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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클라우드 뮤직 벤처 ‘엠스팟’ 인수

2012.05.10

삼성전자가 미국 현지시각으로 5월9일,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있는 클라우드 콘텐츠 서비스 업체 엠스팟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 대상은 엠스팟이 가진 기술과 자산, 인력을 포함한 모든 부문이다. 삼성전자는 엠스팟 기술을 이용해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011년 봄부터 끊임없이 제기된 엠스팟 인수설이 마무리된 셈이다.

엠스팟은 지난 2004년 설립된 업체다. 주로 모바일 기기에 음악과 동영상을 전송해주는 서비스를 맡았다. 미국에서는 미국 주요 이동통신업체와 손잡고 클라우드 환경에 기반을 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서비스를 공급하기도 했다. ‘엠스팟 무비’나 ‘라디오 스포터’ 등이 대표적이다.

엠스팟의 무대는 모바일 기기뿐만이 아니다. 엠스팟은 구글 크롬 웹브라우저의 확장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 콘텐츠를 제공하는 ‘엠스팟 뮤직’ 응용프로그램(앱)을 갖고 있다. PC에 저장돼 있는 음악을 스마트폰으로 옮길 필요 없이 스트리밍해주는 앱이다.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이용한 광범위한 클라우드 서비스 외에 퍼스널 클라우드 환경 구축에도 관심이 많은 업체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로 엠스팟의 클라우드 스트리밍 기술을 통해 음악과 비디오, 라디오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모바일 기기를 위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강태진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의 전무는 “삼성전자와 엠스팟은 사용자에게 최고 수준의 클라우드 및 스트리밍 기반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라며 “특히 우수한 국내 콘텐츠를 전세계로 확산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엠스팟의 기술은 삼성전자가 기존에 갖고 있던 서비스와 긴밀하게 엮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현재 전세계에서 각기 다른 ‘허브’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뮤직 허브’나 ‘게임 허브’, ‘리더스 허브’ 등이다.

지난 5월4일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S3’를 발표하는 자리에서는 ‘뮤직 허브’의 매칭 시스템을 소개하기도 했다. 사용자가 갖고 있는 음악을 삼성전자의 음악 라이브러리와 매칭해 유료로 음악 콘텐츠를 제공하는 클라우드에 기반을 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다. 나라마다 다른 콘텐츠 환경 때문에 일부 나라에서만 지원된다.

아직 실체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의 클라우드 서비스 소위 ‘S 클라우드’를 위한 기술로도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전략을 준비하는 삼성전자 처지에서 엠스팟은 매력적인 인수 대상이었던 셈이다.

삼성전자는 엠스팟의 클라우드 스트리밍 기술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밝히지는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는 엠스팟을 인수했다는 내용을 발표한 단계”라며 “자세한 기술 활용 방안을 논의하기엔 이른 단계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엠스팟 인수 규모에 대해선 알리지 않았다. 하지만 해외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880만달러 수준일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돈으로 100억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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