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시는 메타 미디어! 올블과 달라요”
2008. 04. 20 뉴스와 분석, 디지털라이프, 사람들 |
믹시의 질주가 무섭다.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처럼 무섭게 앞만 보고 달린다. 방문자수를 알리는 그래프는 자고 나면 가파르게 치솟는다. 이 추세라면 경쟁 서비스들을 발 아래 봉우리로 만드는 것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믹시는 블로그 글들을 RSS로 수집해 보여주는 서비스다. 겉보기엔 올블로그나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를 연상케 한다. 헌데 믹시 운영자 왕효근(27) 씨는 “믹시는 올블로그와 다르다”고 말한다. 뭐가?

“올블로그같은 메타블로그는 블로그들의 글을 수집해 보여주지만, 믹시는 다릅니다. 블로그 글 뿐 아니라 뉴스와 동영상까지 수집해 카테고리별로 제공하고 있어요. 믹시가 블로거들을 위한 서비스이긴 하지만, 블로거만을 위한 서비스는 아니란 뜻입니다.”
개시 100일만에 하루 5만명 찾는 메타 사이트로 발돋움
왕효근 씨는 믹시를 ‘국내 최초의 메타 미디어 사이트’라고 소개한다. 블로그 글 뿐 아니라 전통 미디어 기사들과 동영상 컨텐트까지 믹시에선 고루 만날 수 있다. RSS만 제공하는 곳이라면 미디어든 블로그든 가리지 않는다. “IT와 정치 얘기로 도배된 다른 메타블로그 서비스들과 달리, 믹시에선 카테고리별로 글들이 고루 소비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왕효근 씨는 차이점을 지적한다.
왕효근 씨에게 믹시가 첫 자식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10월, ‘블로그링크‘란 서비스로 신고식을 치렀다. 블로그끼리 광고를 공유하면 어떨까 싶어 내놓은 서비스다. “덕분에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 여러 블로거분들을 처음 만났는데, 느낌이 참 좋았어요. 일반 소비자와 다른 능동적 소비자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만들려고 준비하다가, 아이디어를 확대해 메타 미디어 형태로 믹시를 열게 된 겁니다.”
20대 중후반으로 막 넘어가는 나이지만, 사회에 진입한 지 벌써 9년차다. “중학생 때 컴퓨터를 처음 접하고는 이내 빠져버렸어요. 대학도 포기하고 아예 이쪽 업계로 일찌감치 진로를 결정해버렸죠, 하하.”
‘Endless9′(엔들리스나인)이란 상호명은 고교 졸업 후 창업을 꿈꾸던 그가 일찌감치 준비한 일종의 안식처다. 이 곳에서 그는 창업의 꿈을 다듬고 키운다. 믹시도 여기서 태어났다. 기획부터 개발까지 두 달여 꼬박 매달린 끝에 올해 1월 첫 문을 열었다. 외부 투자도 없다. 개발부터 운영까지 모두 쌈짓돈으로 충당한다.
“믹시 서비스 특성상 내부 트래픽이 거의 없습니다. 클릭하면 블로그 글로 바로 넘어가기 때문이죠. 그래도 방문자수는 하루 4~5만명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페이지뷰도 대략 10만 정도를 찍고 있어요. 서비스 초기엔 서버 1대로 버텼는데, 지금은 서버 8대를 한꺼번에 돌리고 있습니다. 운영 비용이래야 IDC에 들어가 있는 서버 운영비 정도죠, 아직은.”
겸손하게 고개 젓지만, 믹시의 성장세는 놀랍다. 서비스를 연 지 갓 100여일째지만, 국내 대표적 메타블로그 서비스로 꼽히는 올블로그와 자웅을 겨룬다. 몇몇 수치만 보면 벌써 선두로 치고나갈 기세다.
그 바탕에는 나름 준비한 무기가 있었다. AJAX를 써서 페이지를 내리면 자동으로 아래 페이지가 붙는 ‘액티브 페이지’ 방식을 도입했더니 이용자들로부터 쓰기 편리하다는 칭찬이 쏟아졌다. 카테고리를 세분화했더니 특정 분야 글에 편중되지 않고 고루 소비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인기 동영상을 보기 위해 일부러 믹시를 방문하는 이용자도 적잖다”고 왕효근 씨는 귀띔한다.
말 많고 탈 많은 ‘추천 시스템’도 보완했다. “믹시는 회원가입을 하면 추적 버튼을 블로그에 달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특정 블로그에서 어떤 글이 많이 읽히는지 추적해 인기글 선정에 반영하는 것이죠. 추천이 많이 안 일어나도 인기글을 정확히 뽑는 시스템을 갖췄어요. 제휴 미디어에도 추적 도구를 달아서 어떤 정보가 많이 보여지는지 반영할 계획입니다. 그게 더 정확한 데이터가 아닐까요.”

