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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S 판올림, 넥서스S는 낙동강 오리알?

2012.03.14

삼성전자의 갤럭시S2가 3월13일부터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안드로이드4.0)의 판올림을 시작한 가운데, 국내에서 구글 레퍼런스폰인 넥서스S에 대한 판올림이 제공되지 않아 이용자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120314 nexusS update

flickr.com에서 일부 이미지 사용 CC-BY, 저작자표시 the_girl님이 일부 권리를 보유함

넥서스 시리즈는 구글이 1년에 한 번 꼴로 출시하는 자체 브랜드 제품으로, 넥서스S는 2010년 출시된 넥서스원과 최근 출시된 갤럭시 넥서스의 중간에 출시된 모델이다. 구글이 진저브레드(안드로이드2.3) 버전의 레퍼런스 모델로 기획을 하고 삼성전자에서 제조를 맡았다.

지금까지 구글의 레퍼런스 모델인 넥서스 시리즈는 구글이 새 안드로이드 버전을 발표할 때마다 가장 먼저 판올림이 제공돼 왔다. 빠른 판올림 지원은 제조사의 독자 인터페이스가 추가되지 않은 구글의 순정 운영체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 넥서스 시리즈의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그런데 넥서스S는 사정이 다르다. 구글이 2011년 12월말 각 제조사에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판올림 버전을 배포한 이후 미국, 유럽 등에서는 판올림이 제공되고 있지만 웬일인지 국내에서는 감감무소식이다. 심지어 13일부터 삼성전자가 갤럭시S2를 시작으로 자사 제품의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판올림을 시작했지만, 구글과 삼성전자가 함께 만든 넥서스S에 대한 언급은 없다.

이에 대해 넥서스S를 공급하는 통신사들은 “판올림 문제는 제조사에 문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삼성전자는 “레퍼런스 모델은 하드웨어는 삼성전자가 제조하더라도 소프트웨어 부분은 구글이 개발한 것으로, 공동 개발을 했지만 소프트웨어에 대한 책임은 구글에 있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렇다면 판올림 책임은 구글에 있는 것일까. 구글코리아 대답은 다르다. 구글코리아쪽은 “안드로이드폰의 판올림은 구글이 파트너사에 소프트웨어를 배포한 후 제조사에서 판올림 여부를 결정해서 진행하는 것”이라며 “레퍼런스 모델인 넥서스S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넥서스 시리즈가 빠른 판올림을 제공했던 것도 구글이 직접 소비자에게 배포한 것이 아니라 구글의 소프트웨어를 받아 제조사가 배포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구글코리아의 답변에 대해 다시 삼성전자에 문의를 해봤다. 삼성전자는 “구글 레퍼런스 모델이라고 해도 하드웨어는 삼성전자가 만들기 때문에, 구글이 새 버전을 배포하면 삼성전자가 하드웨어 맞춤 작업을 하고 통신사와 각국 통신 환경에서 잘 작동을 하는 지를 테스트하게 된다”라며 “이렇게 테스트가 완료된 이후에 이용자들에게 배포를 하는 것은 구글의 역할”이라고 답변했다.

궁금하다. 넥서스S의 판올림은 어느 회사가 담당하는 것일까. 구글과 삼성전자, 통신사가 서로 책임을 미루는 사이 빠른 판올림을 기대하고 넥서스S를 구입했던 국내 소비자들만 불편을 겪고 있다. 앞으로는 빠르게 판올림을 지원한다고 알려졌던 넥서스 시리즈의 장점도 퇴색하는 건 아닐까.

# 업데이트 1 (2012년 3월 14일 오후 4시7분)
이 기사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넥서스S의 판올림 배포 과정에서 하드웨어 맞춤 작업을 하고 통신사와 각국 통신 환경에서 잘 작동하는지 테스트하는 등 삼성전자가 하는 역할이 있지만, 최종적으로 이용자에게 배포를 하는 것은 구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구글코리아는 “새로운 버전의 소프트웨어가 나오면 기기가 지원하는 한 구글 레퍼런스폰에 가장 먼저 적용된다”라며 “넥서스S의 경우 최종적으로 OTA(무선 다운로드 방식으로 판올림을 최종 배포하는 것)를 구글이 직접 하는 것은 맞다”라고 정정했다. 해외와 달리 국내 넥서스S 이용자들이 아직까지 무선으로 판올림을 제공받지 못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현재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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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닷넷 기자. 모바일의 시대에 모두 다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꿉니다. / 모바일, 스마트폰, 통신, 소통 / 따뜻한 시선으로 IT 세상의 곳곳을 '줌~인'하겠습니다. ezoomin@bloter.net / 트위터 @ezoo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