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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데이터 더 줄게”…가입자 유치 점화

2012.03.29

SK텔레콤에 이어 KT도 4월1일부터 LTE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대폭 늘린다. LTE망 구축 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통신 3사의 LTE 가입자 유치 경쟁이 서비스 지역 확대에서 가격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은 3월28일 LTE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 확대와 데이터 초과요금 상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LTE 요금체계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어서 KT도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최대 2배까지 확대하겠다고 3월29일 밝혔다. KT의 데이터 제공량은 SK텔레콤보다 다소 많고 LG유플러스와 동일한 수준이다. 통신3사의 LTE 데이터 제공량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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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LTE 요금제 데이터 기본 제공량

양사의 이와 같은 결정은 LTE에 사활을 걸고 있는 LG유플러스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LTE 데이터 제공량을 최대 2배까지 늘리면서 적극적으로 가입자 유치에 나선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3월15일 “데이터 제공량을 늘린 후 전보다 일평균 LTE 가입자가 10% 이상 증가했다”며 “일평균 1만6천여명이 LTE 서비스에 가입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런데 4월부터 SK텔레콤과 KT가 잇달아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통신3사의 LTE 요금제가 다시 비슷해진 상황이다. 통신3사는 저마다 콘텐츠 제공(SKT)과 망내무료통화(KT), 국내최대 커버리지(LG U+)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

가장 공격적으로 LTE망을 구축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통신3사 가운데 가장 넓은 커버리지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3월29일 전국 84개시와 889개 군읍면을 포함하는 LTE 전국망을 완성했다. LG유플러스는 “인구대비 99.9% 수준의 전국망을 확충한 것은 전세계 통신사 가운데 최초”라고 주장하며 “경쟁사의 경우 4월 중에 전국 84개시에 LTE 전국망을 구축한다고 했지만 군읍면 지역까지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은 4월 중에 전국 84개시를 포함하는 LTE 전국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며, 3월말 현재 전국 26개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KT도 4월 말까지는 84개시까지 커버리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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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LG유플러스 회장이 용 그림 위에 여의주 대신 U+ 큐브를 물려주며 LTE 전국망 구축을 선언하고 있다

서비스 지역에서 LG유플러스에 뒤지고 있는 SK텔레콤과 KT는 데이터 제공량을 LG유플러스 수준으로 늘리는 동시에 고객 혜택을 강조하고 있다.

SK텔레콤은 LTE 고객에게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해 차별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T프리미엄'(T freemium) 앱을 통해 영화와 드라마, 예능 등 VOD와 게임, 전자책, 만화 등 80여개 최신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단, LTE 62 요금제 이상을 쓰는 고객만 매월 2만 포인트를 받아 이용할 수 있다. 3G에서 5만4천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에게만 데이터 무제한을 제공했던 것과 유사한 전략이다.

2G 서비스 종료 일정으로 인해 가장 늦게 LTE 서비스를 시작한 KT는 망내 무료통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LTE-520 요금제 이상 이용자에게 올레 모바일 사용자끼리 음성통화를 최소 1천분에서 최대 1만분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4월 이후에는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연령별 맞춤요금제를 출시하고 음악과 영화, 전자책,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묶은 서비스팩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처럼 통신사들이 잇달아 LTE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고 고객 혜택을 강조하는 것은 LTE 망 구축 작업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경쟁 요소가 서비스 지역 확대에서 요금제를 개선하고 고객 혜택을 늘리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현재 SK텔레콤의 LTE 가입자는 175만명(3월28일 기준)이며, LG유플러스가 146만명으로 빠르게 뒤를 쫓고 있다. 후발주자인 KT는 LTE 가입자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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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닷넷 기자. 모바일의 시대에 모두 다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꿉니다. / 모바일, 스마트폰, 통신, 소통 / 따뜻한 시선으로 IT 세상의 곳곳을 '줌~인'하겠습니다. ezoomin@bloter.net / 트위터 @ezoo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