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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재활용’, 검은 대륙 경제 불밝힌다

  이희욱 2008. 06. 17 뉴스와 분석, 디지털라이프, 삶/여가/책, 테크놀로지 |

아프리카는 가난과 질병이 일상으로 파고든 검은 대륙으로 인식돼 있다. 이 곳에는 해마다 여러 단체와 기관에서 보내온 구호품이 쏟아진다. 구호품은 아프리카 오지 주민들의 배고픔과 고통을 어루만진다. 허나 이것이 그들을 고통에서 구원해주는 해결책은 아니다.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산업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 아프리카를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이끄는 근본 해법은 ‘물고기’가 아닌 ‘그물’이다.

MS-UNIDO

마이크로소프트(MS)와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가 이같은 일에 팔을 함께 걷어붙였다. 이들은 지난 6월12일, 우간다 지역에 못 쓰는 컴퓨터를 재활용해 보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새 컴퓨터를 무상 보급하는 방법도 있었겠지만 이들은 컴퓨터관련 기업을 설립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우간다 경제가 자력으로 돌아갈 수 있는 엔진을 제공하겠다는 뜻에서다.

㈜우간다 그린 컴퓨터(UGCC)는 우간다 수도 캄팔라 지역에 설립된다. 주된 임무는 ‘컴퓨터 재활용센터’를 만들어 못 쓰는 컴퓨터를 손보고 다듬어 재보급하는 일이다. 많은 우간다 기업들은 이런 식으로 재생된 컴퓨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재생 컴퓨터 판매가격은 대략 175달러 안팎으로, 새 컴퓨터의 3분의 1 가격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재활용센터는 연간 1만대 컴퓨터를 취급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재생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컴퓨터는 부품만 따로 재사용하거나 금속 소재를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생명을 잇는다. 재활용 과정에서 독성 물질도 안전하게 제거된다.

지난해 1월, MS와 UNIDO는 우간다 주요 지역에 6~8개 지역 비즈니스 정보센터(DBIC)를 설립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우간다 오지 기업 지원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DBIC는 우간다 지역 기업들에게 초고속 통신망과 컨설팅 서비스, 컴퓨터 지원 등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UNIDO 미국 조직은 DBIC 설립을 위해 기금을 모았다. MS는 UGCC가 캄팔라 지역에 컴퓨터 재생 시스템 사용법을 배울 수 있는 훈련소를 설립하는 데 힘을 보탰다. 훈련 프로그램을 마친 사람들은 DBIC 운영진으로 참여해 우간다 지역 기업 이용자들을 위한 지원 사업에 투입된다.

UGCC는 우간다 지역 경제도 살리고 고용도 창출하는 일석이조 해법이다. 우간다 지역 대학 조사에 의하면, 우간다 컴퓨터 재활용 시장은 해마다 규모가 커지고 있다. UNIDO는 우간다 공공 및 개인 투자자등과 합심해 컴퓨터 재활용 서비스 벤처 창업도 유도할 계획이다. MS는 이와 별도로 재활용 컴퓨터에 탑재될 SW도 공급할 예정이다. 라이선스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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