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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프리, ASP에서 '프리미엄'까지

  이희욱 2007. 07. 12 뉴스와 분석, 테크놀로지 |

씽크프리 프리미엄 시범서비스를 미리 맛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시범서비스 이용자로 초대해주신 한컴씽크프리의 박재현 이사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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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고백하자면, 저는 지금까지 사무용 SW로 MS 오피스를 줄곧 써왔습니다. 물론, 문서 작성만큼은 한글과컴퓨터의 ‘아래아한글’의 오랜 이용자입니다. 아래아한글의 경우 나름 고급 기능까지 섭렵하려고 노력한 덕분에, 학창시절에는 아래아한글을 이용한 방송교재 편집 아르바이트를 하는 행운도 잡았습니다. 지금 20대 중반인 독자분들이라면 그때 제가 편집했던 방송교재로 공부했던 분도 꽤 될 듯. (^^)v 용돈도 꽤 짭짤했는데, 후후.

각설하고.

MS 오피스는 지식근로자가 업무를 볼 때 참 유용하고 편리한 SW임에 틀림없습니다. MS 오피스 초보자인 저로서도 ‘도대체 이 SW가 없었다면 얼마나 불편했을까’ 싶었던 순간이 적잖았으니까요.

그렇지만 어린 생각이었습니다. 학창시절까지만 해도 저는 사무용 SW는 MS 오피스밖에 없는 줄 알았습니다. 뒤늦게 ‘기자’란 명함을 내밀며 IT업계 주변 얘기들을 귀동냥하다보니 낯선 SW들이 하나둘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씽크프리 오피스’입니다.
씽크프리 오피스3 로고
씽크프리 오피스를 처음 접했을 때는 2001년께로 기억합니다. 당시엔 씽크프리의 서비스 방식이 ASP(온라인 소프트웨어 임대) 모델 정도로 인식되었습니다. 씽크프리도 스스로를 ASP라고 말하던 때였으니까요. 그럼에도 아주 적은 용량(20MB)에 MS 오피스와 비슷한 문서작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참으로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다양한 언어로도 문제 없이 이용할 수 있는데다 윈도나 맥OS, 리눅스 등 운영체제도 가리지 않고 쓸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익숙함 탓이었을까요. 씽크프리와 같은 ASP 방식의 웹SW는 여전히 이용하기에 낯선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이용자들은 이미 MS 오피스같은 패키지SW에 젖어 있었습니다. 한국처럼 초고속 인터넷이 비교적 빨리 보급됐던 나라에서도 온라인상에서 모든 문서작업을 할 수 있다는 건 여전히 불안한 일이었습니다. 혹시 네트워크가 끊어져 작업 내용이 일순간 날아가지는 않을까, PC에서 프로그램을 실행하지 않고 웹에서 작업하면 속도도 느리고 불편하지 않을까…. 씽크프리 오피스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욱 유명하고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은 그래서 더욱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씽크프리가 넘어야 할 진짜 산은 MS 오피스가 아니라 타성에 젖은 이용자의 습관이었던 겁니다.

이후 씽크프리는 2003년 11월, 한글과컴퓨터에 자산인수 방식으로 인수됩니다. 한컴씽크프리로 거듭나면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은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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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2.0 바람과 함께 SaaS가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SaaS를 얘기하는 사람들은 공을 구글에 돌립니다. 구글 독스 & 스프레드시트가 SW 사용 습관을 PC에서 웹으로 옮겨놓았다고들 칭찬이 자자합니다. 하지만 SaaS 공화국의 개국공신은 따로 있습니다. 씽크프리 오피스입니다.

ASP 방식으로만 인식되던 씽크프리 오피스의 가치를 되찾아준 데 구글이 적잖은 도움을 주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PC 속 세상을 지배하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절대권력을 뒤흔든 신생 IT 제왕이 구글이기 때문입니다. 구글은 OS에 종속돼 있던 SW를 웹으로 옮김으로써, SW를 OS로부터 해방시켰습니다. 진작에 씽크프리 오피스가 했던 일이지만 구글과 웹2.0, SaaS 열풍 덕분에 진가를 인정받게 된 것입니다.

물론 웹오피스라고 해서 다같이 각광받고 뜨는 것은 아닙니다. 씽크프리 오피스의 완성도가 높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현재 웹오피스 시장은 구글과 씽크프리 그리고 애드벤트넷의 조호(ZOHO)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씽크프리 오피스의 기본 개념에 대해서는 박재현 이사의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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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11월 씽크프리는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과 손을 잡았습니다. 씽크프리 오피스의 국내 서비스를 네이버를 통해 제공하기로 한 것이죠. 이용자는 앞으로 ▲네이버에서 씽크프리 주요 서비스를 한글로 이용할 뿐 아니라 ▲네이버 e메일의 첨부파일을 씽크프리로 열어보거나 ▲씽크프리로 작성한 문서를 네이버 블로그로 곧바로 올리고 ▲네이버 블로그 편집기 자체를 씽크프리 오피스로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 첫 출발로 올해 3월에 네이버 웹메일의 첨부파일을 씽크프리를 이용해 온라인에서 바로 열어볼 수 있는 기능이 덧붙었습니다. 국내 최대 포털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씽크프리가 해외 시장 뿐 아니라 국내 이용자들을 위한 기반도 탄탄히 다지게 된 모습입니다.  

