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페이지 꾸며볼까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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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페이지를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2% 아쉽다. 우리 페이지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오붓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건 좋은데 글, 사진, 링크, 동영상만 올리려니 심심하다. 그래서 페이지에 하나둘 붙인 게 페이스북 응용프로그램(앱)이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설치하는 앱을 위젯 만들듯 뚝딱 제작하는 웹서비스가 등장했다. ith ‘소시지’와 넷다이버 ‘팬게이지’는 이용자가 템플릿 중에서 골라 클릭 몇 번 하면 곧바로 페이스북 페이지에 넣을 앱을 만들고 설치까지 마치는 서비스이다. 소시지와 팬게이지는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에 관심은 많은데 비용을 쓰기 어려운 이용자를 파고들었다. 적은 비용으로 페이스북 페이지 앱을 쓰고 싶은 기업이나 개인 이용자 말이다. 두 회사 모두 미리 앱 제작도구를 만들어두면 이용자가 블로그에 글을 쓰고 편집하듯 앱을 만들 수 있어 가격을 최대한 낮출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동안 페이스북 페이지 앱은 아무리 간단해도 가격이 수백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을 호가했다. 넷다이버와 공동으로 팬게이지를 만든 제일기획 디지털사업개발팀의 고준성 프로는 “지난해까지도 페이스북 앱 제작을 의뢰할 때 수천만원을 들여야 했다”라고 설명한다. 아주 단순한 페이스북 앱도 직접 코드를 짜고 개발할 줄 모르면 외부 업체에 의뢰해야 하는 상황이 가격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

대신 소시자와 팬게이지는 단순한 앱은 이용자가 편집해 무료로 이용하게 했다. 소시지는 5월말까지 시범서비스 중이라, 현재 서비스하는 10개 남짓한 앱을 모두 무료로 제공한다. 시범서비스가 끝나면 무제한으로 앱을 설치하는 비용을 최대 10만원으로 산정할 계획이다. 팬게이지도 비슷하다. 한 달 1만원이면 생방송이나 콘테스트 진행처럼 다소 복잡한 앱을 뺀 대부분의 앱을 써볼 수 있게 한다. 비결은 주문을 받고 제작하는 게 아니라, 저작도구처럼 솔루션을 만든 데 있다.

여기서 의문이 하나 든다. 최근 페이스북은 모든 페이지를 타임라인으로 덧씌웠다. 그러자 기존에 페이지 왼쪽 탭에 목록으로 보이던 페이스북 페이지 앱이 타임라인 위쪽에 몰리면서 눈에 잘 띄지 않게 됐다. 페이스북 페이지 앱은 예전만큼 효과적인 마케팅·홍보 도구로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도 이 두 회사가 페이스북 페이지 앱 제작 서비스를 내놓은 까닭은 무엇일까.

최재석 ith 대표는 “타임라인이 적용되며 페이스북 페이지 앱은 더 중요한 위치로 바로가기 단추가 이동했다”라며 “예전처럼 설치한 앱 모두가 한눈에 들어오는 건 아니지만, 이제 정리된 앱 몇 개를 보여주는 식으로 바뀌었다”라고 설명했다. 타임라인이 소통하기엔 좋지만, 그것만으로 페이스북 페이지를 관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이야기다.

두 회사는 페이스북을 홈페이지 대용으로 사용하는 경향이 늘고 있어, 페이스북 페이지 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이준호 넷다이버 대표는 “요사이 기업들은 페이스북 페이지로 홈페이지를 대신하거나 홈페이지 같은 역할을 맡기려 한다”라고 최근 경향을 설명했다. 홈페이지에 넣던 ‘오시는 길’, ‘게시판’, ‘소개자료’, ‘이벤트 게시판’ 같은 페이지나 기능이 기업 페이스북 페이지에 앱으로 구현된 것도 이러한 까닭에서다.

ith 소시지

▲ith ‘소시지’로 이벤트 앱을 만드는 화면. 정해진 탬플릿 안에 이벤트 이름과 문구, 내용 등을 이용자가 편집할 수 있다.

넷다이버 팬게이지

▲팬게이지 앱 소개 화면. 무료, 비즈니스, 기업용, 커스터마이징으로 회원 등급을 나눴다. 등급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앱도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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