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웨어는 계속 독립부대로 두겠다”…조 투치 EMC CEO
2008. 05. 20 사람들 |
“VM웨어를 인수한 뒤 EMC에 통합시키기 보다는 별도 회사로 그냥 놔뒀는데 이같은 전략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지금의 VM웨어가 향후 잠재력도 큰 만큼 앞으로도 지금과같은 조직으로 유지될 것이다.”
조 투치 EMC 최고경영자(CEO)가 서버 가상화 시장에서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하고 있는 자회사 VM웨어의 정체성과 관련해 계속해서 독립 법인으로 남아있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EMC 월드2008에 참석한 조 투치 CEO는 세계 각국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VM웨어는 HP나 IBM 등 EMC의 경쟁 업체들과도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이같은 전략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만큼, 지금으로선 EMC에 통합시키거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2003년 12월 EMC에 인수될때만 해도 1억달러 규모였던 VM웨어는 서버가상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등에업고 지난해 매출이 13억3천만달러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기업용 IT시장에서 ‘군계일학’이라 불러도 어색할게 없는 성장세다. EMC는 VM웨어 인수후 독립 법인으로 유지시키는 전략을 폈고 사업적으로도 EMC와 독립적인 색깔을 지켜왔다. 이에 따라 EMC가 미래 성장에 있어 VM웨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고조돼 왔다.
서버 가상화는 버추얼 머신을 이용해 서버 한대를 여러 대를 사용하는 것처럼 해주는 기술이다. 서버 가동률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차세대 데이터센터의 핵심 기술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전력 소모량도 줄여주기 때문에 그린IT기술중 하나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조 투치 CEO는 기자간담회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EMC의 핵심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해보고 안되면 마는 식’의 접근은 아니라는 얘기였다.
그는 “EMC에는 현재 4개의 사업부서(스토리지, 콘텐츠관리, RSA, 글로벌 서비스&리소스관리SW)가 있는데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와 서비스는 다섯번째 사업부서로 활약하게 될 것이다”면서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 SaaS) 분야 등에 적지 않은 물량을 투입할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EMC는 지난해 10월 온라인 데이터 백업 및 복구 서비스 업체 버클리 데이터 시스템즈를, 올해 2월에는 개인정보관리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업체 파이(Pi)를 인수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사용자가 필요할때 원하는 소프트웨어와 컴퓨팅 파워를 제공해주는 방식으로 SaaS가 대표적이다.
조 투치 CEO는 인수 예정인 개인용 스토리지 업체 아이오메가에 대해서도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아이오메가는 유럽에서 강력한 입지를 갖고 있는 만큼 EMC에겐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다”면서 “라틴아메리카, 아시아, 동유럽에서 EMC가 영향력과 시장 점유율을 키우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 투치 CEO와의 질의응답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아이오메가 인수에 대한 입장은?
EMC는 이미 아이오메가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주주들이 최종 결정을 내리겠지만 아이오메가는 좋은 사업을 갖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 강력한 입지를 갖고 있어 EMC에게 좋은 사업 파트너가 될 것이다. 앞으로 소호 시장 공략을 감안해, EMC 라이프라인 소프트웨어 제품은 아이오메가 플랫폼과 연동될 것이다. 아이오메가 인수를 통해 희망하는 것은 물론 매출을 더 많이 늘리는 것이다. 나아가 라틴아메리카, 아시아, 동유럽에서 영향력과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VM웨어 인수 후 많은 시간이 흘렀다. VM웨어 인수는 EMC에게 어떤 의미였나, 그리고 VM웨어와 EMC간 화학적 결합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VM웨어에 대해서는 정말로 대만족이다. VM웨어는 인수할때만 해도 규모가 1억달러의 소기업이었는데 지금은 크게 성장했다. 괄목할만한 잠재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EMC는 VM웨어를 인수하면서 EMC에 통합시키지 않고 별도 법인으로 놔두는 단호한 전술을 썼다. 이는 성공적이었다. IBM 등 EMC와 직접 경쟁하는 업체들이 VM웨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앞으로도 VM웨어는 지금처럼 유지할 것이다. 지금의 성격을 바꿀 계획은 없다.
버클리나 아이오메가 인수는 저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인가?
버클리의 모지 서비스 등을 통해 개인 소비자 시장을 공략할 것이다. 미래의 디지털 홈 등을 클라우드컴퓨팅과 연동시켜 나갈 것이다.
EMC가 새로 확보하려고 하는 기술은 어떤 것들인가?
EMC는 지난 4년간 연평균 18억달러를 인수에 쏟아부었다. 올해도 그정도 금액을 쓰지 않을까 싶다. “어떤 기술에 흥미를 갖고 있냐?”는 것은 절대로 대답하지 않는 질문이다. 분명한 것은 EMC가 갖고 있는 다섯가지의 사업 분야에 대해 다른 회사들과 협력하고 인수하는 과정이 지속적으로 일어날 것이란 것이다.
EDS는 EMC의 긴밀한 파트너로 알고 있다. HP의 EDS 인수는 EMC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EDS는 우리에게 긴밀한 파트너다. 협력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HP에 인수되더라도 EDS는 EMC와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객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HP의 인수로 EDS와 EMC간 협력이 갑자기 깨지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퀀텀이 데이터 중복제거 기술과 관련해 EMC와 협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번 행사에서 퀀텀과의 협력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런만큼 지금은 너무 앞서나가고 싶지 앞다.
온라인 백업 서비스 ‘모지’의 사업은 어떻게 펼칠 것인가?
통신 업체나 서비스 사업자와 손을 잡거나 EMC가 직접하는 방법을 모두 사용할 것이다.
EMC가 왜 딜리전트 테크놀로지 인수를 고려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 딜리전트는 경쟁사인 IBM에 인수됐다.
딜리전트는 EMC에서 시작한 회사다. EMC가 100% 지분을 소유했다가 분사시켰다. 오늘 행사를 보면 알겠지만 EMC는 (딜리전트와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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