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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포럼] “모바일 광고, 농익는 중”

2012.04.08

‘뜬다’라는 말은 무성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영 뜨듯미지근한 곳이 있다. 바로 모바일 광고 시장이다.

2009년 11월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오며 스마트폰 시장이 열렸다. 3년이 지나고 스마트폰은 온라인에 뒤이어 뜨거운 시장이 됐다. 사람이 몰리는 곳이라면 비집고 들어가는 광고의 특성을 보건대 스마트폰에서 보이는 모바일 광고 시장도 2천만이 넘는 스마트폰 보급 대수에 맞게 커져야 마땅했다. 하지만 반응은 아직 생각보다 쉬이 뜨겁지 않은 눈치다.

‘모바일 광고해서 이렇게 성공했어요’란 사례도 딱히 보고되지 않았다. 검색과 앱 내부 배너광고, 전면 광고, 동영상 광고가 혼재된 상황이다. 모바일 광고 사업자를 자처하고 나선 곳도 상당수다. 벤처회사 퓨처스트림네트웍스가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에 배너 광고를 붙이는 서비스 ‘카울리’를 2010년 4월 내놓은 뒤로 이동통신사 3곳과 온라인광고 대행사, 포털이 모바일 광고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세계적인 광고 회사인 구글과 인모비 등도 국내 시장에 숟가락 얹어 밥 한술 뜨기 위해 제휴와 영업활동에 나섰다.

‘HTML5 기반의, 3D, 퍼포먼스를 높이는, 리치미디어 광고’라는 알쏭한 문구로 모바일 광고에 관한 기사는 쏟아지지만, 막상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광고가 자주 보이진 않는다. 뜬다는 모바일 광고 시장, 정말로 뜨긴 하는 것일까.

  • 일시: 2012년 4월5일 (목) 오후 4시
  • 장소: 블로터아카데미
  • 참가자: 노시원 메조미디어 모바일사업본부장, 최진연 다음커뮤니케이션 M세일즈마케팅팀 차장, 홍준 퓨쳐스트림네트웍스 비즈니스본부장, 정보라 블로터닷넷 기자

블로터포럼 모바일 광고

정보라 |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퓨쳐스트림네트웍스카울리라는 이름으로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선보였다. 그리고 메조미디어‘맨’이라는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다음커뮤니케이션‘아담’을 내놨다. 현재 모바일 광고 시장에 관한 전망과 통계는 다양하게 보고됐지만, 실제 광고주의 반응이 열렬한 것 같지 않다. 현장에서 일하며 느끼기에는 어떠한가.

노시원 | 뉴미디어가 등장하면 마케팅 채널이나 광고적인 관점에서 인식 전환의 기간을 거치기 마련이다. 마케터가 의심이 많아서가 아니라, 검증된 확실한 매체를 활용하고 싶기 때문인 거다. 지금은 그에 필요한 기간을 거친다고 생각한다. 외부에서는 그 기간을 불필요하다고 생각하거나, 그 때문에 모바일 광고 시장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 같다.

최진연 | 지난해만 해도 광고주에게 제안서를 들고 가 ‘이런 게 있다’라고 말하면 다들 ‘모바일 광고가 대세이고 좋은 건 알겠는데 내가 지금 왜 이걸 해야 하나?’라는 반응이었다. 검증되고 나서 뛰어든다는 이야기다. 그게 뉴미디어에 관한 마케터와 광고주의 시선이다. 이러한 모습은 검색광고, 배너광고에서도 나타났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초창기에 들어온 광고주의 투자대비수익(ROI)가 가장 좋았다. 초반이라 광고비도 싸다. 위험 부담은 있지만, 시도하고 싶은 방법은 다 경험해 괜찮은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홍준 |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에 관하여 인용되는 자료를 보면, 전세계 모바일 광고 시장과 국내 GDP의 규모를 비교해 산출한 결과이다. 이러한 단순 셈법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게 해외는 스마트폰이 천천히 성장했지만, 우리나라는 성장이 가팔랐다.

퓨쳐스트림네트웍스가 2010년 4월 카울리를 출시했을 때, 모바일 광고에 관해 설명하는 게 매우 어려웠다. 뉴미디어가 생기면 광고주는 관심은 보이지만, ‘내가 처음’이라는 두려움이 있다. 그런데 모바일 서비스를 포털의 PC웹사이트 메인에 광고하는 것은 넌센스 아닌가.

