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퍼넷-롤링 블로터공식블로그

국산SW 업계, “내년 사업 계획짜기 머리 아프다”

  도안구 2008. 10. 31 뉴스와 분석 |

국산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실물 경제 위기로 공공기관과 기업 고객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내년도 사업 계획 수립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내부적으로 회식비 절감이나 소모성자재 절약 등 비용 절감 등은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고객들의 투자 계획도 예년에 비해 늦게 마련되고 있어 이에 따른 사업 계획 수립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국내 위축뿐 아니라 전세계 경기가 동반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안철수연구소측은 김홍선 신임 사장 취임과 함께 “내부적으로 위기 의식을 공유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최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순이익이 상당 부분 떨어지면서 위기 의식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는 무료백신이 등장했고, 네트워크 보안 하드웨어 사업의 경우 국내외 제품간 경쟁이 치열해 수주를 하더라도 이익이 많이 남지 않는다. 안철수연구소는 내년 계획과 관련해 다음주 김홍선 사장이 기자 간담회를 마련한 만큼 이와 관련된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공기관이나 교육 시장 의존도가 높은 한글과컴퓨터의 경우 공공기관과 교육 기관이 예산을 절감하기는 하지만 기업들처럼 프로젝트 자체를 연기하지는 않는 만큼 프로모션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기업 시장에서는 마땅한 해법 마련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다만 최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축액 9%, 영업이익 30% 증가하는 등 실적이 호전되는 등 올해 꾸준히 내부 조직을 개편하면서 군살 제거해 위기 경영에 대비해 왔다는 설명이다.

올해 160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는 티맥스소프트는 12월 15일부터 계획을 수립, 1월 경에 관련 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오는 만큼 고객들의 투자 현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공공과 기업들 투자가 예년같지 않지만 정부나 기업들의 신사업 분야에서 동반 성장하면서 위기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핸디소프트의 경우 다음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구체적인 답변을 할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핸디소프트는 국내 1위 그룹웨어 업체지만 그동안 수익이 지속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3분기 실적 발표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핸디소프트의 경우 국내 업체로서는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 시장 개척에 앞서 있지만 그룹웨어와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 이외의 새로운 솔루션도 없고, 기존 솔루션 시장도 포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다른 업체에 비해 더욱 어려운 상황에 내몰릴 것으로 보인다.

국산 DBMS 1위 업체인 알티베이스는 연구개발 인력에 대한 채용은 예전대로 진행하지만 그 이외의 인력 확보에는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비용 절감 차원에서 국산 DBMS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어 어렵지만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김기완 알티베이스 사장은 “DBMS의 경우 연구개발을 게을리하면 경쟁력이 바로 떨어지기 때문에 연구개발과 이 분야 인력에 대한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산 SW 업체들의 경우 국내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90% 정도여서 국내의 경기 침체는 실적 부진으로 바로 이어진다. 그동안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 업체들도 있지만 그 성과가 미비해 위험을 회피하거나 분산시킬 수 있는 방안 마련도 여의치 않다.

혹독한 위기가 코 앞에 다가왔다.

문제는 이 위기가 이제 시작이고, 그 끝을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지만 이 위기를 기회로 살린 묘책이 안보인다.

트랙백 : http://bloter.net/archives/7780/trackback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