한국HP 이상열 상무, “고객과 솔루션 공동 개발해 해외 진출 지원”
2008. 09. 03 사람들, 테크놀로지 |
“한국HP 소프트웨어 사업부의 매출 중 IT 관리 분야가 60%, 정보 관리 분야 32% 정도며 오픈콜 분야가 8%~9%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 테크놀로지 솔루션 그룹(TSG) 분야 매출 중 소프트웨어 매출도 한국이 높은 편입니다.”
한국HP 소프트웨어 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이상열 상무는 한국HP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의 성과가 그 어느 지역보다 좋다고 밝혔다.
HP는 지난 2003년 인디고 인수를 시작으로 최근 IT서비스 업체인 EDS까지 모두 37개의 소프트웨어와 솔루션, 서비스 업체를 인수하면서 하드웨어 일변도의 사업 모델을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분주하다.
HP는 IT 인프라 관리 분야인 비즈니스기술최적화(BTO)와 비즈니스인텔리전스와 백업과 아카이빙 같은 정보 관리 분야인 비즈니스정보최적화(BIO), 유무선통신사들을 겨냥한 오픈콜 등 3개의 축을 통해 소프트웨어 사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BTO 분야에서는 IT서비스 관리와 IT 거버넌스 분야 중 프로젝트와 포트폴리오 관리(PPM) 분야에서 시장을 이끌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PPM 분야와 관련해 이상열 상무는 “시장과 제품, 고객의 요구가 맞아 떨어지기 힘든데 PPM 분야는 운이 좋게 이런 경우에 해당됩니다”라고 전하고 “컨설팅 등이 필요한 분야긴 하지만 항상 이런 문제에 고민해 왔던 고객들은 관련 제품을 바로 적용합니다. 그만큼 고객들이 필요했던 제품인 셈이지요”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개발자들나 웹사이트 운영 고객들의 보안 문제를 위한 해결에도 팔을 걷고 나섰다. 보안 세미나도 개최하면서 개발 초기부터 보안을 염두에 두고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설명이다.
물론 이러한 변화와 성장의 과정에 있긴 하지만 올해 한국HP 소프트웨어 사업부의 성과는 지난해에 한참 못미친다. 한국HP 소프트웨어 사업부는 지난해 30% 정도 성장했지만 올해는 11%대에 만족해야 만 할 상황이다. 전세계적으로 경기 상황이 워낙 안좋다보니 기업들의 투자도 예년만 못하고, 국내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
이런 상황은 한국HP만의 고민은 아니다.
그렇다고 마냥 팔장을 낄 상황도 아니다. 한국HP소프트웨어 사업부는 IT서비스 업체와의 협력과 국내 통신 장비와 솔루션 개발 업체와의 장기적인 협력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기본적인 제품군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고객 접촉과 고객 발굴을 통해 접근하고 있지만 좀더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데이터센터 운영 자동화 분야는 이런 장기적인 전략 중 가정 먼저 시행할 수 있는 분야라는 것이 이상렬 상무의 설명이다. 최근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고객들은 데이터센터 내 IT 자산들의 관리 자동화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 삼성SDS와 LGCNS 등 대표적인 고객들이 운영 자동화를 위한 발걸음을 뗀 상태다.
문제는 고객들의 기술에 대한 이해와 구현 수준이 무척 높다는 점이다. 이상열 상무는 “한국HP가 제공하는 제품들이 고객들의 입맛을 맞추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저희가 채울 수 없는 부분도 있는데 이런 부분은 공동 개발을 통해 해외에도 수출할 수 있도록 협력을 단행해 볼 생각입니다”라고 밝혔다.
이 상무는 현재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사를 설득중이다. 한국HP는 여의도 본사 사옥에 데이터센터 운영 관련한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에 자동화 관련 분야에 대한 데모 센터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런 센터가 운영되면 현재 HP의 자동화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이 자사들이 개발한 기능을 테스트해 볼 수 있고, 이런 기능을 한국HP가 제품에 녹아내 해외 판매도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상열 상무는 “시장 초기 단계고, 고객들의 구현 수준도 높아 충분히 협력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오픈콜 비즈니스와 관련해서도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 업체인 프로스트 앤 설리번(www.frost.com)은 인도, 베트남,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 아시아 8개국이 모바일 서비스 시장의 신천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지역의 2007년 모바일 서비스 분야는 332억 7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2007년에서 201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0.7%로 2013년에 613억 5000만 달러의 시장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상열 상무와 인터뷰 하면서 하드웨어 일체형인 DW(데이터웨어하우스) 브랜드인 ‘네오뷰’에 대해서도 물었다. HP는 네오뷰를 선보이면서 DW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선보인지 2년가까이 국내 고객사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 상무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국내 고객들의 기술 수준과 구현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현재 출시된 네오뷰는 타깃이 좀 다르다고 봅니다. 아직까지 국내 고객의 입맛에 맞추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좀더 개선된 제품으로 업그레이드 한 후 찾아 뵈어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밝혔다. 하드웨어 일체형 어플라이언스 출시 바람을 일으킨 HP지만 국내에서 바람을 일으키기엔 아직 시간이 멀었다는 것이다.
이상열 상무는 소프트웨어 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수장 답게 유지보수료율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쏟아냈다. 오라클이나 SAP의 경우 소프트웨어 유지보수요율을 22%로 책정했는데 다른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이런 흐름에 동참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고객들로서는 고정비용이 늘수 있는 부분이라 불만이 높지만 이상열 상무는 “오히려 고객의 투자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입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해외의 경우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는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이런 항목을 정하고 있다는 것. 도입한 소프트웨어 업체가 도산하거나 판매액에 유지보수료를 추가해 성과를 부풀릴 경우 피해가 고스란히 고객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소프트웨어 기업이 시장에서 생존해 나가는 것이 관련 소프트웨어를 도입한 고객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여전히 국내 IT 시장에서 많은 논쟁거리로 남아 있는 분야기 때문에 한두 업체가 목소리를 높인다고 해서 해결될 성질의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HP는 오는 9월 11일(목)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 비즈니스 성장, 효율적이고 지속적인 운영을 위한 또 다른 생각’이라는 주제로 ‘BT @ work 2008‘라는 행사를 개최한다. HP가 보유한 IT 제품과 서비스, 소프트웨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HP의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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