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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출시 2주년, 앱스토어 성적표는

2012.03.28

2010년 4월3일, 아이패드가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출시됐다. “포스트 PC 시대를 열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처음에는 “크기만 키운 아이폰”이라는 비난이 더 많았다. 그 후로 2년, 아이패드는 전세계에서 6500만대 이상 판매됐으며, 태블릿 시장이 지지부진하다는 국내에서도 100만대가 넘게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월16일 출시된 새 아이패드는 나흘만에 300만대가 팔려나가며 신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다.

앱스토어 분석기관 디스티모가 아이패드 출시 2주년을 앞두고 아이패드 앱스토어에 대한 흥미로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두 돌을 맞은 아이패드 앱스토어를 들여다보니 2년 만에 18만개의 아이패드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미국 앱스토어, 2월 기준)됐다. 아이패드 앱스토어에서만 전세계에서 하루 400만개의 무료 앱이 다운로드(상위 300개 인기 무료 앱 기준), 매일 200만 달러의 매출이 발생(상위 매출 앱 200개 기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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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앱스토어 성장세(출처 : 디스티모 핀터레스트)

아이패드 앱스토어가 2년 만에 앱 18만개를 돌파한 것은 아이폰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옛 안드로이드마켓) 초기 2년 성장 속도에 필적한다. 아이폰 앱스토어는 출시 후 2년 동안 앱 20만개를 넘어섰으며 구글 플레이는 17만5천개를 기록했다. 아이패드 앱스토어가 태블릿 전용 앱만으로 아이폰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와 비슷한 성장 속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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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앱스토어는 아이폰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 이어 세 번째 규모다(출처 : 디스티모)

다른 애플리케이션 마켓과 비교해보면 아이패드 앱스토어는 규모 면에서 아이폰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아마존 앱스토어나 삼성앱스, 블랙베리 앱월드의 애플리케이션을 다 합쳐도 아이패드 앱스토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구글 플레이의 경우에도 태블릿 전용앱의 비중이 턱없이 작기 때문에 태블릿용 앱만 따져보면 아이패드 앱스토어가 압도적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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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아이패드 앱스토어 매출(상위 매출 앱 200개 기준, 출처 : 디스티모)

아이패드 앱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 매출(상위 매출 앱 200개 기준)을 국가별로 구분해보니 역시 아이패드가 가장 많이 팔린 미국 시장의 비중이 컸다. 미국과 더불어 개발자들이 주목해야 할 국가로는 영국과 호주, 캐나다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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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아이패드 앱스토어 무료 다운로드(상위 300개 인기 무료 앱 기준, 출처 : 디스티모)

무료 앱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중국 시장의 부상이 눈에 띈다. 상위 300개 인기 무료 앱을 대상으로 디스티모가 국가별 다운로드 횟수를 조사한 결과, 중국은 지난 2월 하루 평균 110만 다운로드를 기록해, 100만 다운로드에 조금 못미친 미국을 제치고 처음으로 전세계 1위 무료 앱 시장에 등극했다. 중국이 상위 매출 국가에서 5등 안에도 들지 못한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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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내 결제 비중(왼쪽부터 아이패드, 아이폰, 아이폰·아이패드 겸용, 구글 플레이, 출처 : 디스티모)

아이패드 전용 앱들은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앱과 비교해 앱내부결제(in-app purchase)를 더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폰 앱의 6%, 안드로이드 앱의 2%만이 앱내 결제를 이용하는 것과 달리, 아이패드 전용 앱(10%)이나 아이폰·아이패드 겸용 앱(11%)의 앱내 결제 활용 비율은 두 자리수를 넘었다.

아이패드 앱스토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카테고리는 역시 게임이었다. 여러 카테고리 가운데 압도적으로 숫자가 많았으며 인기 상위 애플리케이션의 절반을 게임이 차지했다. 이러한 결과는 다른 애플리케이션 마켓과 비슷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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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별 앱 규모(회색) 및 다운로드 숫자(분홍색), 출처 : 디스티모

아이패드 앱스토어에서는 게임보다 뉴스가판대 카테고리의 부상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 뉴스가판대 카테고리는 애플이 iOS5와 함께 처음 공개한 이후 6개월 만에 아이패드 상위 매출 앱 200개 가운데 7%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매출의 대부분은 앱내 결제를 통해 발생하는 것이다.

뉴스가판대 카테고리는 ‘날씨’와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와 함께 아이패드 앱스토어에서 가장 ‘알짜배기’인 카테고리로 꼽혔다. 애플리케이션 규모는 다른 카테고리에 비해 많은 편이 아니지만, 애플리케이션 숫자 대비 다운로드 숫자를 계산해보면 날씨 카테고리(63배)에 이어 2위(45배)로 꼽혔다. 이어서 엔터테인먼트(43배)와 게임(32배) 순이었다.

뉴스가판대 카테고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상위 매출 100개 뉴스가판대 앱 기준) 미국에서만 하루에 7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달 기준으로 환산하면 200만 달러를 넘는 셈이다.

오프라인 신문·잡지의 매출 규모를 고려하면 적은 금액이라고 볼 수 있지만, 신문·잡지사가 광고 수익이 아닌 유료 콘텐츠 판매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수치다. 디스티모는 “아이패드 이용자들이 신문사와 잡지사가 제공하는 뉴스가판대 앱에 흔쾌히 지불할 의사가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ezoomin@bloter.net

블로터닷넷 기자. 모바일의 시대에 모두 다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꿉니다. / 모바일, 스마트폰, 통신, 소통 / 따뜻한 시선으로 IT 세상의 곳곳을 '줌~인'하겠습니다. ezoomin@bloter.net / 트위터 @ezoo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