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EMC, “우리도 SaaS 시장에 동참”

  도안구 2008. 01. 27 뉴스와 분석, 테크놀로지 |

수도 꼭지를 틀면 물이 나오고, 전원 스위치를 켜면 전기가 나오는 것과 동일한 서비스 형태가 IT 분야에서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SaaS(Software as a Service)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일고 있는 새로운 방식이다.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구매해 구축하지 않고, 서비스 업체에 요청하면 사용자 당 월 사용료를 지불하는 방식이다.

최근 이 시장에 대형 IT 업체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 IBM은 지난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로터스피어 2008 행사에서 중경중소기업(SMB) 시장을 겨냥한 SaaS 코드명 ‘블루하우스‘를 선보였다. 스토리지 하드웨어 업체에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업체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EMC도 백업 관련해 SaaS 전략을 발표하면서 관련 시장에 발을 담갔다.

IBM의 블루하우스는 SMB 용 협업 패키지인  ‘로터스파운데이션’과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갖는다. 로터스파운데이션은 메일시스템과 협업 플랫폼, 파일관리, 파이어월, 복구 기능을 함께 통합한 패키지라면 블로하우스는 웹미팅과 채팅 등을 통해 프로젝트 협력과 상호 활동 지원, 파일과 연락처를 공유할수 잇는 협업 서비스다.

IBM은 대기업 고객위주의 사업을 벌여오다 제대로 시장에 대응하지 못해 마이크로소프트에게 관련 시장의 주도권을 넘겨줬다. 이런 상황에서 SMB 고객에 적합하도록 패키지와 서비스를 선보인 것.

한국IBM 서비스 사업부는 국내에서 그룹웨어에 대한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블루하우스가 공개된 만큼 향후 관련 서비스가 SaaS 형태로 변화될지 주목된다. 물론 현재까지 한국IBM의 그룹웨어 ASP 사업은 괄목한 만한 성과를 얻고 있지는 못한 상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호스팅용 협업 제품인 HCM(Hosted Messaging & Collaboration)으로 인터넷서비스프로바이더(ISP) 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KT가 비즈메카 서비스를 통해 MS 파트너인 가온아이의 그룹웨어 제품을 서비스하고 있어 국내 시장에서 IBM의 SaaS 서비스 확산이 쉽지 만은 않다.

스토리지 전문 업체인 EMC도 모지엔터프라이즈라는 온라인 백업 SaaS를 선보였다. 온라인 백업은 데스크톱과 노트북, 각지사에 있는 윈도 서버가 대상이다. 이 서비스는 인수합병한 RAS의 보안 기능이 통해 안전하게 고객사들에게 제공되며, 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존과도 손을 잡고 버라이존 고객들을 대상으로 관련 서비스도 제공한다.

데스크톱과 노트북의 경우 대당 월 5달러 25센터과 윈도 서버는 대당 9달러 25센트다.

EMC의 경우 하드웨어 사업 일변도에서 서비스와 소트프웨어 분야로 사업 분야를 다각화하고 있는데 이번 SaaS 시장 진출도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특히 SaaS 서비스의 조기 안착을 위해 기업 내 핵심 정보가 저장돼 있는 개인 PC와 노트북 시장을 정조준한 것은 상당한 준비를 한 것으로 풀이해 볼 수 있다.


SaaS는 보안 분야는 물론 협업 분야, 기업용 시장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개인 대상의 경우 최근 NHN과 안철수연구소가 손을 잡고 제공하는 보안 서비스가 대표적인 예다. 또 개인과 중소기업, 교육 기관의 메시징과 협업을 지원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라이브과리센터 나 구글의 ‘구글앱스‘을 비롯해 웹 오피스인 ‘씽크프리‘도 주목할 만한 SaaS다.

국내는 이런 서비스가 아직 기업 시장까지 확산되지는 않고 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SaaS 열풍이 기업 시장을 향해 거침없는 질주를 하고 있다. SaaS는 각 지역별 맞춤 전략을 취하던 IT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플랫폼 전략으로 사업 영역을 하나씩 변화시키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기업 대상 IT 업체들이 구글이나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웹 플랫폼 업체로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셈이다.  

트랙백 : http://bloter.net/archives/747/trackback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