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과 티맥스, IBM이 긴장토록 해야죠”
2008. 07. 14 뉴스와 분석, 사람들, 테크놀로지 |
“큰 욕심 안내고 하나씩 사례를 만들어 가다보면 고객들도 저희들의 손을 들어주지 않을까요? 오라클과 티맥스, IBM이 긴장토록 만들어야죠.”
한국레드햇(www.kr.redhat.om)에서 미들웨어인 제이보스(www.jboss.org)를 담당하고 있는 최지웅 컨설턴트(사진)는 국내 시장 전략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제이보스는 오픈소스소프트웨어 미들웨어로 리눅스 회사인 레드햇이 인수했다.
레드햇은 운영체제 시장 뿐아니라 미들웨어 분야에서도 상용 패키지 업체들에게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운영체제 시장도 호락호락하지는 않지만 미들웨어 분야도 그리 만만하지는 않다.
특히 국내 자바 기반 미들웨어 시장은 티맥스와 오라클(BEA), 한국IBM 등의 3각 체제가 아주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다.
오라클이 BEA를 인수하면서 티맥스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와 있지만 오라클 또한 BEA 인수전까지 수많은 투자를 단행하고 있었지만 미들웨어 분야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할 정도로 기존 시장은 견고하기 이를 데 없었다.
이미 많은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수많은 경험과 그 경험을 축적한 개발자들을 확보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런 견고한 벽에 틈새를 낼 수 있을까? 그것도 국내 인식이 빈약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말이다.
최지웅 컨설턴트는 “비용에 장사없다”는 말로 대신한다. 최근과 같은 대내외 경제 여건이 어려울 때일수록 고객들은 비용 절감에 더욱 눈을 돌리는데 바로 이런 고객 요구에 제이보스가 제격이라는 설명이다.
도입 초기에 지불해야 하는 라이선스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비용 문제로 고민하는 고객들은 제이보스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
최지웅 컨설턴트는 “5배~10배의 초기 비용을 없애고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의 매력”이라고 전하고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시장은 표준화된 시장으로 다른 회사의 제품을 사용했더라도 제이보스 제품을 사용하는데 별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다.
이미 풍부한 자바 개발자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이들과 접촉하느냐의 문제만 남아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최지웅 컨설턴트는 일본의 예도 들었다. 최근 일본 시장에서 제이보스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일본레드햇에서 상용 자바 미들웨어 최고 전문가를 영입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고객이 믿을만한 사람을 스카웃하면서 일본 고객들도 제이보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
한국레드햇은 제이보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BEA 출신들을 대거 영입한 바 있다. 다년간 국내 경험을 보유한 인력들이 앞에 서고 기술 지원 교육들을 통해 파트너들의 수준도 높이면서 장기레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레드햇은 ‘얼리버드’ 프로젝트를 통해 파트너 대상으로 기술과 프리세일즈, 지원 단계 프로그램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또 스파르타 프로그램도 마련해 교육장에서 한달 동안 상주하면서 고객 요구사항에 맞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매주 금요일마다 서로 발표하게 해 개발자들의기술 수준도 점차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
국내 고객들도 하나둘 제이보스에 눈길을 주고 있다. SK텔레콤, LG텔레콤, 일양택배, 한미IT 등에서 관련 제품을 도입해 이미 업무를 보고 있고, 공공분야에서도 국세청 법령DB구축사업,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업무포탈구축사업, 방송작가협회 내부시스템구축사업 등에 도입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레드햇의 국내 총판인 다우기술이 행정안전부(구 행정자치부)의 성과관리시스템 확산 사업에 참여해, 전국 시군구에 도입되는 성과관리시스템을 제이보스의 WAS 환경으로 구축키로 계약하기도 했다.
또 제이보스는 아니지만 NHN이 서비스하는 네이버(www.naver.com)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다음(www.daum.net)은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인 톰캣(Tomcat)이라는 아파치 소프트웨어 재단의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사용하고 있다.
제이보스가 톰캣 기반으로 만들어져 운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서비스 업체들도 고객사로 확보하기가 수월하다는 입장이다.
최지웅 컨설턴트는 “최근 기업들의 화두는 시장 변화에 유연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민첩성”이라고 전하고 “상용 소프트웨어들이 패치하거나 제품 업그레이드를 할 때 3개월에서 1년이 넘는 주기를 가지고 있는데 비해 오픈소스 미들웨어는 고객 요구가 나오기가 무섭게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저렴한 비용과 신속한 패치와 업그레이드만으로도 오픈소스 미들웨어의 장점은 충분하는 것.
최지웅 컨설턴트는 “BEA를 인수한 오라클이나 IBM, 티맥스 같은 선발 업체들이 긴장할 수 있도록 차근 차근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제이보스로 무장한 한국레드햇이 과연 선발 업체들을 잔뜩 긴장시킬 수 있을까? 치열한 경쟁이 난무하는 상용 미들웨어 시장에서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가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