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찾기]⑥소셜큐레이션 ‘에디토이’ 선보인 김국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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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찾기 여섯번째 인물은 김국현 대표다. 아마도 새싹찾기에 등장했던 대표들 중 가장 대중적인(?) 인물이지 싶다. 그는 한국IBM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발자 관련 분야에서 근무하면서 개발자들과 많은 교류를 해 왔다. 또 칼럼니스트이자 저자면서 동시에 만화가이기도 하다. 찾아간 사무실은 정말 작았다. 책상 하나에 컴퓨터 하나 달랑 놓인 곳.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서 잘 지내던 그가 지난해 9월 갑자기 그만뒀다. 그로부터 6개월 후인 지난 2월 중순 소셜 큐레이션 플랫폼 서비스인 에디토이(http://editoy.com)를 들고 다시 나타났다. 세상에 나온 지 정말 얼마 안되는 새싹이다. 회사 구성원은 기획을 담당한 아내와 개발을 담당한 김국현 대표 달랑 둘이다.

그는 “(수익의) 양 엔진을 끄고 급강하중입니다”라고 웃으면서 다음 웹툰에 연재중인 낭만오피스로 먹고 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에디토이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블로그나 뉴스 등에 올라오는 수많은 정보들에 대한 개인들이 생각들을 손쉽게 정리하고 정보로 편집하기 위한 서비스로 현재 시범서비스 상태다. 갑자기 뭔 바람이 불어서 서비스를 만드는 지 물었다. 또 그가 생각하는 큐레이션이 뭔지도 궁금했다.

김국현 대표는 “기존의 큐레이션이라고 하면 기계가 하거나 일부의 담당자들이 해줬죠. 지금 시대의 큐레이션은 모두가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이죠. 특별한 자격을 갖춘 누군가가 아니라 일반 대중 자체가 큐레이터가 된 시대죠. 에디토이 사이트에 들어와서 처음 쓰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큐레이션하는 거라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원래는 그냥 흘러가는 수많은 정보들을 정리했으면 하고 가벼운 서비스를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일이 점점 커졌고 지금은 아예 이걸 개발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죠. 원래는 이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냥 이런 것 하나 정도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죠. 근데 운영이 쉬운 게 아니네요”라면서 웃었다.

모바일 앱 개발사들은 외부 용역이라도 해서 수익을 낸다. 이 부분은 명확치 않아보였다.

그는 “모든 웹 비즈니스가 그렇듯이 사회에 의미를 주면 생계에 필요한 정도의 수익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의미를 못 주면 조용히 가고 의미를 주면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죠”라면서 답했다.

김국현 대표는 거의 10년 만에 개발에 다시 손을 댔다고 했다. 개발을 위해 관련 서적 10권을 사서 읽고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한 줄 코딩하고 구글링하고 다시 코딩하고. 개발 환경은 지난 10년 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지만 그간 개발을 안하다보니 자신의 실력은 그 비해 뒤처진 것 같다고 멋쩍어했다.

그는 “다른 개발자가 하루만에 짜는 걸 전 일주일이나 걸렸어요. 기본적인 사이트 얼개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블로그, 뉴스 같은 것들을 손쉽게 가져와 편집할 수 있도록 했어요. 하나의 사안을 가지고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지는데 이런 것들을 간단히 모아서 편집하는 거죠. 또 완성된 하나의 글타래 밑에 새로운 견해들을 표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정 주제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에디토이라는 서비스명이 좀 재밌다고 했더니 “편집하는 장난감”이라는 뜻이라고 했다.

그는 ‘편집’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편집을 위해 표나 뉴스, 블로그 글, 트위터의 내용들을 정확히 인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쉴 새 없이 흘러가던 정보들이 큐레이터를 통해 또 하나의 ‘정보’로 재탄생돼 다양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다시 유통이 된다. 입체적인 글들이 다시 재 탄생될 수 있다는 신념을 검증해 보고 싶다는 포부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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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작성하는 글도 에디토이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디토이에 쓴 글을 복사해서 그대로 블로그에 옮겨 놓은 형태다. 새로운 화두를 던지던 식의 글도 있지만 대중들의 견해를 참고한 글을 쓰면서 내용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

미디어에 적극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빨리 도입하라는 무언의 압력처럼 느껴졌다.

그는 “시의성이 중요한 사건이나 사고의 경우 소셜미디어를 통해 엄청난 정보들이 유통되죠. 요즘 보면 어떤 견해에 대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사용자들의 견해를 기사화하고 있습니다. 미디어들이 하나의 의제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빨리 정제해서 전달하는 것이죠. 이 부분에 에디토이가 적합할 것라고 봅니다”라고 설명했다.

글을 누구나 작성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계정에 등록된 친구들의 계정들이 20개는 넘어야 한다. 자동화된 ‘봇’들의 계정을 활용하면서 악성 댓글을 남기는 문제를 막기 위한 조치다. 이런 알고리즘은 상황에 맞게 지속적으로 변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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