사정이 이렇다보니 믹시는 올블로그와 자주 비교된다. 헌데 왕효근 씨는 올블로그 얘기만 나오면 손사래부터 친다. “믹시는 아직 베타 딱지도 못 뗀 걸음마 서비스입니다. 브랜드 인지도나 서비스 노하우 등 어느 면에서도 아직은 올블로그에 한참 못 미치는 게 사실이에요. 예상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건 기분 좋은 일이지만.”
그러면서도 조심스레 올블로그와는 거리를 둔다. “올블로그는 블로그들을 위한 서비스지만, 믹시는 미디어를 지향합니다. 일반 뉴스나 동영상같은 컨텐트도 고루 제공하는 것도 그런 까닭에서죠. 저작권 문제도 있고 해서, 요즘은 주요 미디어들과 컨텐트 제휴를 맺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몇 군데와는 이미 얘기가 꽤 진척된 상태에요.”
신구 미디어 아우르는 장터 되고파
요즘 왕효근 씨 생활은 밤낮이 다르다. 낮에는 디지털TV 관련업체인 직장에서 웹 기획자로, 밤엔 믹시 운영자로 서비스에 매달린다. 잠이 턱없이 부족한 건 당연한 일이다. ‘그렇게 고생하는데 돈은 좀 버시냐’고 굳이 물었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걸작이다. “수익모델 말씀이신 모양인데, 당연히 광고입니다. 그런데 광고 유치도 아직은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있어요. 서버 운영비 정도만 충당하면 그럭저럭 운영할 만 하더라고요, 하하.”
그는 “믹시를 소셜 미디어로만 봐주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테면 기존 미디어는 지금처럼 제몫을 하고, 블로그같은 뉴미디어는 기존 미디어의 빈틈을 메워주는 보완재로 자리매김한다는 게 왕효근 씨 생각이다.
“이제는 소셜 미디어도 범주화하고 있습니다. 블로그는 블로그대로, 마이스페이스는 마이스페이스대로 제 역할이 있을 테죠. 새로운 소셜 미디어도 계속 등장할 것입니다. 짧게 보면 믹시가 이런 소셜 미디어들을 중간에서 연결해주는 공간이 되고 싶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소셜 미디어와 매시미디어를 모두 담는 큰 그릇으로 성장해야겠죠.”







2008-04-22 at 5:58 오후
올블로그, 블로거에게 해명하는게 그렇게 자존심 상하는 일인가? 올블로그에 보내져서 유입되었던 글이 아무런 이유없이 삭제가 되었습니다 (http://chairman.tistory.com/120 ) 이유도 없고, 그 어떤 문제도 없는데 삭제가 되었으니 블로거 입장에서는 그 부분에 대한 해명이 궁금한건 당연할텐데 올블로그는 그 부분에 대한 해명도 없고 사과도 없이 몇일이 지나도 그대로입니다 다른분들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는 올블에 자주 로그인을 하지 않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