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도 유지보수요율 폭탄 투하
2008. 07. 17 뉴스와 분석 |
이에 따라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등 SAP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의 IT 유지비용이 늘게 돼 고객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SAP코리아(
www.sap.com/korea)는 2009년 1월 1일부터 SAP 전 고객을 대상으로 ‘SAP 엔터프라이즈 서포트(SAP Enterprise Support)’ 프로그램을 확대 도입한다고 발표했다.‘SAP 엔터프라이즈 서포트’는 ‘SAP 스탠다드 서포트(SAP Standard Support)’와 ‘SAP 프리미엄 서포트(SAP Premium Support)’ 등 기존 지원 프로그램을 대체하며, 24×7 무중단 운영을 보장하는 서비스수준협약(SLA), 지속적인 품질 점검, SAP ERP 확장 및 지원 패키지 구현에 필요한 지원 자문과 고급 지원을 제공하게 된다.
SAP코리아측은 정확한 국내 고객수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2005년 기준으로 600여 고객사들이었고, 고객들 중 대부분이 17%의 유지보수요율을 적용받고 있었다.
SAP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기존 유지보수료 체계가 SAP R/3가 나왔던 10여 년전 마련된 것이라서 새로운 시대에 맞게 재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기존 SAP 고객들은 7월부터 SAP 엔터프라이즈 서포트 프로그램의 혜택을 추가로 이용할 수 있으며, 내년 1월부터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요율이 적용될 예정이다.
2009년 1월부터 현 SAP 스탠다드와 프리미엄 서포트 고객들은 SAP 엔터프라이즈 서포트 고객으로 전환돼 2012년까지 22%의 요율을 적용하는 단계별 적용 프로그램이 시행된다.
예를 들어, 2008년에 17%의 요율이 책정된 고객들은 2009년에 18.36%의 요율이 적용된다.
SAP 액티브 글로벌 서포트(Active Global Support) 사업부 우베 홈멜 수석 부사장은 “SAP 고객들이 혼합형 애플리케이션과 써드파티 솔루션으로 SAP 솔루션 환경을 보완 과 운영사례가 늘어나면서 보다 완벽한 기술 구현과 안정적인 운영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SAP 엔터프라이즈 서포트는 고객들의 비즈니스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혁신적인 서비스 지원 프로그램으로, 전통적인 서비스 제공과 달리 포괄적인 서비스 지원 체계를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이 핵심 시스템의 원활한 운영과 동시에 SOA(서비스지향아키텍처) 혜택을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SAP 엔터프라이즈 서포트’ 프로그램은 주요 업무 프로세스 및 이기종(heterogeneous) 소프트웨어 환경을 지원하는 SAP의 차세대 서비스 지원 프로그램으로, 출시 6개월 만에 전세계적으로 350여 개 기업 고객이 관련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SAP 엔터프라이즈 서포트’ 프로그램은 SAP 솔루션 운영 플랫폼인 ‘SAP 솔루션 매니저(SAP Solution Manager)’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엔드투엔드 솔루션 구현 및 운영을 위한 방법론인 ‘런 SAP(Run SAP)’ 등을 포괄적으로 제공함으로써, 단순한 버그 수정이나 지원 패키지 차원이 아닌 종합적인 지원을 통해 리스크 감소는 물론 IT 투자 가치를 극대화 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SAP는 R/3 4.6C와 4.7을 사용하는 고객에게 유지보수 기간을 각 1년간 연장하기로 하였고, 연장 유지보수를 위해 지불해야 하는 비용 대신 SAP 엔터프라이즈 서포트를 통해서 연장유지보수를 받게됐다.
한편, 오라클에 이어 전세계 1위 업체인 SAP도 유지보수요율을 높이고 있는 추세는 다른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들까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 IT 업체의 한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모두 유지보수요율을 높이고 있는 추세다. 다만 오라클이나 SAP의 경우 한번 도입하면 다른 제품으로 교체하기가 힘들어 이런 조치가 매출에 도움을 주겠지만 다른 분야의 경우 워낙 대체제가 많아 쉽사리 이를 실행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외산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앞다퉈 유지보수요율을 높이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한 매출 확보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아시아 시장의 경우는 여전히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한 라이선스 매출이 높지만 미국이나 유럽, 일본, 호주 같은 곳은 이와는 반대 상황이다.
국내 상황만 보더라도 대형 기업들은 대부분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한 후 조금씩 확장하고 있다.
SAP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진출 11년만에 처음으로 매출 1천억원을 돌파했지만 매년 매출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었다.
대규모 인수합병으로 인해 시장 자체도 과점화되고 있어 고객들로서는 이런 업체들의 정책에 불만을 토로하지만 마땅한 해결책도 없는 상황이다.
IT 업체들은 매번 고객들이 IT 예산의 70% 이상을 기존 시스템을 유지보수하는데 투자하면서 신규 투자에 눈을 못돌리고 있어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고객의 목소리를 최고의 가치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정작 유지보수요율 인상에 불만을 품고 있는 고객들의 목소리는 외면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의 한 관계자는 “외산 업체들이 유지보수요율을 높이면 기업 고객들은 한정된 예산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에게 지불하고 난 금액 안에서 국산 제품을 도입한다”고 전하고 “고객들은 기존 단가를 낮춰 제품을 공급하라고 한다. 애초 공급가가 낮은 상황에 맞게 유지보수요율을 책정해야 하는 국산 업체들은 더욱 어려워지는 상황”이라고 밝혀 이런 외산 업체들의 정책 변화가 국산 소프트웨어 업체로 불똥이 튀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