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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3D로 맛보는 ‘디아블로3’

2012.04.01

3D를 향한 LG전자의 사랑은 끝이 없다. LG전자는 지난 3월31일부터 4월1일까지 이틀 동안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LG 시네마 3D 월드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LG전자의 3D 모니터와 TV 제품군, 3D 콘텐츠를 전시해 3D 기술을 확산시키겠다는 의도다.

LG전자의 다양한 3D 제품도 볼거리지만, 행사 속에 녹아든 콘텐츠도 관심을 끈다. LG 시네마 3D 월드 페스티벌에는 블리자드의 최신 작품 ‘디아블로3’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5월15일, 전세계 정식 출시 직전 서울에서 ‘디아블로3’을 미리 볼 수 있는 자리인 셈이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X박스’ 게임과 각종 국내 온라인 게임, 영화, TV 프로그램까지 한자리에 모여 3D 행사에 볼거리를 더했다.

스테레오3D로 즐기는 ‘디아블로3’

이날 행사에서 관람객이 가장 관심을 가진 부스는 단연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이었다. ‘디아블로3’ 부스는 특히 20에서 30대 남성 관람객으로 북새통이었다. 국내에서 ‘디아블로3’을 구입할 수 있는 시기는 오는 5월15일로 정해졌지만, 한 달 하고도 보름이나 먼저 ‘디아블로3’을 체험할 기회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디아블로3’의 시범서비스가 지지부진했다는 점도 ‘디아블로3’ 부스의 인기를 끌어올렸다.

LG전자와 블리자드는 약 80여대가 넘는 컴퓨터를 마련하고 ‘디아블로3’ 관람객을 맞았다. 행사장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부스지만, 이마저도 대기시간이 길어 관람객 한 사람이 ‘디아블로3’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에 제한을 두기도 했다. ‘디아블로3’에 얼마나 많은 관심이 집중됐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디아블로3’는 자체적인 스테레오3D 기능이 없는 게임이다. 하지만 이날 체험 행사장에서는 3D로 즐길 수 있었다. LG전자의 ‘2D-to-3D’ 기술 덕분이다. 2D로 제작된 콘텐츠나 일반 TV 프로그램도 간편하게 버튼 하나만 누르면 스테레오3D로 바꿔 볼 수 있다. 사실상 TV로 볼 수 있는 모든 콘텐츠를 3D로 볼 수 있는 셈이다.

3D로 미리 경험하는 ‘디아블로3’은 어떨까. 직접 체험해보니 게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디아블로3’는 게임 특성상 화려한 효과나 시점변환이 없는 게임이다. 그럼에도 스테레오3D로 체험한 ‘디아블로3’는 남다른 몰입감을 줬다.

게이머의 캐릭터와 배경, 지도에 흩어져 있는 몬스터나 무기 등이 꼼꼼하게 3D로 구분됐다. 관람객 한 사람에게 주어진 체험 시간 25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였다.

직장인 전 모씨도 오로지 ‘디아블로3’을 체험하기 위해 이날 롯데월드 아이스링크를 찾았다. 전 씨는 “전 작품인 ‘디아블로2’와 비교해 조작 방법이 크게 바뀌지 않았고, 거의 모든 게임 진행을 마우스만으로 할 수 있어 익숙하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그는 “3D로 즐기니 훨씬 더 게임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30대 직장인인 전씨는 5월15일 전세계 동시 출시되는 ‘디아블로3’을 구입할 계획이다. 20대 초반 시절 ‘디아블로2’를 함께 즐겼던 친구들과 10여년 만에 다시 ‘디아블로3’으로 뭉칠 날을 기대하고 있다.

LG전자의 3D 변환 기술은 ‘디아블로3’에 몰입감을 더해줬지만, 단점도 있다. 글자를 읽기 불편하다는 점과 일반 2D 화면보다는 섬세한 화질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디아블로3’은 전 작품인 ‘디아블로2’보다 글자를 읽어야 하는 일이 많아졌다. 퀘스트를 받을 때뿐만 아니라 마을 캐릭터와 대화가 많아졌다. 롤플레잉 요소가 강화됐다는 뜻이다. 물론, 대화의 중요성 때문인지 블리자드는 거의 모든 대화를 음성으로 처리했고, 무엇보다 우리말 음성을 지원한다.

스테레오3D 화면이 기존 화면보다 깨끗한 화질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점도 아쉬운 점이다. PC 게임은 거실 TV와 달리 가까이에서 봐야 한다. 화질 저하는 눈에 피로를 높일 수 있는 요소다. LG전자 모니터를 통해 게임을 3D로 즐기고 싶은 게이머는 스테레오3D 모드와 일반모드를 번갈아가며 즐길 것을 권한다.

‘디아블로3’ 부스 규모는 80여석으로 행사장에서 가장 컸다.

LG전자 모니터에 있는 스테레오3D 변환 버튼만 누르면 2D와 스테레오3D 모드를 간편하게 바꿀 수 있다(왼쪽). ‘디아블로3’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은 단 25분.

스테레오3D 기술은 게임과 찰떡궁합

어디 블리자드뿐이랴. 이날 행사에는 NHN 한게임과 MS도 참여했다. 특히 NHN 한게임은 아직 일반에 공개하지 않은 일인칭슈팅(FPS)게임 ‘메트로 컨플릭트’를 최초로 시연했다.

일인칭 시점으로 즐기는 총싸움 게임을 스테레로3D로 즐기는 느낌은 각별했다. 시점이 고정돼 있는 ‘디아블로3’ 보다 훨씬 높은 몰입감을 체험할 수 있었다. ‘메트로 컨플릭트’도 스테레오3D로 개발된 게임은 아니지만, LG전자의 3D 변환 기술의 장점을 체험할 수 있는 게임이었다.

갈영수 NHN 한게임 마케팅1팀 선임마케터는 “3D로 바꿨을 때 표적을 조준하는 것이 어려워지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3D 모드에 익숙해지니 뜻밖에 표적을 조준하는 일도 어렵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NHN 한게임의 ‘메트로 컨플릭트’는 상반기 1차 비공개 시범서비스(CBT)가 계획돼 있다. 정식 서비스는 올해 안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MS X박스 키넥트 게임도 스테레오3D로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MS는 이번 행사에 ‘댄스 센트럴2’와 ‘디즈니랜드 어드벤처’ 등 온몸으로 즐기는 타이틀을 들고 나왔다. 키넥트 부스는 어린아이와 함께 참여한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특히 높은 관심을 받았다.

열 두 살 백승아 어린이도 엄마와 동생 손을 잡고 LG 행사장을 찾았다. 백승아 어린이는 이날 키텍트 게임 ‘디즈니랜드 어드벤처’에 푹 빠졌다. 키넥트 속에서 로빈 후드가 되어 후크선장을 물리치고 나온 참이었다.

백승아 어린이는 “3D로 게임을 하니까 더 실감나는 것 같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LG전자는 이밖에 3D 애니메이션부터 일반 TV 프로그램까지 폭넓은 콘첸트를 전시하고 관람객을 맞았다. 이틀 동안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상영과 4월1일 참여할 수 있는 ‘메트로 컨플릭트’ 대회는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LG전자의 ‘LG 시네마 3D 월드 페스티벌’은 4월1일 저녁 8시까지 계속된다.

MS의 키넥트 게임은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NHN 한게임의 미공개 작품 ‘메트로 컨플릭트’.

500인치 대형 화면을 통해 스타크래프트2 리그전을 스테레오3D로 관람할 수 있었다.

스마트TV의 대표 애플리케이션 ‘앵그리버드’도 스테레오 3D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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