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서버, 내년에는 뜰까? Really?
2007. 11. 27 뉴스와 분석, 테크놀로지 |
과연 뜰까? 아니 언제쯤 뜰까?
블레이드 서버를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서버 업체들은 몇년째 ‘뜬다’ ‘뜬다’ 하고 있는데, 진짜로 뜬다는 소식은 감감 무소식이니 삐딱한 물음표를 던지게 되는 것은 어찌보면 인지상정이다. 뜰것 같았는데도 뜨지 않고 사라져버린 IT기술들이 머릿속을 스쳐가면서 삐딱한 마음은 더욱 날카로워진다.
그럼에도 ‘뜬다’는 기대를 버릴 수 없는 것은 해외서는 블레이드 서버가 그런대로 잘 팔리는 축에 속하기 때문이다. 해외서 잘된다고 국내서도 그러라는 법은 없지만 글로벌 트렌드가 국내 IT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하면 ‘시간이 지나면 뜨겠지’하는 기대감에는 여전히 중량감이 느껴진다.
그렇다면 블레이드 서버는 우리나라에서 언제 뜰까? 이 질문에 대해 국내 블레이드 서버 시장 1위를 자처하는 한국HP가 2008년이 블레이드 서버가 국내에서 대중적 지지기반을 확보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핑크빛 전망’을 전망을 들고 나왔다.
단순히 낙관론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x86 서버 시장을 블레이드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 회사 내부서도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한국HP안에서 랙과 타워 그리고 블레이드형 서버중 블레이드 비중을 최소 12%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얘기였다. 내년에는 블레이드 서버에 전력을 전진배치시키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엔터프라이즈 넘어 SMB서도 블레이드 대공세
한국HP에 따르면 국내 x86서버 시장에서 블레이드 서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5% 수준으로 추정된다. 올해의 경우 5천대 가량이 판매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HP는 이 수치가 내년에는 올해보다 두배 가량 늘어난 9천대에서 1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이중 50% 이상을 먹겠다는 각오다.
이를 감안해 한국HP는 블레이드 서버 제품 라이언을 확대하기로 했다. 말그대로 전방위 공세를 취하기 위해서다.
한국HP는 27일 오전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의 경우 C7000으로 엔터프라이즈를, C3000으로 4개 프로세서가 탑재된 서버 이용 고객들을 주로 공략했다”면서 “내년에는 저가형 블레이드 서버를 출시, 보급형 시장도 본격 파고들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엔터프라이즈와 SMB 가리지 않고 물량공세를 퍼부겠다는 것이었다. (한국HP 김성수 과장이 블레이드 서버 전략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는 아래 동영상 참조)
한국HP는 잘나가는 솔루션들과의 연계도 블레이드 서버를 띄우기 위한 중점 과제로 내걸었다. 이에 시트릭스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VM웨어 서버 가상화, SAP 전자적자원관리(ERP), 고성능 컴퓨팅(HPC), 오라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등 업계를 주도하는 솔루션들과 블레이드 서버를 연계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북미 시장 등과 비교해 우리나라가 블레이드 서버 도입이 더디다는 것은 앞서도 언급했다. 일반적인 x86서버 가격이 폭락했다는 것과 면적당 가격을 책정하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서 공간 집적도가 뛰어난 블레이드 서버 수용을 꺼려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HP는 그런 측면이 없지 않으나 분위기는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IDC들에 대해서는 조만간 ‘친 블레이드 노선’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한국HP의 김성수 과장은 “블레이드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만큼 IDC서도 블레이드로 넘어가는 시점이 다가왔다”면서 내년이나 내후년께에는 블레이드 전용 IDC도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규모가 크지 않은 기업들에서 나오는 블레이드 서버 매출이 쌓이고 있는 만큼, IDC가 꺼려한다고 해서 시장이 더디게 움직일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는 견해도 밝혔다. 종합하면 시간이 가면서 IDC도 손익 관점에서 블레이드 서버를 선호하게 될 것이란 얘기였다.
한국HP는 간담회를 통해 블레이드 서버가 조만간 시장에서 상승세를 탈 것이란 낙관론에 불을 지폈다. 조만간이라는 참 애매한 말이다. HP입장에서야 조만간을 내년으로 보고 싶겠지만 분위기는 좀더 늦춰질 수도 있다. 공급 업체 희망대로 움직여주지 않는게 시장인 것이다.
때문에 한국HP 간담회를 정리하는 글은 결국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마무리할 수 밖에 없다. 블레이드 서버 내년에는 뜰까? Real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