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AR 전문 벤처 올라웍스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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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국내 벤처업체 올라웍스를 인수한 사실이 4월16일 확인됐다. 인텔은 투자회사 인텔캐피탈을 통해 전세계 기술업체를 대상으로 투자사업을 벌이고 있다. 올라웍스도 인텔캐피탈이 투자한 업체 중 하나지만, 인텔이 투자한 국내 업체를 인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올라웍스는 지난 2006년, 류중희 전 대표가 설립한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앱) 개발 전문 업체다. 설립 후 1년 뒤인 2007년에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SIC)와 인텔캐피털 등으로부터 4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사용자들에게 올라웍스가 알려지기 시작한 건 2010년 증강현실(AR) 앱 ‘스캔서치’를 출시한 이후부터였다. 스캔서치는 책이나 음반의 표지, 영화 포스터, 브랜드로고 등을 찍으면 해당 제품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앱이다. 주변의 장소를 사진으로 스캔해 원하는 장소를 찾을 수도 있고, QR코드나 바코드를 읽어 정보를 알려주는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스캔서치는 그림이나 사진 등 정해진 화면을 인식하는 기능에 머무르지만, 올라웍스가 갖고 있는 중요한 기술 중 하나는 얼굴인식 기능이다. 올라웍스는 ‘뽀롱뽀롱 뽀로로’의 캐릭터와 얼굴인식 기술을 이용해 카메라 앱을 개발하기도 했다. 스마트폰에 얼굴을 비추면 앱이 사람 얼굴을 인식해 뽀로로 가면을 씌우거나 사용자 얼굴 주변에 뽀로로 캐릭터를 배치해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돕는 앱이다.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서는 사용자가 머리를 움직여 사진을 넘길 수 있는 ‘헤드-트래킹’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눈이나 코, 입, 눈썹 등 얼굴의 특징이나 표정을 읽는 기술 등도 올라웍스의 중요한 기술자산 중 하나다. 얼굴인식과 동작인식에 ‘올인’한 업체인 셈이다. 올라웍스의 얼굴인식 기술은 LG전자나 HTC 등 스마트폰에 탑재되고 있다.

인텔이 올라웍스의 얼굴인식 기술을 확보한 것을 어떻게 풀이할 수 있을까. 인텔이 모바일기기용 프로세서 개발을 시작으로 모바일기기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사전 기술확보 전략으로 분석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얼굴인식 기능을 적용하면 사생활 정보를 지킬 수 있는 보안기능을 탑재할 수 있다. 인텔의 주력 사업 분야인 PC용 프로세서에서도 얼굴인식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인텔과 올라웍스 관계자는 모두 “현재로선 알려줄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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