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RAC 나와…한국MS, SQL 2012 발표

가 +
가 -

마이크로소프트에게 2012년은 상당히 의미 있는 해다. 개인용 컴퓨터와 태블릿용 ‘윈도우8’을 비롯해 기업용 시장 공략을 위한 서버, DB, 개발 툴이 새로운 모습으로 고객에게 선보인다. 윈도우 서버 2012 베타가 출시됐고 올 하반기에 정식 출시된다. 비주얼 스튜디오 2012는 윈도우 8과 함께 10월 말 경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빅데이터 환경을 겨냥한 데이터베이스관리소프트웨어인 ‘마이크로소프트 SQL 서버 2012‘가 가장 먼저 정식 제품이 출시됐다.

이번 제품의 기술적인 변화는 오라클의 리얼애플리케이션클러스터(RAC)에 대응할 고가용성 기능의 탑재와 빠른 처리를 위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인메모리 기술 적용, 자사의 퍼블릭클라우드 서비스인 윈도우 애저와 유기적인 연동 등이다. 또 빅데이터 분야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하둡(Hadoop)과 관련해서는 윈도우 서버 위에 하둡을 얹고, 윈도우 애저에서도 이를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도록 공동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체적인 기업 고객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다양한 관리 소프트웨어와 하둡과 연동을 시키고 있는 것.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마케팅 오퍼레이션즈 사업본부 서버 총괄 김경윤 상무는 “빅데이터가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기존의 마이크로소프트의 친숙한 제품들을 활용한 BI 와 고가용성 측면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가용성 지원과 관련해 “이미 MS SQL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은 고가용성 솔루션인 올웨이즈온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연내 3-4 곳의 고객사는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QL서버 2012의 가용성 향상을 위해 해법은 ‘올웨이즈온’ 기능. 올웨이즈온 기능은 이전 버전 대비 메인 서버의 문제가 생겼을 경우 대기 서버로 작업이 넘어 가는 시간이 두 배 이상 단축됐다. 또한, 고객들의 가장 큰 불만 중 하나였던 대기 서버의 자원 낭비를 쿼리, 백업, 리포팅 등의 부가적인 업무에 활용함으로써 가용성을 높여 서버 자원의 효율성을 확보했다.

고가용성 관련해서 그동안 전세계적으로 오라클이 RAC를 통해 많은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다. 많은 고객들은 오라클의 이런 기능을 경쟁사들에게도 강력히 요구해 왔었다. 오라클의 이 기능은 실제 사용 유무와는 상관없이 고객들의 신뢰를 받으면서 국내 DBMS 시장에서 50%을 넘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게 한 핵심 무기였다. IBM은 메인프레임에서만 이런 기능을 제공하다가 개방형 시스템 분야 DB 시장에서 오라클의 독주가 계속되자 지난 2009년 10월 DB2 9.7 버전 발표와 함께 공유DB클러스터 기술인 ‘DB2 퓨어스케일(pureScale)’을 선보였다.

그 뒤 사이베이스도 어댑티브 서버 엔터프라이즈 클러스터 에디션을 제공하고 나섰고 드디어 마이크로소프트도 이런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 안정성에 여전히 의구심을 표출하고 있는 대형 기업들을 설득할 수 있는 확실한 해법을 선보이게 됐다.

이런 기능 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인메모리 기술을 탑재해 더 빠른 분석도 가능토록 했다. 인메모리 기술은 최근 빅데이터 분석 처리는 물론 스토리지 분야에서도 빠르게 채택돼 고객들의 대규모 데이터 접속과 처리를 빠르게 하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신제품을 우선적으로 도입, 테스트를 진행했던 호남석유화학 관계자는 “플라스틱, 합성세제 등 각종 완제품 재료가 되는 PE, PP 등이 생산을 마치고 포장되어 창고에 적재된 후 주문에 따라 고객에게 전달되어야 하는데 창고 업무가 하루 이상 마비되면 부득이 하게 생산을 멈추어야 한다.”며 “통상적으로 공장이 하루 돌아가지 않을 때 추정하는 손실 비용이 30억 원 가량인데 SQL 서버 2012의 고가용성 기능인 올웨이즈온 적용으로 데이터베이스의 부하를 분산시키면서 지역적으로 분산되어 있는 데이터센터의 재해복구의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새로운 무기가 등장했지만 기업들이 새로운 제품이 나오자 마자 바로 수용하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국내 고객들은 SQL 2000, SQL 2005, SQL 2008 R2를 사용하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SQL 2000과 SQL 2005 고객들을 우선적으로 공략, 새로운 제품의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 몇년 동안 DB 업계에서는 데이터웨어하우스(DW) 시장을 겨냥한 어플라이언스 제품군들을 앞다퉈 출시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는 HP, 델과 함께 기업 상황에 맞는 아키텍처 지원을 위한 패스트트랙 상품과 병렬처리(MPP) 지원을 위한 ‘PDW’를 제공해 왔다. 또 대규모 데이터베이스 서버들의 통합을 위한 DBC(콘솔리데이션)도 제공했다. 김경윤 상무는 “마이크로소프트는 독자적인 어플라이언스 개발보다는 산업계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고객들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더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쟁자들이 독자 어플라이언스를 제공하는 것과는 달리 협력에 방점을 둘 것이라는 걸 강조했다.

네티즌의견(총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