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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업체에게 SOA 센터가 갖는 의미는?

  도안구 2008. 04. 25 사람들, 테크놀로지 |

한국오라클이 국내에 ‘오라클 퓨전 미들웨어 센터(Oracle Fusion Middleware Center of Excellence; CoE)를 설립한다는 발표장에는 국내 대표적인 시스템 통합(SI) 회사인 SKC&C의 IT공학센터장 이윤성 상무가 자리를 함께 했다.


SKC&C는 보험과 증권, 제 1금융권 등의 차세대 프로젝트도 여럿 진행하고 있고, 제조와 공공, 통신 분야에서도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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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상무(사진)는 “공공과 금융은 물론 통신과 제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오라클이 갖춘 SOA나 기업용콘텐츠관리(ECM), 아이디관리(IDM), BI 등의 솔루션은 큰 도움이 됩니다”라고 밝혔다.


좀더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 상무는 오라클 등 글로벌 벤더의 미들웨어 분야 기술 협력을 통해 고객 지향 오픈 아키텍처 기반의 업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고, SI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다고 전한다.
고객들은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대략 20개월 정도의 시간 안에 관련 프로젝트가 끝나길 원하고 있다. 상당히 짧은 시간이다. 또 차세대 프로젝트에는 50여 가지 정도의 기술 요소가 적용되는데 짧은 시간 안에 핵심 프로젝트를 끝내려면 이미 관련 프레임워크를 만들어 놔야 한다.

이윤성 상무는 “미리 그릇을 만들어 놔야지 프로젝트 중에 어떤 그릇을 만들지 고민할 수 없습니다”라고 설명한다.


SI 업체들이 독자적인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있는 이유다. 이런 프레임워크를 개발해 놓으면 기술 표준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기술 표준화는 프로젝트 발주처와 이를 수행하는 양측 모두에게 이점이다. 개발 과정에서 표준화된 기술을 사용하면서 개발자들의 기술 교육과 기술 습득 시간들을 최대한 줄일 수 있고, 운영진도 빠르게 변하는 모든 신기술들에 대해 습득해야 하는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를 위해 SI 업체들은 대부분 프레임워크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는데 SKC&C의 프레임워크은 넥스코어(Nexcore)다. 넥스코어는 온라인 프레임워크와 배치 프레임워크, 운영 지원도구와 자동화도구, 개발표준과 표준 개발 환경 등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필요한 모든 환경에 대비한 프레임워크다. 지난 2002년 1.0 버전을 출시한 후 지난해 넥스코어 4.0을 출시했다.


이윤성 상무는 “장기적으로는 IT 거버넌스까지 수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SKC&C의 넥스코어와 오라클의 퓨전 미들웨어 제품들간 연동을 미리 끝내 빠른 시일 안에 관련 프로젝트를 마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 과정에서 공동 솔루션 개발과 솔루션 결합 등 다양한 협력이 가능하다. 공동으로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기술 차별화를 내세울 수 있다.

대략적인 협력 방안은 크게 오라클의 그리드 컴퓨팅 기술인 코히어런스(Coherence)와 넥스코어를 결합해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에 적용하는 내용과 세미나와 타깃 프로모션 등 기술 분야 공동 마케팅, SOA와 그리드 컴퓨팅 같은 기술 분야 공동 연구개발(R&D), 미들웨어 기반 SI 적용 솔루션 공동 개발 등이다.


SKC&C는 오라클을 비롯해 IBM, SAP, BEA, 팁코(Tibco),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다양한 SOA 솔루션 제공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고객 환경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런 협력은 더욱 늘어나고 협력의 폭도 더욱 깊어질 것이다.

그렇지만 한가지 궁금점이 든다. 모든 솔루션 업체들은 자사의 제품군이 가장 개방화 돼 있고, 표준도 가장 잘 따른다고 한다. 실상을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기자 입장에서는 헷갈린다.


이에 대해 이윤성 상무는 “테스트를 해보면 어느 업체가 표준을 잘 따르고 개방돼 있는지, 각 제품군 연동이 얼마나 매끄러운지 알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어느 곳이 가장 그런 업체냐는 동료 기자의 질문에 그는 “하하하…”라는 웃음으로 답했다.


한국오라클은 LGCNS와도 협력하고 있다. LG CNS 비즈니스솔루션 사업담당 변상우 부장과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변상우 부장은 “오라클 퓨전 미들웨어를 통해 몇몇 사이트에 구축한 경험이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면 급히 처리해야 될 일들이 종종 생기는데요. 핵심 기술 문제의 경우 본사 엔지니어가 급히 국내 파견돼 처리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핵심 기술진이 국내에 있다면 좀더 수월할텐데 이런 점이 해결된다고 봅니다”라고 밝혔다.


오라클 아태지역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사업부 닉 에버라드 부사장은 오라클 퓨전 미들웨어 제품군이 최근 통합됐다고 밝혔다. 상당히 복잡하게 제품들이 연결돼 있다. 이런 제품들을 가져다 프로젝트에 진행하다보면 심심찮게 생길 수 있는 요구 사항이 있는데 국내 오라클 CoE 인력들이 이를 담당하게 된다는 것.


LGCNS는 오라클 퓨전 미들웨어를 활용한 공동 솔루션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SI 업체의 목소리를 듣고 보니 문뜩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지난 2005년 3월과 4월에 국내에 설립한 ‘모바일 이노베이션 랩’(Mobile Innovation Lab)’과 ‘한국자바리서치센터’가 떠오른다.

당시 두 회사는 앞다퉈 국내에 관련 랩과 센터를 3년각 300억원과 400억원을 투자해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두 회사가 우리나라에 관련 랩과 센터를 운영하는 이유는 아주 간단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앤큐리텔 등이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업체들이 휴대폰 개발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기술 지원 문제에 대해서 계속적으로 요구해 왔기 때문이었다. 시설이 운영되기 전까지는 개발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미국에 보내 테스트를 거쳐야 했는데 이런 과정이 대폭 줄어들었던 것.

또 휴대폰 단말기 생산업자들 이외에도 휴맥스를 비롯한 국내 많은 셋톱박스 업체들과 다양한 휴대용 디바이스 개발 업체들이 윈도 CE나 썬의 자바를 탑재하면서 이들에 대한 기술 지원 문제도 동시에 해결할 필요성이 있었다.

뜬금없이 미들웨어 업체들과 SI 업체들의 행보를 보면서 떠올린 생각이다. 다른 듯한 행보지만 서로 닮아 있는 듯 보인다.

SKC&C 이윤성 상무는 “제조 업체는 IT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단계입니다”라는 말을 했다. 금융권이나 통신사에서 진행됐던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들이 제조업에서도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말이다.

두 진영간 협력은 갈수록 늘어날 수밖에 없는 듯 보인다. 이 과정에서 누가 더 국내에 유능한 인력과 본사와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할 조직을 이끌면서 국내 SI 업체들과 협력을 단행해 나갈지가 이제 미들웨어 업체들의 성패를 결정할 것으로 예측된다.

SOA 시장이 이제서야 조금씩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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