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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알림] 4월11일 선거일까지 소셜댓글 내립니다

2012.03.28

선거운동 기간동안 언론사들은 댓글이나 게시판에 실명확인 시스템을 적용해야 합니다. 선거때만 되면 선관위가 이런 내용의 공문을 언론사에 보냅니다. 블로터닷넷도 한달쯤 전에 이런 공문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크게 개의치 않았습니다. 블로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아이디로 기사에 의견을 남길 수 있는 이른바 ‘소셜댓글’만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셜댓글은 블로터닷넷의 사이트(서버)에 의견을 남기는 것이 아닙니다. 기사에 대한 의견을 독자 자신의 SNS 계정에 쉽게 기록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입니다. 그렇게 자신의 SNS에 남긴 의견을 끌어다 보여주기만 할 뿐이구요.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실명제 대상이 아님으로, 또 SNS를 통한 선거운동은 이미 허용되는 마당이니 소셜댓글이 실명제 대상은 분명 아니겠지요.

하지만 선관위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소셜댓글도 실명제 대상이라는 겁니다. 시쳇말로 애잔할 뿐입니다.

블로터닷넷의 소셜댓글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벤처기업 시지온이 부랴부랴 소셜댓글에도 실명확인을 할 수 있는 묘안(?)을 찾아낸 모양입니다. 이런 부질없는 수고를 해야 하는 그들이 안쓰럽기만 합니다. 어쨌든 시지온은 기어코 방법을 찾아냈지만, 미안하게도 블로터닷넷은 소셜댓글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SNS에 실명확인이라는 장치를 달아야 하다니. 허리 부러진 소셜댓글을 블로터닷넷이 나서 독자들에게 내놓기가 부끄러웠습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블로터닷넷에만 오면 실명제 서비스로 둔갑하는 난감함을 두고 볼 자신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블로터닷넷은 의사표현의 자유를 지지합니다. 그 신념을 지키고자 합니다.

블로터닷넷은 19대 국회의원 선거의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는 3월29일부터 선거일인 4월11일까지 소셜댓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너그러운 이해를 바랍니다.

bloter@bloter.net

블로터는 블로거(BLOGGER)와 리포터(REPORTER)가 결합된 말입니다. 블로거의 전문적 분석능력과 리포터의 현장취재력이 결합된 소셜시대의 새로운 저널리스트를 꿈꿉니다. # Twitter : @bloter_news # Facebook : facebook.com/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