지금 모바일 광고는 여러가지가 섞여 있다. 브랜드 노출을 위한 것 또는 특정 성과를 내기를 원하는 것이 있다. 업체마다 자신있는 분야도 다르다. T애드를 예로 든다면, 통신망 사업자라 가지는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화와 지역 타깃이 조금 더 세밀하다. 이는 다음 ‘아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정보라 | 올해 구글과 SK플래닛 등 몇몇 모바일 광고 업체는 광고주를 위한 행사를 꽤 크게 벌였다. 모바일 광고를 집행하라고 설득하기 위한 행사인 셈인데 이러한 모습은 결국 광고주가 많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아닌가.

최진연 | 지금 아담은 한 달에 150~200여개 광고를 집행한다. 검색광고도 계속 들어오고 있다. 이미 굉장히 많은 광고주가 있다. 특히, 잘 알려진 브랜드가 있는 기업은 모바일에서 배너광고를 한 번씩은 했다고 보면 된다.

카울리 홍준

▲홍준 퓨쳐스트림네트웍스 비즈니스사업본부장

홍준 | 이용자 처지에서는 쓰는 앱에 따라 광고를 한번도 보지 못했거나 전혀 인지도가 없는 브랜드나 상품 광고를 볼 수도 있다. 원론적으로, 우리나라는 외국보다 2년 늦게 스마트폰을 도입했다. 이 때문에 개발사는 이미 앱을 빨리 만들어내기 시작했지만, 그에 비해 광고주가 모바일 광고 쪽으로 움직이는 데 속도차가 있었다. 지난해까지도 시험삼아 집행하는 사례가 많았다. 그렇지만 올해는 큰 브랜드 중·장기계약을 맺는 사례가 등장했다.

최근 쇼핑쪽이 모바일 광고에 관심이 많은데 당장 ROI를 맞춘다는 생각보다 이용자가 모바일로 쇼핑하고 결제를 한다는 데 주목한 것 같다. 물론 모바일 광고 중 앱 기반 광고, 검색광고, 모바일웹 광고 등 분야마다 차이가 있는 상황이긴 하다.

최진연 | 생각하는 것보다 모바일 광고는 우리 생활 속에 많이 들어왔다. 이용자는 잘 모르겠지만, 늘 접하고 있다.

정보라 | 최근 HTML5로 제작된 모바일 광고를 봤는데 상당히 재미있었다. 광고도 하나의 즐길거리같다. 모바일이라서 더욱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인가.

홍준 | 이용자는 모바일 광고가 재미있어서보다 ‘이거 지금 내려받으면 무료 구매 가능하구나’라는 생각에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지금 모바일 광고에 있는 리치미디어나 3차원(3D) 광고는 PC웹에서 본 플래시 수준이다. 그런데도 각광받는 것은 모바일에서 이걸 경험한 이용자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화면에서 움직임이 있거나 양방향소통(인터랙션)하는 게 새로운 느낌을 준 것이다. 특히 이러한 광고에 대한 반응은 온라인보다 모바일에서 더 높게 나타난다.

카울리는 3D 엔진을 탑재해 터치, 좌우, 360도 회전, 사이즈 조절 가능한 광고를 내놨는데 이러한 광고에 관한 수요는 업체마다 다르게 나올 것이다. 현재 카울리는 리치미디어 광고는 다른 광고와 비용이 같고, 3D는 굉장히 높게 책정했다. 그런데 광고주가 이 비용에 관한 고민은 거의 하지 않는다. 문제는 아직 3D 광고 집행사례가 많지 않다는 데 있다. 올 하반기가 되면 3D 광고 집행 사례도 늘 것으로 본다. 타깃쪽은 올 하반기로 가면 정교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아담 최진연

▲최진연 다음커뮤니케이션 M세일즈마케팅팀 차장

최진연 | 지난해는 각 플랫폼사가 매체력을 확보하는 게 화두였다. 서로 이 달에는 몇 개 앱을 모았는지를 과시했는데 올해는 홍준 본부장 말대로 상품 고도화가 화두다. 아담도 2.0을 개발하며 타겟팅쪽을 많이 보강해, 지역과 시간 공략 상품을 내놨다. 아무래도 올해는 상품과 랜딩페이지가 고도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엔터테인먼트가 스마트폰에서 강조되는 것은 모바일이라는 단말기의 특성 때문이다. 모바일 기기는 이용하는 시간은 길지 않지만, 빈도는 잦다.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조금이라도 오래 들여다보게 하려면 말씀한 것과 같은 재미있는 광고를 만들 환경이 필요하다.

