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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장비 업체도 개발자에게 손짓?

  도안구 2007. 12. 18 뉴스와 분석, 테크놀로지 |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이 개발자들에게 구애의 손짓을 하고 있다.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은 왜 이런 행보를 하고 있을까? 여기서 잠깐 질문을 던져보자. 이들은 하드웨어 업체일까 아니면 소프트웨어 업체일까? 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야 중 어느 분야가 더 중요할까?


두 분야 모두 정답이면서 동시에 모두 중요하다는 식상한 답을 할 수밖에 없다.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은 올 초부터 소프트웨어와 개발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부쩍 많이 하고 있다. 이들은 라우터와 스위치, IP 텔레포니, 보안 장비를 공급해 왔다. 고객들은 서로 다른 서버를 사용하면서 이기종 장비 관리의 어려움을 호소하듯 네트워크 장비 도입과 관리 분야에서도 동일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를 해결하는 것이 바로 소프트웨어적인 접근이다.


올 초 익스트림과 쓰리콤의 고위 임원들은 ‘개방형 네트워크 시대’가 도래하고 있고, 이것의 핵심은 자사 장비에 얹어진 소프트웨어에 대한 개방이라고 이야기했었다. 이제 네트워크 장비에 제공되던 운영체제를 제대로 활용할 관리자가 아닌 개발자가 더 필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쓰리콤은  ‘오픈 서비스 네트워킹’ 전략을 발표하면서 자사 네트워크 장비에서 제공된 운영체제의 응용프로그밍인터페이스(API)를 공개했다. 이렇게 되면 고객들은 매번 필요한 네트워크 장비와 보안 장비를 별도로 구매하지 않고, 하나의 대형 장비를 구매 한 후 그 위에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연동시킬 수 있다. 장비 구매 가격을 낮추고, 자연스럽게 관리 포인트도 줄일 수 있다.


익스트림네트웍스는 어바이어와 에릭슨 같은 각 분야 전문 업체와 협력하고 있는데 서로 다른 장비간 연동이 매끄러워야 한다. 서로 다른 파트너 장비와 매끄럽게 연동하는 역할은 소프트웨어 몫이다.

올 초 방한했던 마크 카네파 익스트림네트웍스 회장은 “고객의 복잡한 네트워크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관련 업체가 서로 시스템들을 개방하면서 유기적인 통합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향후 5년 안에 개방 이슈가 네트워크 분야에 불 것”이라고 전하고 “개방을 통해 고객에게 더 많은 이득을 준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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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퍼 네트웍스의 기술팀 서익수 상무(사진)는 “점차 증가하는 이기종 글로벌 네트워킹 시장 환경으로 인해 혁신의 범위를 단일 벤더의 역량을 넘어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이 자사 운영체제에 대한 개방 이유를 설명한다.

자사가 보유한 운영체제 API 공개나 개발자 지원 강화 흐름에  주니퍼도 합류했다.

주니퍼네트웍스(지사장 강익춘 http://kr.juniper.net)는 고객과 파트너가 주니퍼의 라우터 단일OS인 주노스(JUNOS) 소프트웨어에서 전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파트너 솔루션 개발 플랫폼(PSDP: Partner Solution Development Platform)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통신사와 서비스프로바이더들을 겨냥하고 있다.


PSDP는 주노스 라우팅과 서비스 기능에 대한 지능적이고 안전한 인터페이스를 갖춘 SDK(Software Development Kit)를 비롯해 풍부한 리소스를 포함하고 있다. 이 툴들은 이벤트 최적화된 라우팅, 맞춤형 대역폭 관리, 첨단 보안 서비스 그리고 강력한 운영 툴 세트와 같은 전문 애플리케이션의 설계, 개발과 구축하는 과정을 고객과 파트너가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오픈 IP 솔루션 개발 프로그램(Open IP Solution Development Program)을 통해 파트너 솔루션 개발 플랫폼 기술(PSDP)은 물론, 기술과 사업 측면의 지원도 제공한다. PSDP는 연간 라이선스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의 발족 회원으로는 아리센트(Aricent), 어바이어(Avaya) 등이 있다. 주니퍼는 어바이어와 통합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는데 두 장비들간 상호 연동은 더욱 긴밀해질 전망이다.


한국주니퍼네트웍스의 강익춘 지사장은 “주니퍼가 파트너 개발을 돕기 위해 JUNOS 툴 킷을 공개함에 따라 네트워크 사업자들이 자체 네트워크에 기존 서비스를 차별화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주요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귀중한 기능을 구축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라우터 OS를 공개하기로 한 결정은 오랫동안 안정성, 보안 그리고 완벽하게 표준화된 릴리스를 제공해온 벤더만이 가능한 대담한 행보라고 할 수 있다. 주니퍼는 이러한 모델에 가장 이상적으로 부합된다”고 설명했다.


IBM 전략 협력을 위한 비즈니스 개발 임원인 존 라이언(John L. Ryan)은 “네트워크에서 보다 풍부한 서비스 오퍼링과 보다 긴밀한 애플리케이션 통합을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고 있으며 주니퍼는 광범위한 애플리케이션 및 산업을 망라하는 혁신 업체의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는 새로운 물결을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고객들이 서비스기반아키텍처(SOA)로 서로 다른 응용프로그램들을 연동하면서 네트워크 장비에 별도의 미들웨어가 탑재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또 통합 커뮤니케이션의 경우도 기업 내 업무 프로그램들과 연계는 필수적이다.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이 장비의 고성능과 안정성을 강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과의 유대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내보내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관련글 : 네트워크도 ‘오픈’ 바람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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