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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퍼, “라우터 신화 스위치에서도 재현”

  도안구 2008. 01. 30 뉴스와 분석, 사람들 |

“고객 입장에서는 동일한 운영체제가 탑재된 고성능 제품을 활용하면서 운영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됐고, 주니퍼 입장에서는 가격 협상력이 몰라보게 높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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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퍼네트웍스코리아 강익춘 사장(사진)은 주니퍼 설립 12년 만에 기업용 스위치 제품을 출시하는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고성능 제품으로 라우터 시장에 뛰어들면서 고객들의 폭발적인 환영을 받았던 주니퍼가 드디어 기업용 스위치 시장에 발을 담갔다. 코드명 허리케인으로 불렸던 이번 제품군들은 Ex 시리즈로 명명됐고, 용도에 따라 3200, 4200, 8200 제품으로 탄생됐다. 에지 스위치부터 백본 스위치까지 모든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3200과 4200 제품은 2월부터 국내에 소개되면 백본 스위치 제품인 8200은 연말께 출시된다.


최근 국내외적으로 기업들은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통합커뮤니케이션과 협업, 서비스기반아키텍처(SOA) 등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런 기술적인 흐름과 함께 기업들은 업무를 아웃소싱하고 있고, 전지구적으로 업무를 분산시키고 있다. 음성과 데이터, 비디오의 결합은 이제 기업 내부에서도 일어나고 있으며 서버 가상화와 IP를 통한 스토리지 접근은 시장에서 점차 적용되고 있는 분야다.


주니퍼는 시스코, 3Com, 알카텔-루슨트, 익스트림, 파운드리네트웍스, LG히다찌를 비롯해 수많은 스위치 업체가 존재하지만 최근의 흐름에 최적화된 장비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스위치 시장에서도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IDC에 따르면 국내 전체 스위치 시장은 2005년 4억 700만 달러, 2006년 5억 9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성장을 하고 있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순익 내기는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주니퍼코리아 강익춘 사장은 “스위치 시장 자체가 워낙 크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기 때문에 시장성은 충분하다”고 자신한다.

주니퍼는 자사의 경쟁력으로 모든 자사의 장비에 동일하게 탑재되고 있는 리얼타임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인 ‘주노스(Junos)’, ASIC으로 패킷을 처리하는 실리콘 디자인 기술, 라우팅 프로토콜, 시스템 디자인, 보안 등 6가지를 꼽는다. 이번에 출시되는 스위치 제품에도 주노스가 어김없이 자리하고 있고, ASIC가 탑재돼 고성능 환경도 거뜬히 처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그린(Green) IT 분야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주니퍼는 이번에 설계된 제품들이 기존 네트워크 장비 대비 전력을 65.7%까지 절감하고 공간도 80.5%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가상화 기술과 파워 오버 이더넷(PoE) 기능도 스위치에 내장하면서 고객들이 별도 PoE 스위치를 구매하지 않아도 되고, 서비스 트래픽이 폭증하더라도 손쉽게 논리적으로 스위치를 10대까지 더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경쟁 업체인 시스코를 겨냥한 멘트도 잊지 않는다. 시스코는 네트워크 전 제품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고 성능 제품부터 최근 새롭게 출시한 장비까지 운영체제가 서로 달라 운영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 전세계 IT CIO(최고정보책임자)들이 도입비용 절감 뿐 아니라 운영비용을 낮추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데 경쟁사는 그렇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 부분은 향후 장비 도입 과정에서 두 업체가 치열하게 논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주니퍼의 1차 타깃은 자사의 라우터와 보안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기업 고객들이다. 라우터를 사용하는 기업 관리자들에게 동일한 운영체제가 탑재된 고성능의 스위츠를 제공해주면 관리 분야에서 이점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

또 대형 시스템통합(SI)과 네트워크통합(NI) 업체들과의 협력도 한결 유리해졌다고 강조한다. 고객들은 라우터와 스위치를 패키지로 도입하려고 할 때 주니퍼는 3Com이나 익스트림 같은 업체와 협력해 접근했지만 두 제품을 모두 가진 업체에 비해 가격 할인율이 낮아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었던 것. 이제는 이런 문제도 해결되면서 시장 진입 기회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파트너를 중심으로 관련 사업을 위한 교육도 매진하는 등 기존 파트너와의 협력도 더욱 공공히 다져갈 계획이다.

강익춘 사장은 “캐리어급 성능을 기업 고객들에게도 동일하게 제공하게 됐다. 고성능의 제품을 사용하면서도 운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면 고객들은 라우터를 선택했듯이 우리의 스위치를 선택해 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스코의 독주가 계속돼온 스위치 시장에 또 하나의 장비 업체가 등장한 것인지 아니면 라우터 시장처럼 시장 자체를 양분할 수 있는 강력한 경쟁 업체가 등장한 것인지의 판단은 이제 고객 손에 달려 있다.

고객들은 주니퍼의 손을 들어줄까? 2008년 기업용 스위치 시장이 본격적인 춘추전국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관련 글] : 네트워크 시장에 ‘허리케인’ 의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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