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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출판 더 빠르고 쉽게…어도비 CS6

2012.04.24

한국어도비시스템즈가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스위트 6(이하 CS6) 제품군을 4월24일 발표하며 새로운 기능을 소개했다.

어도비 CS6는 600여개 기능을 더했다는 점 외에도 클라우드 서비스와 접목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어도비가 우리시각으로 어제 오늘 세계 각곳에서 출시 기자간담회를 연 것도 새 제품을 자랑하려는 것뿐 아니라 클라우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걸 강조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 청담CGV에 마련된 기자간담회 장소에 구름으로 꾸민 것도 이러한 이유가 있었다. 이 콘셉트는 전세계에서 진행되는 CS6 기자간담회 모두 공통으로 적용했다.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스위트 6

정기수 한국어도비시스템즈 마케팅부 이사는 “한국에 도입되지만, 아직 시기는 확정이 안 됐으며, 어도비 CS6 마스터 컬렉션에 있는 모든 제품에서 활용할 수 있고 모바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앱이 추가 서비스로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당장 활용할 수 없는 점은 아쉽지만, 한국어도비는 CS6을 이용해 사진과 편집, 잡지 편집, 플래시와 모바일앱, HTML5 개발을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됐다고 자신했다.

사진과 잡지 편집을 더욱 쉽게

포토샵 CS6은 기존 있던 편집 기능을 간단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강진호 한국어도비 이사는 주목했다. 그중 어안렌즈로 촬영해 생긴 이미지 왜곡을 인위적으로 되돌리기, 흐림 효과(Blur)를 이용한 미니어처 효과 이용법이 눈에 띈다. 이 두 가지 기능은 포토샵 CS5.5로도 구현할 수 있었지만,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만큼 복잡하고 또는 불가능에 가까운 기능이었다.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스위트 6

강진호 이사는 CS6으로 판올림하며 “디지털 카메라 렌즈 데이터를 제조사를 통하거나 직접 수집해 왜곡된 이미지를 평평하게 만드는 걸 아주 쉽게 처리할 수 있고, 틸트시프트렌즈 효과는 단순하게 한 단계만 거쳐 이용할 수 있게 됐다”라고 소개했다. GPU 가속화를 이용해 편집 속도가 빨라졌고, 효과를 적용할 때 이전처럼 시간차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도 CS6으로 판올림하며 신경을 쓴 대목이다.

인디자인 CS6의 쉬운 편집도 눈여겨볼 만한다. 인디자인의 디지털 퍼블리싱 스위트(DPS)는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용 전자잡지를 출판할 수 있는 저작도구로, 전세계 톱 전자잡지 10개 중 8개가 이 어도비 인디자인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와이어드’나 ‘마사스튜어트 리빙’ 등이 대표적이다.

인디자인 DPS가 인기를 끌었지만, 가로형과 세로형 디자인을 따로 해야 했고 각 단말기와 운영체제별 디자인을 별도로 편집해야 하는 점은 불편했다. 인디자인 CS6.0은 가로·세로 자동 전환 기능을 더해 이런 불편을 해소했다. 100% 자동으로 전환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전 버전처럼 가로와 세로버전을 위해 모든 콘텐츠를 복사→붙여넣기를 반복할 필요는 없게 된 셈이다.

이렇게 레이아웃이 출판물의 형태에 맞게 자유로이 변환되는 ‘리퀴드 레이아웃’ 기능은 다양한 사이즈로 제작할 때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인디자인 CS6은 이미지나 사진, 글상자 위치를 고정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 페이지 크기가 바뀌어도 항상 상대적인 위치를 유지해 쉽게 작업을 끝낼 수 있게 됐다고 강진호 이사는 강조했다.

동영상 편집은 더욱 빠르게

강진호 이사는 “CS6은 전반적으로 성능 향상이 크게 이루어졌는데 동영상 편집도구인 프리미어나 애프터 이펙트를 보면 놀라울 것”이라는 과장을 보탰다. 그만큼 어도비 CS6은 동영상 편집에 자신이 있다는 이야기일 터다.

