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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수다떨기] 티맥스의 OS 발표회를 기다리며…

  도안구 2008. 03. 13 뉴스와 분석 |

3월 12일 메일 한통을 받았습니다. 오는 3월 19일에 열리는 ‘티맥스 OS기술과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 초청 메일이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11일 티맥스소프트 박대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회사 대표이사(CEO)로 취임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1분기안에 운영체제(OS)도 선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니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죠.

티맥스의 OS 시장 진출 소식을 접하면서 잠시 생각에 잠겨 봅니다. 과연 어떤 것일까. 기자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다들 어떤 운영체제일까 관심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힌트가 되는 내용이 오늘 중앙일보에 나왔습니다. [창조형대한민국CEO] “일이 좋아 미친 사람은 두려울 게 없다”

기사에 따르면 티맥스의 운영체제 첫 작품은 ‘모바일OS’입니다. 기사의 일부를 좀 발췌해보겠습니다.


노키아의 ‘심비안’,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모바일’이 양분하고 있는 휴대전화 운영체제(OS)시장에 새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다. 한국 기업이 OS를 개발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이전에 다른 획기적 기술을 개발했을 때도 ‘제품만 좋다고 IBM이나 오라클과 같은 글로벌 기업에 맞설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결국 시장 확대에 성공했듯이 OS도 곧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에 팩트가 잘못된 것이 있습니다만 여러분들이 다 알고 계실 듯 해서 그건 넘어가기로 하겠습니다. (한컴도 아시아눅스에 참여해 운영체제를 만들고 있고, SKC&C도 리눅스 OS를 만들고 있습니다. ^.^)

티맥스는 일단 모바일 OS 시장에 뛰어든 후 장기적으로 서버와 PC 운영체제까지 개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해서 데이터베이스, 미들웨어, ERP와 CRM 등 기업용 소프트웨어, 여기에 운영체제까지 주요 소프트웨어군 모두를 보유한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입니다. 큰 포부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럼, 티맥스가 노리고 있는 모바일 OS 시장을 좀 들여다 볼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노키아의 ‘심비안’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모바일’ 이외에 최근 상당히 주목받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구글의 ‘안드로이드(Android; 사진)’입니다. 관련 정보는 여기(http://www.openhandsetalliance.com)를 보시면 됩니다.
 
최근에는 야후도 이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하는군요. 혁신의 대명사이자 ‘아이폰(Iphone)’을 만든 애플도 있습니다. 또 다른 것도 있습니다. 바로 ‘리모(LiMo)’라는 리눅스 기반 모바일 플랫폼 공동개발 기구입니다.


여기서 단말기 업체 중 모바일 OS를 보유한 곳은 노키아와 애플입니다. 나머지 업체들은 말 그대로 모바일OS만을 내놓고 단말기 업체와 협력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리모의 경우에는 삼성전자, 모토로라, NEC, 파나소닉, NTT도코모, 보다폰 등 단말기 업체들도 공동 참여합니다. 상용 모바일OS를 적절히 견제하겠다는 것이죠.


이 업체들의 행보에서 기자가 읽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생태계’ 조성입니다. 구글이 이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면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구글의 검증된 서비스와 구글의 API 공개 후 전세계 개발자들의 전폭적인 지지 때문입니다. 이런 협력이 모바일 분야까지 확대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큰 것이죠.

성공의 보장은 아직 없지만 단말기 업체와 통신사 등 많은 업체들이 참여를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삼성전자나 LG전자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들어간 제품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구글과 애플은 SDK(소프트웨어 개발킷)도 발표했습니다. 운영체제를 이용해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공개한 것이죠. 노키아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진작에 이런 일을 하고 있고 이런 생태계 때문에 시장에서도 생존하는 것이죠.(그렇다고 해서 노키아가 서버 운영체제나 PC용 운영체제 시장에 뛰어들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

그만큼 운영체제의 경쟁력 못지 않게 얼마나 많은 우군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이는 단말기와 개발자, 통신사들의 지지를 얼마나 이끌어 내느냐의 싸움입니다.
 
이제 다시 티맥스입니다. 거인들이 버티고 있는 시장에 도전하겠다는 큰 뜻만으로도 박수를 보냅니다. 하지만 노파심인지, 혹시나 하는 우려가 떠나질 않습니다.

티맥스가 OS에 앞서 손을 댄 미들웨어나 DB같은 분야도 거인들이 버티고 있는 시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늘 거침없는 도전 의지를 보여줬고 미들웨어 분야에서는 국내 시장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티맥스는 새로운 분야에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때 마다 ‘외산 업체들이 장악한 시장 때문에 국부가 유출되고 있고, 티맥스가 이를 막겠다’는 식의 민족적 명분을 강조해왔습니다. 혹시나 하는 우려는 이 때문입니다.

모바일OS를 비롯해 수많은 소프트웨어를 만들 때마다 국부유출 막겠다는 식의 명분을 앞세우면 해외 시장엔 어떻게 진출하겠다는 걸까요? 저 많은 모바일 OS 제공업체들이 해당 나라만 보고 일을 할까요? 아니지요. 지금은 얼마나 많은 해외 파트너들을 확보하느냐가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로 성장하느냐를 좌우합니다. 말 그대로 기업의 생사를 좌우합니다.


생태계 조성이 안되는 운영체제라면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조직에서 쌓아야할 내공입니다. 지금까지 티맥스가 활동해 온 영역에서 생태계를 구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말이죠. 운영체제 시장은 지금까지 벌인 싸움과는 질적으로 다른 곳입니다.

아직 발표회에서 어떤 ‘빅 카드’를 내놓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기자가 우려하는 부분에서 티맥스의 숨겨진 카드가 있는데 너무 앞서 걱정부터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운영체제를 내놔야 독립이 된다는 그런 ‘선언’을 하는 자리가 아니길 바랍니다. 외산를 능가할 수 있는 제품과 생태계 조성이라면 수많은 단말기 업체와 개발자, 통신사들이 티맥스가 오지 말라고 해도 몰려들 겁니다.
 
티맥스가 전세계 경쟁 업체들의 생태계를 어떻게 돌파할 수 있을지 그 구체적인 모습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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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 분야 중 소통과 관련된 내용에 관심이 많다. 일방 소통에 익숙하다보니 요즘 시대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정말 제대로 된 소통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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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to “[IT수다떨기] 티맥스의 OS 발표회를 기다리며…”

  1. 소오강호

    핵심을 찌르는 분석이네요, “생태계 조성”. 리눅스 말고도 정말 순수 국산 운영체제가 MDS의 NeOS를 비롯해서 몇개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말씀 하신 것처럼 관련 업계에서 생태계를 전혀 조성하지 못하면서 집안 잔치로 끝나고 만 경우가 있죠.

    기존의 심비안과 윈도 모바일에 더해서 구글의 안드로이드까지, 모바일 운영체제 시장이 큰 이슈가 되고있고 선점 경쟁이 치열하긴 합니다만, 의외로 운영체제 하나만 갖고 돈을 벌기 쉬운 곳은 아닌듯 합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

  2. eyeball

    티맥스가 생태계를 잘 구성해 성공했으면 합니다. 국내 휴대폰 제조회사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질까요.. 삼성전자나 LG전자는 국내 업체와 과연 손을 잡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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