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스토리지] 4S와 비즈니스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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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S와 스토리지 비즈니스의 기회

4S는 가트너가 이야기 하는 것으로 향후 콘텐츠에 대한 접근에 대해 사용자가 경험하게 될 것을 영문 S로 시작하는 4개 단어로 정리해 놓은 것입니다. 크게 어려운 개념은 아닙니다만, 이 4S가 결국 스토리지 비즈니스에서 중요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결론입니다.

* 4S : 저장(Store), 동기화(Sync), 스트림(Stream), 공유(Share)

이는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이나 PC, 인터넷으로 연결된 TV, 태블릿 등에서 자신의 콘텐츠로 쉽게 접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것을 가정으로 이뤄진 것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서비스는 이미 구현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이를테면 TV로 영화를 보다가 중간에 중지를 하고 외출하면서 전철이나 차안에서 이어보기를 한다든지 하는 서비스는 전형적인 예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콘텐츠를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디바이스에 관계 없이 무슨 내용을 어떻게 보는지 동기화하고 그것을 중단 없이 보고 또한 흥미롭고 공감을 이루기 위해 공유를 하는 행위는 이미 상당한 기술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이른바 4S라는 경험이 결국 스토리지 서비스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고 또한 네트워크 기술과 더할나위없이 중요한 관계에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가트너는 이 4S를 이야기할 때 디바이스와 플랫폼에 구애되지 않음을 중심으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사실인데요. 기술상으로 볼 때 쉬운 것은 아닙니다.

일례로 좋아하는 음악을 클라우드에 올려 놓고 듣다 보면 비교적 연산 처리 능력이 좋은 PC에서의 구현은 어렵지 않으나, 스마트폰만 되더라도 서비스 수준이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LTE라면 모를까 현실적으로 3G 네트워크를 사용해서 스트림으로 듣는다는 것은 너무 어렵습니다. 물론 통신사에서는 서비스의 구현을 이야기 하고 있고 LTE로의 전환이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설비 개선과 디바이스 성능 개선을 통해 콘텐츠의 이동과 활용은 보다 빨라지고 있으나 결국 클라우드에 남는 것은 저장이라는 근본적인 과제, 즉 스토리지입니다.

그래서 스토리지는 새로운 프로토콜을 찾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FCoE와 같은 것이 애플리케이션에서 어떠한 대안으로 자리를 잡게 될지는 아무도 현재로서는 예단을 할 수 없습니다. 스토리지 기업들, 예를 들어 EMC, 시스코, 델, 넷앱, 브로케이드, 큐로직 등은 FCoE에 관해 상당히 많은 연구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북미 시장의 경우 FCoE의 시장 채택이 8~10% 정도 수준으로 주류로 올라오기는 아직 멀었고 10G 네트워크라는 과제 역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녹록한 것이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또한 최근의 데이터센터 브릿징(DCB) 기술과 같은 것으로 스토리지와 네트워크에서의 이용에 관한 현실성을 더욱 부각시켜주고 있고 이미 표준으로 자리를 잡고 있어서 그 시기에 있어 머지 않은 미래, 2년 내 모범적인 사례 등이 나오면서 새로운 스토리지 네트워크와 서비스로 영역을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4S를 대비하는 스토리지 비즈니스는 결국 네트워크와 새로운 인터페이스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요구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스토리지 비즈니스에서 4S는 단순히 파일 공유 서비스 정도로 생각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새로운 서비스의 틀을 만들어가는 과정일 텐데요. 현재의 기술이 그리고 장래의 스토리지 기술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스토리지는 지능화되고 네트워크는 더욱 더 고도화될 것이며 스토리지와 네트워킹 기술이 더욱 더 결합되는 모습으로 진화를 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스토리지 기업들의 실적 발표

슬슬 지난 분기에 대한 실적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디스크 기반의 백업시스템으로 알려진 엑사그리드를 비롯하여 HDD 제조업체인 씨게이트, 그리고 EMC 등의 실적이 공개되었는데요. 이들 기업 모두 상당히 높은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한 엑사그리드

