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가상화 시장, 경쟁시대의 개막을 환영한다”
2007. 12. 12 뉴스와 분석 |
2007년 x86서버용 가상화 시장은 흥미로웠으면서도 재미가 없었다. 기술 자체가 가진 임팩트는 컸으나 시장에서 제대로된 경쟁이 벌어지지 않아 보는 재미는 덜했다. 정말 그랬다. 가상화 시장은 지금까지 VM웨어가 ‘원맨쇼’를 펼치는 구도였다. ‘국내 가상화 시장, 전년대비 100% 성장’이란 헤드라인은 ‘VM웨어, 매출 두배 늘었다’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다. 그만큼 서버용 가상화 시장에서 VM웨어는 ‘대명사격’으로 통했다.
(서버 가상화란 버추얼 머신을 이용해 서버 한대를 여러 대를 사용하는 것처럼 돌릴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서버 가동률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게 장점인데, 이는 적은 서버를 갖고서도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경꾼 입장에서 한 업체가 독주하는 시장은 재미가 없다. 여러 회사들이 치고받고 싸워야 신이 나는 법이다. 흥행성만 높아지는게 아니다. 경쟁 환경은 고객들에게도 유리하다. 이런 점에서 2007년 국내 서버 가상화 시장을 평가한다면 ‘절반의 성공’이란 말이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가능성은 확인시켜줬으나 시장 활성화에 필요한 업체간 경쟁은 관중들의 주목을 끌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싸움이 없는 썰렁한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는 모양새다. 2007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서버 가상화 시장에 타도 VM웨어의 함성소리가 우렁차게 울려퍼지고 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시트릭스시스템즈가 가상화 제품을 선보였고 ‘SW공룡’ 오라클도 마침내 가상화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SW제국 마이크로소프트(MS)도 출격을 준비중이다. MS는 내년 중반기께 독자적인 가상화 플랫폼을 내놓고 VM웨어와 건곤일척의 승부를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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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벅적하게 시장에 뛰어드는 스타일인 오라클과 MS를 보고 있으니 내년 가상화 시장은 무척이나 재미있을 것 같다. 사건사고는 물론이고 업체간 ‘말의 전쟁’도 뜨겁지 않을까 싶다. 바야흐로 싸움이 있어야 보는 재미가 있다는 ‘흥행의 제 1법칙’이 서버 가상화 시장에 적용되기 일보직전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서버 가상화 시장을 주도해온 VM웨어코리아가 11일 오후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전자들의 도발에 대해 “환영한다”며 여유있는 태도를 보였다. 오히려 “그동안 혼자 뛰다보니 고객들을 설득하는데 애를 먹었다”면서 경쟁시대의 개막이 매출을 끌어올리는데 유리하다는 말도 남겼다. 일리있는 입장이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VM웨어에 따르면 새로 출시되는 서버에 가상화 제품이 얼마나 탑재되는가를 의미하는 가상화율에서 0.4% 수준을 보이고 있다. 8.2%인 호주, 4.6%인 미국에 그게 못미치는 수치다. 국내 고객들의 보수적인 성형과 판매량 감소를 우려하는 서버 업체들의 미온적 태도 그리고 경쟁이 없는 시장 환경 등이 맞물려 외국에 비해 던딘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여러 장애물을 앞에 놓고서도 VM웨어코리아는 올해 전년대비 100%가 넘는 고감도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쟁이 확산되면 고객들의 보수적인 성향이 바뀌는데 도움이 될테고 이는 궁극적으로 서버 업체들의 태도 변화까지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손해볼게 없다는게 VM웨어의 계산이다.(관련 내용은 현태호 VM웨어코리아 지사장의 브리핑 동영상 참조)
현태호 VM웨어코리아 지사장은 “IDC 통합 프로젝트들이 확산될 것이란 점에서 내년 가상화 시장 전망은 밝다”면서 “후발업체들보다 2년 이상 기술이 앞서 있는 만큼, 경쟁의 확산은 오히려 유리한 환경”이라고 거듭 자신감을 보였다. 3세대 제품까지 내놓았기에 기술력으로 붙으면 경쟁자들을 압도할 수 있다는 얘기였다.
현 지사장의 말대로 기술에서 앞서있는 VM웨어는 도전자들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롱런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상대가 다른 업체도 아니고 오라클이나 MS임을 감안하면 VM웨어에게 듣기 거북한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VM웨어가 내세운 기술적 우위는 과연 다른 업체들이 뛰어넘을 수 없는 강력한 진입 장벽일까? OS가 가진 가치를 위협하는 가상화 솔루션을 상대로 영형력을 발휘할만한 지분을 확보하지 않으면 미래 성장을 담보할 수 없는 MS입장에선 엄청난 물량을 가상화에 퍼부을 텐데, VM웨어가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기술우위가 과연 이를 막아낼 수 있을까?
또 시트릭스, 썬, 오라클이 선보인 가상화 솔루션은 모두 오픈소스 기반 가상화 기술인 젠(Xen) 하이퍼바이저를 쓰고 있는데, 협업에 기반한 오픈소스 특성상 VM웨어를 상대로한 젠의 추격속도는 갈수록 빨라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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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VM웨어코리아는 “젠의 경우 개방형이어서 개발 로드맵에 일관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고 MS에 대해서는 “한다는 말은 오래됐는데도 아직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거듭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가장 큰 경쟁 상대는 누가될 것인가?”란 질문에는 “MS”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아래 동영상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