올해 4월에는 문서 UCC 서비스인 씽크프리 독스를 선보였습니다. 단순히 문서를 작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온라인의 강점을 살려 다른 이용자들과 자유롭게 공유하고 유통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씽크프리 독스를 이용하면 자신이 작업한 문서들을 한 곳에서 모아 검색하거나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습니다. 최근 등록된 문서나 이용자들이 추천하는 문서, 활동이 활발한 이용자 등을 초기화면에서 확인하고 필요한 문서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사용자 홈’을 제공하므로 마치 나만의 ‘오피스 블로그’를 꾸미는 것과 같은 셈입니다.
씽크프리 독스
이렇게 올린 문서에는 별도의 링크 주소가 제공됩니다. 링크 주소를 복사해 자신의 블로그 편집창에 붙이면, 블로그 화면에서 파워포인트나 엑셀 문서가 첨부파일이 아닌 화면 그대로 뜹니다. 블로그 글에 동영상을 삽입하듯 파워포인트나 프리젠테이션 문서를 화면 그대로 삽입하는 것이죠.

씽크프리 독스는 올해 7월, 일본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한국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국내 이용자들을 위한 기능이 추가되고 마케팅도 본격화되려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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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하반기, 씽크프리가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씽크프리 프리미엄’ 서비스입니다. 씽크프리 프리미엄은 유료로 제공되는 씽크프리 온라인의 새로운 서비스명입니다. 오는 8월 미국내 서비스를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머잖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7월 현재 일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시범서비스중입니다.
씽크프리 프리미엄 다운로드
씽크프리 프리미엄의 가장 큰 특징은 온·오프라인의 자유로운 연동 기능입니다. 씽크프리 프리미엄은 웹오피스의 기본 특성에 더해 PC와 같은 클라이언트 기반의 문서작업도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이를 위해 PC용 설치 프로그램을 별도로 제공합니다. MS 오피스나 한컴 오피스같은 패키지SW의 장점을 일부 수용한 것입니다.

웹오피스는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예기치 못한 네트워크 문제가 늘 위협거리입니다. 한참 문서 작업에 몰두해 있는데 갑자기 인터넷 연결이 끊어진다면 그 동안의 작업 내용이 순식간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씽크프리 프리미엄은 온라인에서 문서 작업을 하다가 네트워크에 장애가 발생하면 곧바로 오프라인으로 전환해 작업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웹과 PC의 문서 작업 환경을 똑같이 만들어준 덕분입니다. 이렇게 작업한 결과물은 웹과 PC간 실시간 동기화(싱크, Synchronization) 기능을 이용해 늘 최신 문서 상태로 유지해줍니다.

애플리케이션의 온·오프라인 연동은 대세로 굳어지는 분위기입니다. 구글은 ‘구글 기어스’를 내놓으며 작업 중 네트워크가 끊어져도 오프라인에서 업무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머잖아 나올 파이어폭스3도 오프라인 작업 기능을 포함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씽크프리 프리미엄이 지원하는 온·오프라인 연동 기능도 그러한 움직임의 하나로 해석됩니다.
씽크프리 프리미엄-싱크
웹에 저장하는 문서 크기의 제한도 없앴습니다. 문서 작업을 하다보면 그림과 동영상, 음성 파일이 들어가 용량이 커지는 경우가 잦은데요. 구글 독스 & 스프레드시트는 최대 500KB, 조호의 경우도 3MB 이상의 문서를 저장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씽크프리 프리미엄은 문서 용량 제한을 없애 대용량 문서도 온라인에서 자유롭게 작업하도록 했습니다.

씽크프리 프리미엄-트레이 아이콘 이 밖에 ▲PC에 저장된 파일을 마우스로 드래그해 곧바로 씽크프리 온라인에서 열어보거나 저장할 수 있으며 ▲작업 문서를 하나의 압축파일로 백업해 보관하고 ▲대용량 문서를 저장할 때 브라우저 화면을 닫아도 자동으로 저장 작업이 계속되는 점 등이 새로 추가된 기능들이라 하겠습니다.

다만 아직도 만족스럽지 못한 실행속도는 아쉬운 점입니다. 자바 기반으로 제작된 프로그램의 한계로 보입니다. 기존 패키지SW 사용자의 눈높이까지 만족시키려면, 속도 개선 문제는 지속적으로 신경써야 할 과제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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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Responses to “씽크프리, ASP에서 '프리미엄'까지”

  1. 박재현

    회사 소개와 더불어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현재 국내 베타 사용자들로 부터 받은 요청 사항을 보강중에 있습니다. 조만간 현재 미리 신청한 분들을 대상으로 한 1단계 오픈 베타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맥과 Linux 사용자들은 무척 만족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지적하신 실행 속도 개선은 지속적인 보강사항으로 H/W개선과 더불어 JVM의 환경 개선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

  2. asadal

    씽크프리같은 서비스가 있다는 건 이용자 입장에서 참 행운입니다. 진심으로 건승을 기원합니다. 화이팅~! ㅋ

  3. sjchoi

    office없이도 이런것이 가능하다니 놀랍습니다. 보물은 역시 숨어있는듯..

  4. asadal

    보물이죠… 씽크프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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