엑사그리드 시스템즈는 중복제거 기술을 바탕으로 디스크 기반의 백업 시스템을 제작, 판매하는 기업입니다. 하드웨어 자체는 OEM으로 공급받지만 기본이 되는 핵심 엔진은 자체 기술력을 가지고 있고 쿼드코어 제온 CPU와 SATA 기술, RAID6, 포스트 프로세싱 방식의 중복제거, 그리드 아키텍처 등을 종합해 그들 고유의 기술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최대 시간당 2.4TB까지 백업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제품 라인업은 용량별로 구성돼 있습니다(아래 표 참조). 이런 엑사그리드가 전년 동기 대비 32%나 성장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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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엑사그리드 홈페이지)

2012년 1분기에만 4200개의 시스템을 전세계 1300개 이상의 고객들에 설치했다고 합니다. 약간의 의문이 드는 정도의 수치인데요. 전세계적으로 500개에 달하는 VAR을 가지고 있고 전체 판매의 95% 이상을 채널에 의해서 이뤄지고 있다고 하니 이런 실적이 가능한가 봅니다. 지역적으로는 EMEA를 바탕으로 꾸준히 확대를 이어가고 있고 아태지역에서는 싱가포르, 일본, 홍콩, 말레이시아, 호주 등에서 판매가 확대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엑사그리드 홈페이지에서 독일어로 이뤄진 페이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SMB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엑사그리드는 가트너로부터는 ‘Cool Vendor’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스토리지 매거진, 인포월드1000 등으로부터 호평을 받았습니다. 당분간 SMB에서의 엑사그리드의 활약을 볼 수 있겠군요.

기록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씨게이트

씨게이트는 지난 3월 말로 마감한 FY12의 3분기 실적이 가히 놀라울 정도이군요. 이번 분기 실적에는 삼성전자의 HDD 사업부문을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집계한 실적인데요. 지난 분기 44억5천만달러의 매출과 11억4600만달러의 이익, 총 6100만개의 HDD를 판매하였습니다. 이 수치는 전년 같은 기간 매출 26억9500만달러에 이익 9300만달러와 비교해 볼 때 65%라는 기록적인 성장을 이뤘습니다. 9개월 누적으로 보면 100억4570만달러의 매출과 18억4900만 달러의 이익으로 전년 9개월 누적 매출인 81억1200만 달러의 매출과 3억9200만달러의 이익인 것과 비교해 보면 30%가 넘는 성장을 한 셈입니다. 현금만 9억3800만달러를 만들었다고 하니 현금 흐름이 상당히 좋아졌다고 판단이 드는군요. 이러한 놀라운 성장의 이면에는 태국 홍수가 씨게이트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번 실적을 통해 씨게이트는 시장 점유율 1위가 될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씨게이트에 따르면 거의 43%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게 될 것이며 2012년 전체 매출은 적어도 200억달러로 예측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수치를 보니 1~2주 안에 있을 웨스턴디지털의 실적 발표가 벌써부터 기대되는군요.

9분기 연속 성장을 이어가는 EMC

EMC의 실적 발표를 보니 가장 눈에 띄는 표현이 9분기 연속 두 자리 수 성장을 이어간다고 하는 것입니다. 지난 달 말로 마감한 FY12의 1분기 실적은 50억9400만달러이며 이익은 6억26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같은기간 46억800만달러의 매출과 5억260만달러의 이익을 남긴 것과 비교해 보면 11%의 성장을 한 것입니다. 공개 자료를 보면 매출액 기준으로 2007년부터 2011년에 이르는 4년 동안의 CAGR은 11%이고, 2010년부터 2014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예상 CAGR을 13%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만큼 최근 몇 년 간의 성장세가 매우 두드러지고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기업 회계에서 중요한 현금 흐름도 좋아졌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운영 현금 흐름과 가용 현금 흐름이 각각 17억달러와 14억달러로 이는 연간 49%와 67%가 증가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는군요. 이러한 실적 발표에 더해 2012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로 판매되는 제품들로는 미드 티어의 제품들이 연간 26%의 성장을 거두었고, 구체적인 수치를 확인할 수 없었지만 VCE 역시 큰 폭으로 성장을 하였다고 합니다. 전체 실적에서 스토리지 부문의 매출만 보면 24억5600만달러가 제품에서 비롯된 것이었고 12억3400만달러가 서비스를 통해 벌어들여서 1분기에만 36억89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습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220억달러를 넘게 될 것이라고 하는데, 내년 초 최종 실적 집계 발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