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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업과 디자이너 이어줍니다”

2012.04.20

‘보기에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라는 말이 있다. 비영리기구나 소기업도 마찬가지이다. 창작자 공동체 ‘소셜크리에이티브’는 디자이너가 필요한 작은 기업과 무료로 자기의 재능을 기부하고 싶은 디자이너를 잇는 ‘디자인액션’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자금이 부족한 단체나 기업은 당장 디자이너가 필요하지만, 어디에 의뢰해야 할 지 모르고, 디자이너를 구하기도 마땅치 않다. 디자이너는 누군가 도움 필요하면 도와주고 싶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방법을 모른다. 이렇게 도움이 필요한 곳과 도움을 주려는 사람을 연결하는 게 디자인액션 프로젝트이다.

소셜크리에이티브

▲소셜크리에이티브 개발담당 이효진, 박진호 대표,마케팅담당 이남희,운영담당 이재웅(왼쪽부터)

연결 작업은 주최측인 소셜크리에이티브가 맡진 않는다. 소셜크리에이티브는 4월20일부터 5월4일 사이 디자이너와 기업이나 단체의 참가 신청을 받아 기업 10곳을 선정할 뿐이다. 디자이너는 디자인액션을 위해 마련된 액션스타트에 자기 포트폴리오를 올려두기만 하면 된다. 환경, 제3세계, 문화예술, 농업 분야의 비영리단체와 사회적기업, 청년 스타트업, 개인은 액션스타트에 공개된 포트폴리오를 보고 자기와 잘 맞는 디자이너를 골라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이번 디자인액션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소셜크리에이티브는 액션스타트를 디자이너의 일감이 오가는 플랫폼으로 키울 생각이다.

상당히 거창해 보이지만, 주최측인 소셜크리에이티브는 대표를 포함해 직원이 4명뿐인 작은 회사다. 어엿한 사무실도 없다. 디자이너인 이남희 씨는 평소 디자이너를 찾는 곳과 일거리를 찾는 디자이너를 연결하는 플랫폼, 디자이너 조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소셜크리에이티브는 창작자 네트워크로 시작해, 일거리를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 생각을 하고 있어요. 사실 디자이너는 개인적인 편이라 힘을 모으는 게 쉽지 않아요. 그런데 혼자 떨어져 있으면 문제를 맞닥뜨렸을 때 하소연할 곳이 없고 대변해줄 사람도 없지요. 그래서 문제도 많이 발생해요.”

이렇게 생각하던 차에 사회적기업 인큐베이팅 그룹 SOPOONG에서 일하던 박진호 대표를 만났다. 오이씨에서 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다 뜻을 같이하기로 했고 박진호 대표와 친분이 있는 이효진 씨와 이재웅 씨가 합류해 2011년 8월15일 소셜크리에이티브를 만들었다.

자본금도 없이 시작한 터라, 한 달간 인터넷전화 스카이프를 켜두고 각자 집에서 일한 적도 있다. SOPOONG에서 잠시 테이블 하나 빌려서 생활하다 지금은 광진구에 있는 창업보육센터에 자리잡았다. 디자이너가 일거리를 찾는 사이트를 만들겠다는 포부는 있지만, 지금은 소프트웨어회사가 SI라고 부르는 외부 용역을 진행하듯, 디자인 외주나 컨설팅 의뢰로 회사 운영비를 마련하고 있다.

이남희 씨는 디자이너로서 액션스타트를 기다렸고 원하는 디자이너가 있다고 믿고 있다. “지금은 기업이 디자이너가 필요할 때 아는 사람에게 묻거나 인터넷으로 검색해 가장 싼 곳을 찾고 있어요. 외국은 기업과 디자이너를 잇는 프리랜서닷컴이나 이랜스가 있어요. 우리는 디자이너로 시작해 기획자와 개발자를 비롯한 광범위한 분야의 프리랜서가 일을 구하고,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소셜크리에이티브 디자인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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