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C월드2008 프리뷰: EMC의 현재와 미래를 말한다
2008. 05. 19 뉴스와 분석 |
기업용 스토리지로 유명한 EMC는 지난 2000년대초부터 소프트웨어 중심 회사로의 변신을 강도높게 추진해왔다. “우리는 소프트웨어 회사다”라는 파격적인 슬로건을 내걸었고 분야별 전문 업체들을 연쇄적으로 인수합병(M&A), 말로만 SW하려는게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해왔다. 사업의 DNA를 하드웨어에서 SW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EMC가 SW에 ‘러브레터’를 보낸지 어느새 7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 그리 멀지 않았다. 결코 짧다고 할 수 없는 세월을 EMC는 SW 사업 강화를 위해 적지 않은 물량을 쏟아부은 셈인데 2003년 7월 이후 집어삼킨 업체가 27개에 달한다. 백업 솔루션 업체 레가토시스템즈, 콘텐츠관리(ECM)업체 다큐멘텀, 가상화 업체 VM웨어, 보안 업체 RSA시큐리티, 데이터 중복제거 업체 아바마테크놀로지스, 클라우드컴퓨팅 업체 버클리데이터시스템즈 등이 이렇게 해서 EMC의 품에 안겼다.
이같은 공격경영을 기반으로 EMC는 이제 하드웨어에서 SW로의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자체 평가를 내리고 있다. SW와 서비스 사업 비중이 전체 매출의 60%가량 되는만큼, SW를 전면에 내세워도 체면을 구길일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변의 시선은 EMC의 자체 평가서와는 불균형이 있어 보인다. EMC 입장에선 서운할지 모르겠으나 아직도 많은 이들이 EMC를 스토리지 색깔이 강한 회사로 규정한다. 물론 이들이 EMC가 SW도 판다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럼에도 ‘EMC=스토리지’란 구도가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은사실 여부를 떠나 ‘EMC SW는 EMC 스토리지를 위한 제품’이란 인식이 깔려있기 때문 아닐까 싶다.
EMC는 이같은 시선에 대해 매우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 레가토시스템즈와 다큐멘텀 등을 인수하며 자사 하드웨어와 독립적인 오픈소프트웨어 전략을 펼친지 벌써 몇년의 시간이 흐른만큼, 하드웨어와 독립적인 SW사업이 안정기에 접어들었음을 무척이나 강조하고 싶어한다. EMC는 더 이상 스토리지나 하드웨어에 종속적인 SW를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라 정보를 키워드로 하는 정보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라는 것이다. 지금 EMC는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고 앞으로는 더욱 그럴 것이라는 것이다.
EMC가 밝히는 이같은 청사진은 현지시간으로 19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EMC월드2008에서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다. EMC월드는 정보 스토리지에서 IT자원관리부터 보안과 콘텐츠 관리 및 가상화에 이르는 정보 관리의 핵심 기술과 솔루션, 주요 현안들 및 향후 흐름을 소개하고 공유하는 연례 IT종합 포럼으로 경영자들을 비롯한 엔지니어 및 사용자 등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 500개 이상의 기술 세션이 준비돼 있다.
올해에는 EMC가 그동안 진행해온 전사적 혁신 및 기술 개발 분야에서의 성과를 참가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소개하는 ‘EMC 혁신사례 발표’와 200여 기업들의 임원들이 참여, EMC의 경영진과 기술 흐름 및 전략을 논의하고 발전을 모색하는 ‘EMC월드 경영자포럼’이 새롭게 진행된다.
조 투치 EMC CEO
EMC는 이번 행사에서 정보인프라와 관련한 다양한 메시지들을 전달할 예정이다. 조 투치 CEO, 데이비드 도나텔리 스토리지 사업부 사장, 아서.W 코비엘로 EMC RSA 정보보안사업부 사장이 기조연설을 맡았고 EMC 내부에서 최고의 기술 전략가로 꼽히는 마크 루이스 CMA 사업부 사장도 기자들과 인터뷰 시간을 갖는다. 개인적으로는 고위 경영자로 블로깅에도 열심인 루이스 사장과의 인터뷰가 기대된다.
신제품도 대거 공개된다. 백업 솔루션, 데이터 중복제거, VTL(Virtual Tape Library: 테이프 스토리지 가상화)쪽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하는데 제품과 함께 나름 의미있는 메시지도 추가될 것이란게 한국EMC 관계자의 설명이다.
EMC는 현재 서버 가상화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VM웨어의 소유주다. VM웨어의 경우 아직까지 EMC와는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가상화에 관심을 가져온 구경꾼 입장에서 EMC가 앞으로도 이런 모드로 갈지 아니면 EMC와 VM웨어간 구체적인 화학적 결합을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최근들어 부쩍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사업에 대해서는 어떤

로드맵을 갖고 있는지 또 아이오메가 인수를 통한 개인용 스토리지 사업은 어떻게 펼칠 것인지도 알고 싶다. EMC 경영진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런 점들을 물어볼 계획이다.
EMC월드2008은 다양한 소셜 미디어가 활용된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짧은 글을 올릴 수 있는 미니블로그 ‘트위터’, 사진 공유 서비스 ‘플리커’, 유튜브, 팟캐스팅 등이 홍보에 쓰일 것이라고 하는데, 기회가 된다면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는 당사자 입장에서 이런 방법들이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에 대한 감상평도 하나 올려놓고 싶다.
EMC월드2008 관련 자료는 행사 웹사이트 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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