광고와 같은 동영상을 제작할 때 흔히 화면 한 가운데 글자를 넣고 여러 효과를 집어넣는다. 이 때 글자색을 화면 색과 어우러지게 바꿔야 하는데 이전에는 영상을 멈춰가며 작업해야 했다. 컴퓨터 성능의 탓도 있겠지만, 프리미어 5.5가 동영상을 재생하며 글자색을 바꿀 수 있는 역량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프리미어 CS6.0은 하드웨어가 제공하는 한 멀티캠을 수십, 수백개를 추가할 수 있고, 타임라인에서 곧장 트리밍 작업도 수행해낼 수 있다. 프리미어에서 영상 클립 위에 마우스만 대도 재생되는 것은 물론, 거의 모든 코덱을 지원한다고 김원중 한국어도비 부장은 설명했다.

제품간 호환성이 뛰어나다는 특징은 CS6에도 이어져, 프리미어에서 영상을 편집하다 애프터 이펙트로 보내 작업하면 곧장 프리미어에서도 반영이 된다고 김원중 부장은 설명을 보탰다. 동영상 작업에서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던 파일 변환 시간이 줄었다는 이야기다. 특히 애프터 이펙트에 새로 생긴 돌출형 텍스트 3D 카메라 추적기능은 전역 성능 캐시 덕분에 백그라운드 작업을 진행하며 동시에 프리미어로 편집도 가능하게 한다.

OS별 모바일 앱 만들기 ‘뚝딱’

어도비 CS6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HTML5 지원이다. 플래시를 활용한 웹과 앱 저작도구 기능에도 눈길이 쏠린다. 사실 어도비는 지난해 11월 모바일 브라우저 플래시는 안드로이드 4.0까지만 지원한다고 밝혔다. 홍성원 한국어도비 전문위원은 “플래시로 만들어 에어로 앱을 배포하는 것은 계속해 지원할 것”이라며 “iOS는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아 플래시를 적용한 모바일 사이트, 플래시로 애니메이션이 적용된 콘텐츠는 못봤는데 이젠 (iOS 이용자에게)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드림위버와 엣지를 사용하면 HTML5 기반의 멋진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드림위버 6.0에 HTML5 지원 기능이 더해진 점은 주목할 만하다. 플래시의 시대는 가고 HTML5가 정답인 것 같은 분위기 속에서 어도비는 CS6 제품군에 HTML5를 손쉽게 구현하는 기능을 넣었다. 어도비는 지난해 인수한 폰갭을 드림위버와 긴밀하게 연결해 CS6만 설치하면 다양한 모바일 환경을 지원하는 웹과 앱을 제작하게 했다.

플래시 프로페셔널과 빌더도 HTML5 지원 기능이 도입돼, ‘퍼블리싱 옵션’만 설정하면 iOS, 안드로이드, 블랙베리, 심비안, 웹OS을 뚝딱 제작하게 한다. ‘네이티브 익스텐션’을 이용하면 각 디바이스와 운영체제에 특화한 자이로스코프와 진동 기능을 플래시로 구현하고 X코드와 안드로이드코드를 몰라도 모바일 앱을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리고웹사이트를 플래시로 만들어 HTML5과 CSS3, 자바스크립트를 구현하는 것도 가능하다. 엣지를 이용하면 코드를 몰라도 HTML5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플래시를 활용한 모바일 앱으로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마이피플과 픽셀믹서가 대표 사례로 꼽혔다. 2개 앱 모두 플래시로 개발하고 에어를 이용해 모바일앱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픽셀믹서는 개발자 2.5명, 디자이너 1명을 두 달 반 투입해,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크롭 확장프로그램을 개발됐다.

HTML5로 제작된 그럴듯한 웹사이트, 앱, 콘텐츠가 잘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무작정 플래시를 버리기 어려운 것도 어도비가 CS6에서 HTML5를 지원하는 이유로 보인다. DRM을 적용하는 프로그램이나 콘텐츠는 HTML5로 제작해 DRM을 씌우기 어렵지만, 플래시는 DRM을 지원하고 있다. 어도비는 DRM도 서비스하고 있다.

이 날 발표된 어도비 CS6 제품은 현재 사전 주문을 받고 있으며 공식 판매처나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입 가능하다. CS6 마스터 콜렉션은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인디자인, 애크로뱃X 프로, 플래시 프로페셔날, 플래시 빌더 4.6 프리미엄, 드림위버, 파이어웍스, 프리미어 프로, 애프터 이펙트, 오디션, 스피드그레이드, 프리루드, 엔코어, 브릿지, 모카 포 애프터 이펙트, 스토리, 다이나믹 링크, 미디어 인코더로 구성됐다.

한국어도비시스템즈 정기수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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