노시원 | 모바일 광고에도 분명 성과가 있다. 이미 경험한 광고주는 재차 모바일 광고를 집행한다. 특히, 지난해 게임 카테고리가 열리고 광고 물량 자체가 몇백배로 커졌다. 이전까지 모바일 광고 집행은 한 건당 규모가 크지 않았지만, 게임 카테고리가 지난해 열리고 규모 자체가 달라졌다.

정보라 | 대략 얼마나 늘었나.

노시원 | 이전까지 몇 백만원에서 몇 천만원 사이를 오갔다면 이젠 최대 억대 광고도 종종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게임업체가 모바일 광고 시장에 등장하며, 앱 내려받기와 같은 효율적인 부분으로 중심이 움직였다. 그전까지는 브랜드 노출 측면에 초점이 맞춰졌고, 비용 또한 작은 규모였다.

홍준 | 모바일 게임은 반드시 마케팅과 연계되는데 일본의 모바게와 그리는 하루에 광고비로만 2억원을 집행한다고 한다. 1년으로 따지면 1천억원 이상이다. 우리나라는 게임 카테고리가 열리며 브랜드 노출이나 퍼포먼스 측정 형태의 광고가 주를 이루었지만, 게임이 등장하니 CTR이 두 배로 늘었다.

언론에는 ‘룰더스카이’가 월 수십억원 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 않은가. 모바일 게임 시장이 커지며, 모바일 광고 시장을 크게 만드는 것은 사실이다.

최진연 | 게임이 모바일 광고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기본 예산부터 큰 편이다. 지난해와 시장 분위기가 또 다른 것이다. 스마트폰 보급이 실상 2년차나 다름없는데 몇 천억원 시장이 만들어진 것은, 다른 비즈니스 모델과 비교할 수 없는 성장세이다. 성장 패턴은 PC웹과 비슷하지만, 속도는 4~5배 빠른 것 같다. 다른 시장에서는 1년간의 모습이 모바일 광고에서는 한 분기만에 지나간다. 이미 4~5년차 비즈니스에 와 있는 셈이다. 특히포털이 ‘흑자났다’라고 말한 게 겨우 7~8년 전인 걸 생각하면 모바일 광고는 굉장히 선전하고 있다.

정보라 | 모바일 광고 시장에는 유독 해외 업체가 발빠르게 들어온 모습이다. 인모비나 애플 아이애드, 구글 애드몹이 공식 또는 비공식적으로 국내 시장에 들어와 있지 않은가.

홍준 | 그 동안은 어떤 서비스가 확산되고 나서야 사업 모델이 등장했다. 그런데 모바일은 유독 사업 모델 등장 속도가 빠르다. 인터넷에서의 학습효과 때문에 ‘모바일도 이럴 것이다’라는 예측이 퍼져 있고, 그래서 우리같은 벤처도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진연 | 이런 말을 들었다. 한 글로벌 광고 업체가 자사 직원 대상으로 행사를 하는데 모바일 광고 담당자 자리가 중앙이고 배너나 검색 쪽은 자리가 상대적으로 중심에서 멀다고 한다. 이것은 모바일 광고에 관한 해외 업체의 인식을 보이는 건데, 이들은 한국 시장을 크게 보는 것 같다. 지금 몇 개 업체 빼고는 다 국내 시장에 들어왔다.

글로벌 게임사를 만나보면 한국 트래픽 비중이 굉장히 높고 성장이 빠르다는 말을 듣는다. 그들 또한 국내 사용자에 맞게 서비스하는 데 굉장히 많은 노력을 들이고 있다. 이런 사례로 보건대 한국 시장이 빠르게 모바일에 적응하고 있는 것 아닐까.

