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장애인용 안구마우스 보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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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개발된 오픈소스 장애인용 안구마우스를 직접 장애인들에게 보급하겠다고 나섰다. 삼성전자와 한국장애인개발원은 3월28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장애인용 안구마우스 ‘아이캔'(eyeCan)의 보급 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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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eCan 안구마우스(출처 : eyeCan 프로젝트 블로그)

장애인용 안구마우스는 전신 마비로 눈동자만 움직일 수 있는 장애인이 컴퓨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장비다. 기존 안구마우스의 경우 가격이 1천만원을 호가해 널리 보급되기 어려웠다면 이번에 개발된 아이캔은 5만원 이내의 재료비로 제작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삼성전자의 안구마우스 아이캔은 2011년 11월 삼성전자 ‘창의개발연구소’의 1호 과제로 선정된 프로젝트로 5명의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개발했다. 삼성전자 창의개발연구소는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제안해 과제로 선정되면 기존 업무에서 벗어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최대 1년까지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올 2월 개발을 마친 아이캔은 누구나 제작할 수 있도록 제작 매뉴얼과 소프트웨어가 공개됐다. 필요한 사람은 누구나 공개된 매뉴얼과 소프트웨어를 통해 직접 제품을 만들거나 비 상업적인 용도로 제품 수정 및 개선 작업도 할 수 있다. 오픈 소스 장애인용 안구마우스인 셈이다. 아이캔 프로젝트 공식블로그를 방문하면 제작 매뉴얼과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을 수 있으며,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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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용찬 한국장애인개발원 원장(왼쪽)과 원기찬 삼성전자 사회봉사단 부사장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매뉴얼과 소프트웨어를 공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장애인개발원과 함께 직접 국내 보급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Eye can change the world’로 명명된 이번 보급사업은 올해 3월~12월까지 진행되며, 심사를 통해 선정된 200명에게 아이캔 안구마우스를 보급할 계획이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협력기관인 장애인보조기구 서비스 기관과 함께 지원 대상자 선발·관리, 보급 확산 활동 등을 담당하며, 삼성전자는 사업 운영에 필요한 재원 지원을 비롯해 기술 보완 등을 맞는다.

삼성전자는 단순히 안구마우스의 지급에 그치지 않고 임직원 봉사활동을 통해 아이캔 사용자교육 및 멘토링 지원 등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도 장애인의 ‘접근성’에 대한 임직원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해 아이캔과 같은 임직원들의 재능기부 활동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원기찬 삼성전자 사회봉사단 부사장은 “기존 안구마우스는 높은 가격으로 인해 장애인의 접근이 힘들었다”라며 “아이캔 보급 사업을 통해 보다 많은 장애인이 컴퓨터를 활용하고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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