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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글씨 노트도 이제 에버노트로”

2012.05.08

태블릿PC에 키보드가 있어도 손글씨 노트 앱을 찾게 된다. 화면에 대고 타자를 치는 게 어색하기도 하고 낙서하듯 생각나는대로 메모하는 습관이 몸에 배인 탓이기도 하다. 어쩌면 저장하고 불러오는 것은 디지털이 잘하지만, 메모할 때 쓴 연필과 펜 색도 기억에 남길 만큼 손글씨가 주는 감성과 인상이 강하기 때문은 아닐까. 이런 마음을 알았는지, 에버노트는 손글씨 노트 응용프로그램(앱)을 인수했다.

에버노트는 손글씨 노트 앱 ‘펜얼티메이트’를 인수했다고 5월8일 밝혔다. 펜얼티메이트는 코코아박스디자인이 2년 전 출시한 아이패드 전용 노트앱이다. 종이를 실로 엮은 수첩과 비슷한 느낌으로 디자인됐는데 이용자가 손가락이나 스타일러스펜으로 메모하는 게 특징이다. 작성한 메모는 에버노트로 저장하는 것도 지원한다.

벤 조토 코코아박스디자인 창업자는 “기술은 종종 우리를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것들로부터 멀어지게 한다”라며 “기능적으로 강력하고 친숙한 느낌을 주는, 고도로 발전된 도구가 되는 게 펜얼티메이트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인수로 에버노트에 합류할 계획이다.

그는 에버노트 인수 사실을 직접 밝히며, 에버노트가 손글씨 인식 기술에 얼마나 관심이 높은지 설명했다. 그의 기술과 펜얼티메이트가 손글씨 인식 기술을 강화하는 데 쓰일 것으로 예상하게 하는 대목이다.

에버노트는 2011년 8월 이미지 편집 앱 ‘스키치’를 인수하고 안드로이드와 iOS 이용자가 손글씨로 메모해 에버노트에 저장하는 걸 지원했다. 9월에는 손글씨 인식 서비스를 출시했다. 한글은 아직 손글씨를 텍스트로 인식하는 기술이 적용되지 않았다.

필 리빈 에버노트 CEO는 “지난 수십년간 디지털 손글씨 기술이 주류로 성장하지 못한 것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적절히 통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펜얼티메이트와 아이패드의 만남이 이러한 상황에 큰 변화를 가져오면서 태블릿에 직접 필기를 하는 멋진 경험을 가능케 한 점이 이번 인수의 계기”라고 말했다. 그리고 “앞으로 펜얼티메이트 서비스를 강화하고 에버노트에도 더 많은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펜얼티메이트는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서 0.99달러에 판매 중이다.

에버노트 펜얼티메이트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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