노시원 | 모바일 광고와 PC쪽 온라인 광고를 나눠서 볼 게 아니라, 통합 마케팅이 이루어지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금껏 스마트폰의 배너광고에 관심이 쏠렸다. 모바일 마케팅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점차 스마트폰은 사람과 기업을 연결하는 좋은 단말기이자 플랫폼이 되어간다. 이용자 처지에서는 스마트폰과 모바일 광고는 일종의 게임과 같다. 아까 이야기 나온 리치미디어 광고나 3D 광고를 이용자는 광고보다 일종의 즐길거리로 인식한다. 그렇게 인식된 광고는 입소문도 난다.

모바일 광고의 입소문은 모바일에서 일어난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모바일 광고는 조회수와 같은 단편적인 성과뿐 아니라 그 뒤에 따르는 부가적인 성공사례를 만드는 굉장히 좋은 플랫폼이다.

정보라 |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로 보는 게 맞을까.

홍준 | 검색 광고를 포함해 올해 1500~2500억원 이상 갈 것이라고 보는데 2천억원은 충분히 도달할 것으로 본다. NHN비즈니스플랫폼(NBP)도 앱 기반 모바일 광고 상품을 내놓는다고 하니 분명 시장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게 기존 사업자를 위협하는 요인이 되겠지만, 반대로 광고주에게 ‘네이버도 뛰어드니, 광고비를 쏟을 만한 곳’이라는 것을 역으로 보여줄 것이다. 네이버의 등장은 전체 시장을 키우는 점에서 좋은 징조다.

정보라 | 그렇지만 지금 시장은 이미 모바일 광고 사업자가 포화상태 아닌가. 이동통신사 3곳에 해외 업체, 포털, 벤처 등 10곳이 넘는 곳이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자처하고 있다. 다들 살아남을 것으로 보는가.

홍준 | 지금 모바일 광고 시장은 포화 상태가 아니라 고도 성장기다. 단말기 성장의 완성은 올해 말 3500~4000만대가 되면 완료될 것이다. 그리고 한 사람당 스마트폰을 쓰는 시간과 앱을 쓰는 시간이 곱셈으로 상승할 것이다. 실제 광고 시장에서 충분한 수익이 나는 것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가 될 것이다. 아직도 시장 형성기라고 봐야 한다.

실제로 모바일 광고 사업자는 20곳 쯤 된다. 이 업체 모두가 다 살아남을 순 없다. 이합집산하거나 필요에 따라 몇몇 곳은 살아남기 위해 합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모습은 올 하반기 가속화할 것으로 본다. 물론, 사람들이 모바일앱을 많이 쓰느냐 모바일웹을 쓰느냐에 따라서도 시장은 달라질 것이다.

최진연 | 서로 플랫폼을 장악하고 싶어한다. 지금 검색쪽을 보면 오버추어가 90%를 장악하고 일부 한두개와 마이너 사업자가 있다. 모바일 광고도 이러한 형태로 갈 것 같다.

정보라 | 모바일 광고 사업자가 시장 규모를 키우고 수익을 늘리기 위해 현재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어떠한 것들인가.

노시원 | 카울리가 2010년 4월 출시됐고, 메조미디어는 3개월 뒤 ‘맨’을 내놨다. 그 뒤로 큰 업체도 이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이 격화돼 가격이 붕괴됐다. 그 때 가장 고민이 든 것은 생태계의 근간이 되는 개발자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것이었다.

최진연 | ‘상생’이라는 단어가 요즘은 진부해졌지만, 사업자와 개발자가 같이 가는 모델이 필요하다. 그게 바로 이 모델의 핵심이다. 모바일 광고의 선순환을 만드는 근간은 앱 개발사라고 생각한다.

홍준 | 2010년과 2011년에 개발자는 준비된 상태로 모바일 광고 시장을 맞이했지만, 광고주는 그렇지 못했다. 광고주 수에 비해 개발자가 만든 앱이나 트래픽이 월등했다.

