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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소셜분석] 솔트룩스 “사내 인재부터 키워야”

2012.05.10

민심을 읽는 도구로 사회관계망 서비스(SNS)가 적극 활용되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같은 SNS를 분석하면 사회 동향을 좀 더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색 솔루션 업체부터 이동통신 업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체들이 소셜분석 솔루션을 출시하고 있다. 여기에 빅데이터 분석도 가세하면서 국내 시장은 소셜분석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셜분석과 빅데이터 분석에 대해 어떻게 바라볼까. 블로터닷넷이 잇따라 만나 들어볼 생각이다.

소셜분석 솔루션만 있으면,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 장비가 있으면 대용량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그럴 수 있다. 보다 간편하고 빠르게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도 가치다. 그러나 솔루션과 장비가 만들어 내는 가치에는 한계가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에서 메시지를 대량으로 수집해 일정 기준에 맞춰 정리한다고 해서 모두가 필요로 하는 정보가 만들어지는건 아니다. 솔루션과 장비는 어떤 데이터와 요소를 수집해 분석했을 때, 가치 있는 정보가 나오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지금 인터뷰 하는 순간 기자님에게 필요한 분석 정보에는 뭐가 있을까요. 뭘 분석한 정보를 받았을 때 가치가 있을까요. 제가 지금 기자님께 정치인 평판을 분석한 자료를 전달하는 건 의미 없습니다. IT 관련 소식이나 소셜분석 솔루션 관련 메시지를 분석해서 전달하는 게 더 낫겠지요. 그렇다면 단순히 트윗상에 IT 관련 소식을 수집해서 보여드리면 그 데이터는 의미가 있을까요. 수치화된 데이터는 보기엔 좋습니다. 그러나 데이터가 어떻게 발생했는지도 모르면서 통계적으로 정리된 정보가 꼭 가치 있게 분석한 내용이라고 볼 수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최광선 솔트룩스 전략사업본부 본부장은 많은 기업 담당자들이 분석 솔루션 도입 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헤매고 있는 경우를 접했다. 그가 접한 고객 중 상당수는 빅데이터를 위해, 또는 SNS 분석을 위해 솔루션을 도입했지만 깔끔하게 정리된 데이터들로부터 무엇을 해석하고 활용해야지는 모르겠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분석 솔루션과 장비는 데이터 분석을 보다 쉽게 다룰 수 있게 도와주는 하나의 도구일 뿐입니다. 제대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싶다면 기업은 이 한계를 분명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가치는 솔루션이 아닌 그 데이터를 해석하는 사람 손 끝에 달려 있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소셜분석 솔루션과 빅데이터 분석 장비가 제공하는 범위는 명확하다. 데이터를 정렬하고 처리해서 수치로 보여준다. 이게 다다. 소셜분석 솔루션과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도 고객관계관리(CRM),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과 다를 바 없다. 사용방법마저 비슷하다. 원하는 데이터를 불러오고, 입력하고, 처리하고, 일정 변수에 맞게 편집하면 표 형태로 받아볼 수 있다. 최광선 본부장 설명에 따르면 많은 기업들이 이 점을 간과한다. 소셜분석과 빅데이터 솔루션도 솔루션일 뿐인데 해당 용어의 새로움에 이끌려 기업 담당자들이 지금까지 전혀 접해 보지 못했던 신세계로 느끼고 전적으로 제조업체나 컨설팅 업체에 의존한다.

컨설팅 업체 직원이 지금까지 한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제조 공정 흐름을 솔루션을 도입해 기업 내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는 것만으로 한번에 파악할 수 있을까. 최광선 본부장은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말한다. 도움을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사내 데이터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사람은 결국 기업 담당자다. 내부에서 발생한 데이터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만이 기업 관련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소셜분석을 비롯한 빅데이터 분석을 국내에서 활성화하려면, 데이터를 제대로 분석하고 관리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내는 게 우선입니다. 솔루션 업체나 컨설팅 업체 분석가에게 의존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기업 내부에도 사내 데이터를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지금 당장 사내 데이터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데이터 과학자를 육성한다고 해도 시간이 걸린다. 사내 데이터 전문가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데이터 과학자가 사내에 생길 때까지 마냥 소셜과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도입을 마냥 미룰 순 없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와 가트너에 따르면 빅데이터와 SNS는 기업이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할 부문이다.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숙되기 전 준비는 필요하다. 최소한 현재 상황에서 빅데이터와 소셜분석 솔루션을 어떻게 도입하면 좋을까.

“빅데이터 솔루션을 도입하기 전 데이터 파악을 위한 사전 컨설팅을 해볼 것을 추천합니다. 솔루션과 인프라 구매를 위한 컨설팅이 아닙니다. 사내에 어떤 데이터가 있는 파악하기 위한 사전 컨설팅입니다. 제조업체로부터 장비를 구입한다면서 컨설팅을 요청하면 자사 장비를 팔기 위한, 필요에 의한 컨설팅이 이뤄지기 때문에 사전 컨설팅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최소한 이 과정을 거치면 자사 데이터의 속성을 파악해 향후 이 데이터들을 분석하는 데 있어 의미 기반의 분석 솔루션이 적합한지, 자연어 처리 기반의 솔루션이 적합한지를 알 수 있게 된다. 낭비 없이 솔루션을 구매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비정형 데이터를 수집도 하지 않고, 분석도 하지 않을 업체인데 비정형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도입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데이터 속성을 파악했다면, 그 다음 도입한 솔루션이 어디까지 분석해서 정보를 제공하는지 솔루션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해야 한다. 분석 기간, 분석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가치,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빅데이터 분석은 기존 기업이 갖고 있는 데이터를 분석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데이터를 찾아서 분석하는 과정입니다. 당연히 엔지니어가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고, 기획자가 개인정보보호 같은 법적인 문제로 데이터들 간 가치를 찾아내는 데 애를 먹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빅데이터 분석을 생각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SI처럼 데이터 분석을 할 게 아니라 기업과 솔루션, 컨설팅 회사 간 합의를 반드시 이뤄낸 다음에 분석할 것을 권유합니다.” 준비 땅, 시작한다고 해서 데이터 분석이 시작되고 끝나는 게 아니란 얘기다.

“데이터 분석을 하는 데 있어 두리 뭉실하게 솔루션을 도입하면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위헙합니다. 새로운 시장인 만큼 가치와 기회도 크지만 그만큼 시행착오도 많습니다. 기업은 반드시 이 점을 염두해서 빅데이터와 소셜분석 솔루션 시장에 뛰어들었으면 합니다.”

izzien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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