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없이 몸집을 키워 시장을 장악하려는 의도는 잘못됐다고 본다. 오히려 해외로 눈을 돌려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지 내수 시장에서 성과를 내려는 것은 상당히 안타까운 일이다.”
SK텔레콤 정만원 사장은 전날 있었던 KT와 KTF간 합병에 대한 반대 입장을 알리는 긴급 기자간담회를 마련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LG계열 통신사들이 몇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KT와 KTF간 합병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는 대조적으로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그건 LG의 입장일 뿐”이라고 전하고 “우린 합병 자체를 반대한다”고 강경 입장을 전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KT와 KTF간 합병을 반대하는 이유는 전체 통신 시장의 경쟁 환경이 사라질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KT가 통신 서비스를 위한 기반 인프라인 전주나 관로와 같은 인프라를 보유한 상태에서 KTF 까지 합병하게 되면 원천적인 경쟁이 불가능하다는 것.
이와 관련해 조신 SK브로드밴드 사장은 “SK텔레콤이 서비스 중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는 4조원 가량만 투자하면 되지만 KT가 보유한 시내망 사업 필수 인프라를 마련하려면 40조원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오늘 초고속인터넷이나 전화를 신청하면 내일 바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국내 상황이다. 만약 KT-KTF간 합병이 되면 타 사업자들이나 타 사업자의 서비스를 제공 받으려는 고객들은 2주 정도 기다려야 한다. 이 점이 중요하다”고 합병 자체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또 “ 통화품질과 요금 등의 본원적 경쟁은 사라지고 소모적인 마케팅 비용 경쟁으로 회귀할 것이며, 시장독점에 의한 경쟁감소로 인해 요금인하 유인이 저하돼 결국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통신시장의 올바른 시장경쟁을 활성화하고, 소비자의 권익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일 KT이사회에서 의결한 KT-KTF합병과 관련해 ‘KT-KTF합병 반대’ 의견을 담은 건의문을 21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했다.
이날 제출한 ‘건의문’ 에서 KT-KTF합병으로 인한 경쟁 제한성 심화, 방송통신산업 발전의 제약,이용자 편익과 사회후생의 저해 등을 고려할 때 “합병은 절대 허용되어선 안 된다”고 양사는 밝혔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KT와 KTF가 합병한 후 통신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면 자연스럽게 통신비가 인하돼 궁극적으로 소비자의 편익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뚜렷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장기적으로 시장을 장악하게 되면 저렴하게 제공됐던 서비스료를 독점적 사업자가 올릴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을 뿐이다. 향후 이 부분은 KT와 KTF 합병을 둘러싸고 좀 더 심도 있게 논의돼야 할 부분인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KT와 KTF간 합병과 동일하게 두 회사가 합병해 경쟁하면 되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은 경쟁 환경 자체가 없어지느냐의 문제일 뿐”이라고 전하고 “우리가 합병을 해 대응하면 된다는 것은 지금 반대하는 이유와 전혀 상관이 없는 문제”라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이외에 LG통신 계열도 조건부 반대 입장을 밝혔고, 한국케이블TV방송 협회도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KT는 일단 이사회에서 의결된 KTF와의 합병건과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에 합병인가서를 제출했다.
KT와 KTF간 합병이라는 메가톤급 소식이 전해지면서 올 상반기 국내 통신 시장은 엄청난 회오리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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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국민의 세금으로 깔아놓은 전신주와 전선을 활용해서 독점적 Infra로 활용하겠다는 것이 이해가 안가는군요. (KT는 이제 민영회사이죠…)
스타트 라인 자체가 틀린데 어떻게 경쟁이 되겠으며, 서비스가 좋아질지 의문입니다.
KT가 과연 국가의 통신경쟁력이나 글로벌 시장진출에 있어서 한 일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KT라는 조직의 문화를 직원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듣고 체험한 입장에서 과연 일반 직장에서 그런식으로 하면 어떤일이 생길지 생각도 해봤고…
SKT는 그나마 중국, 미국시장 진출이라도 해보려 노력하고 있지만…
어려워지는 환경속에서 KT는 여전히 내수시장 가지고 장난치려는 못된 버릇을 고치지 못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