최진연 | 여기에서 모바일 광고 사업자끼리 말하기 때문에 믿지 않을 것 같다. 사실 지금은 전체 시장을 키우는 게 더 중요하다. 우리가 마케팅 비용을 부어가면서 이 시장을 키워간다는 이야기를 하기보다 개발자와 광고주가 같이 만나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

홍준 | 그렇게 만난다면 광고주와 개발자에게 주는 메시지가 다르기 때문에 오해를 빚을 것이다. 현재 카울리는 광고주에게 수주받은 양보다 광고 집행을 더 한다. 사실 광고주는 100원을 냈다치면, 실제 50~60원에 광고비를 사가는 셈이다. 그런데 이렇게 광고를 집행하다 보니 개발자쪽에서 보면 집행하는 광고 양에 비해 수익을 적게 주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최진연 | 케이블TV가 처음 등장했을 때, 1억원 광고 집행하면 남는 시간에 다 튼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았나. 지금 그런 식인 거다. 이건 수요와 공급에 관한 문제이다. 지금 PV는 많이 남는데 이 성장율을 광고로 메우지 못하는 상황이다.

홍준 | 과도기적 부분이 분명 있다. 그리고 개발자 사이에도 차이가 있다. 광고비로만 수천만원 수익을 올리는 앱이 있다. 그리고 PV가 좋아도 광고 수익이 없는 앱이 있다. CTR은 천차만별이다. 카울리는 광고를 CPC로 팔고 있어, 페이지뷰만으로 광고 수익이 올라가진 않는다. 때로는 광고주가 ‘이 앱에는 광고 꼭 넣어달라’라고 요청하는 때가 있다. 그렇게 선택을 받은 앱은 광고가 더 많이 나가고 선택받지 않은 앱은 상대적으로 수익이 낮을 수밖에 없다.

메조미디어 노시원

▲노시원 메조미디어 모바일사업본부장

노시원 | 사실 타겟팅이나 CTR은 시장이 무르익었을 때 발생하는 상품이다. 기존 온라인 광고 상품은 구좌제나 CPM으로 시작했는데 모바일은 시작부터 모든 모델을 갖췄다. 그런데 모바일의 성장 대비 광고의 성장은 느리다. 지금 홍준 본부장과 최진연 차장이 말한 부분은 균형이 맞지 않아 벌어지는 당연한 상황이다. 수요와 공급의 문제는 올해 말이나 내년이 되면 균형이 맞을 것으로 보인다.

정보라 | 모바일 광고에서도 포털이나 이통사의 강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

홍준 | 다음이 버스 시간을 확인하는 지도 앱을 내놨는데 ‘서울버스’처럼 버스 시간 확인 기능만 따로 떼어내 앱을 만들었으면 지금의 지도 앱보다 많은 인기를 끌었을 것이다. 이용자 처지에서는 서울버스 앱이 더 직관적이고 메모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잘 활용한다.

노시원 | 바로 그 부분 때문에 네이버와 다음이 무서운 존재가 되고 있다. 포털이 모은 정보를 세분화하고 쪼개어 앱으로 만들면 굉장한 콘텐츠 풀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런 게 모여 플랫폼이 되면 지금껏 포털이 가진 힘보다 더 막강한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최진연 | 아담을 만들었을 때, 다음은 한 번도 서비스에서 파트너십을 맺은 경험이 없었다. PV를 늘리고 광고 네트워크를 활성화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다음에서 직접 만든 앱에 아담을 붙일 것인가는 여전히 의문이다. 사실 마이피플이나 다음 지도에 아담이 들어가면 홍보하기에도 좋지 않은가. 그런데 아직은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홍준 | 나는 인터뷰에서 매번 ‘지금이 완성된 형태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온라인 광고는 배너광고로 시작했지만, 확실산 사업모델은 검색광고다. 역으로 말하면 온라인 시장에 검색광고만 있는 게 아니다.

네이버의 월 매출 2억은 검색광고에서 나온다. 배너광고가 6~7천만원이다. 아마도 모바일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띠 배너 형태가 될 것인지, 아니면 전혀 다른 형태가 주요 모바일 광고 상품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사실 가장 관건은 광고주가 만족할 만한 것이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헤게모니가 이동하는 것도 봐야 한다. 온라인에서는 포털이 주도권을 쥐었지만, 최근 사람과 소통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SNS로 대변되는 소셜, 사람과의 커뮤니티에서 뭔가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얼마전 카카오는 새 제품 출시하고 5일만에 1천만 가입자를 유치했고, 기업가치가 5200억원까지 올라갔다. 모바일 광고 업체는 이러한 변화를 잘 따라가 거기에 적합한 사업모델을 만들어내는 게 숙제다.

