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C “빅데이터SW 개발도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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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가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그릇 못지않게 그릇에 어떤 음식을 담아 고객에게 대접할지에 관심 갖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요리사들 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서 보다 나은 음식을 선보이겠다고 나섰다. 빅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과 빅데이터에 분석을 위한 협업 도구를 통해 기업이 보다 쉽게 빅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이 같은 전략은 3월20일(현지기준) 샌프란시스코 소재 애자일 서비스 개발도구 제작업체 ‘피봇탈 랩’을 인수한데 이어 같은 날 DB관리자, 데이터 분석을 위한 협업 도구인 ‘코러스’의 소스코드를 공개하기로 한 전략에서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스콧 야라 EMC 그린플럼 수석 부사장은 “빅데이터 처리와 관리를 위한 우수한 장비가 아무리 많아도 빅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빅데이터 시장은 발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경쟁업체들처럼 인프라 중심으로 빅데이터 시장을 접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분석 장비와 솔루션을 직접 마주하는 최종사용자들이 보다 쉽게 빅데이터를 이해해야 관련 시장이 성숙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사진 : 플리커 ‘ifindkarma’ CC BY

EMC는 피봇탈 랩의 ‘애자일 관리 도구’를 이용해 클라우드, 빅데이터, 소셜, 모바일을 아우를 수 있는 분석 애플리케이션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데이터 분석을 주로 담당하는 일반 사용자가 피봇탈 랩의 관리 솔루션에 익숙하다는 점에 착안해, 빅데이터 분석도 쉽게 할 수 있게 돕겠다는 것이다.

피봇탈 랩의  ‘애자일 관리 도구’는 현재 24만 개발자들이 활용하고 있는 데이터 처리·분석 도구다. 트위터, 그루폰, 세일즈포스닷컴을 비롯한 200여 기업이 피봇탈 솔루션을 데이터 분석에 활용하고 있다.

야라 부사장은 “지금까지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있어 데이터과학자, 기획자, 하둡 얘기가 계속 나왔지만, 실제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사람들은 그린플럼의 데이터베이스(DB)나 하둡 제품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한다”라며 “현업 사용자가 쉽게 빅데이터 분석을 하려면 그들이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도구로 빅데이터 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MC가 피봇탈 랩 인수를 통해 보다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쉬운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선 이유다.

모든 빅데이터 분석에 데이터과학자와 기획자가 투입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빅데이터 분석을 필요로 하는 것은 기업의 마케팅팀으로 이들은 개발 지식이 부족하다. EMC는 이 점을 주목했다. 지난해 박춘삼 한국EMC 데이터컴퓨팅 사업부 이사는 “빅데이터 분석 함수들과 사례를 모아 정형화시킨 다음 이를 사용자가 선택하면 분석 결과가 나올 수 있는 플랫폼을 구상중”이라며 “최종사용자들이 솔루션을 도입하면 보다 쉽게 빅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중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EMC는 이와 함께 ‘코러스’ 소스코드도 공개했다. 코러스는 DB관리자, 기획자, 분석가들이 쉽게 분석 쿼리를 던지고, 자신들의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오는 상반기 공개될 코러스2.0은 비정형 데이터와 정형 데이터를 모두 불러올 수 있으며, 하둡을 통한 분석 처리 기능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 집합에 대한 쿼리를 쉽게 처리할 수 있게 만들어 빅데이터를 쉽게 분석하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