정보라 | 모바일 광고에서 핵심 사항은 개인정보와 위치정보 활용에 있지 않은가.

최진연 | 마케팅 플랫폼을 잘 구축한 이동통신사가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공략하는 데 탁월한 것은 사실이다. 위치정보는 누구나 다 접근할 수 있지만, 문제는 국내 위치정보법이 명확하지 않다는 데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시도하고 있는 것을 국내에선 못한다. 퓨쳐스트림네트웍스는 위치정보 문제로 지난해 경찰 조사를 받은 일이 있는데 미리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있었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다. 이건 MP3플레이어를 배포하고 ‘파일 내려받으면 불법’이라고 단속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지금 국내 모바일 광고 사업자는 해외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 정교화 부분은 약해도 시장 적응 속도가 무서울 정도다. 광고주가 이야기하면 바로 상품을 내놓아, 전세계적으로 내놓지 않은 타임 세일과 같은 기발한 상품이 등장했다.

홍준 | 비즈니스 프렌들리(기업 친화적)해진다면 좋겠다.

최진연 | 비즈니스 프렌들리도 문제지만, 서비스 품질에 문제가 생긴다. 뭔가 잘 해보려면 국내에서 해보는 게 아니라 해외로 가야하는 격이다.

홍준 | 우리는 어떤 광고가 효율적으로 작용할지에 관심이 있다. 기기의 소유주에 관해서는 관심이 없다. 우리네 업을 보면 한달에 광고가 100~200개가 돌아간다. 그중 A라는 단말기에 금융 관련 광고를 노출하는 게 효율적이고 해당 소유주가 정보로 받아들이고 싶어한다면 그렇게 광고를 진행하고 싶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수집한 데이터가 법적 문제를 일으킨다고 했다. 법적인 준비가 안 된 부분은 아쉽다. 어찌보면 비즈니스적인 상상을 하기에 어려운 요소가 있다.

노시원 |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하지 못하니, 사업자들이 각기 다른 방안을 고안해내고 있다.

최진연 | 아담이 앱의 속성을 카테고리로 나누는 데에 이유가 있다. 광고가 노출되는 기기를 공략 대상으로 삼기 어려우니, 해당 앱은 ‘여성이 많이 쓸 것’이라고 예측하는 식으로 앱 타깃을 하기 위해서다.

홍준 | 이 방법이 아주 알맞지는 않다. 충분히 세분화해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데도 적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것이다. 아쉬운 노릇이다.

정보라 | 최근 트위터페이스북도 모바일 광고에 뛰어들었다. 이들 서비스는 국내에도 이용자를 꽤 확보했는데 이렇게 SNS가 독자적 모바일 광고 상품을 내놓는 게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홍준 | 페이스북은 아직 매출의 99%가 PC에서 일어난다. 일부러 모바일 서비스를 대충 한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였다. 페이스북은 마케팅과 상품 요소로 접근하기 좋은 장점이 있다. 페이스북은 다양한 광고주의 요구를 잘 맞춘 광고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본다.

노시원 | 페이스북에서 그 안에 있는 앱을 주목하고 있다. 이용자가 페이스북을 활용한 커뮤니케이션이 보편화하고 있다. 지금껏 콘텐츠를 수급하는 주요 역할을 포털이 했지만, 점차 SNS에서 콘텐츠를 얻는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생각한다. 이용자 점유율과 활용 가능성에 따라 모바일 마케팅에서 페이스북의 입지가 달라질 것이다.

최진연 | 그런데 이런 것도 생각해보자. 우리나라에 트위터가 알려지기 시작할 무렵, 마치 트위터는 세상을 바꿀 서비스로 보였다. 그런데 트위터를 쓰지 않는 사람들도 꽤 많다. 싸이월드도 그랬다. 내 주위에는 2년 전 월드컵 때 같이 트위터 했던 사람 중 지금도 트위터를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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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SNS, 전자책, 디지털 문화, 소셜게임, 개인용 SW를 담당합니다. e메일: borashow@bloter.net. 트위터: @borash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