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 “안드로이드서 생방송 깨끗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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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방송 응용프로그램(앱) 실행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남몰래 차별받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지만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실시간 방송 앱을 시청하다보면, 동영상 끊김 현상이 아이폰보다 빈번하게 발생하곤 한다. 통신망 차이가 아니다. 두 모바일 운영체제 간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모바일로 동영상 라이브 스트리밍을 보내는 프로토콜로는 RTSP(Real-Time Streaming Protocol)와 HLS(HTTP Live Streaming)가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안드로이드2.3이하 버전은 RTSP 방식을, 안드로이드 3.0이상과 iOS는 HLS를 지원한다.

최근 LG유플러스는 솔루션박스와 손잡고 안드로이드2.3 이하 기기에서도 HLS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 조성욱 LG유플러스 IDC 사업팀 과장은 “이 기술로 동영상을 제공하는 앱이라면,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도 아이폰과 같은 수준으로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라며 “이 기술을 바탕으로 좀 더 선명하고 깔끔해진 LG유플러스의 콘텐츠 전송망(CDN) 사업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LS 방식은 기존 RTSP 방식보다 수월하게 고화질 고품질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모바일 기기에서 감상할 수 있게 도와 표준화된 동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다.

기존 RTSP 방식은 영상 데이터 전송 뿐 아니라 동영상에 대한 정보 분석이나 전송 규격에 맞도록 동영상 파일을 읽어 변형하는 기능을 갖춰야 하기에 동영상 전송을 위한 장비 구입에 비용이 많이 든다. 무선으로 동영상 패킷을 보낼 때 주변에 다른 와이파이나 블루투스가 있으면 주파수 간섭 현상에 의해 패킷이 손실돼 화면이 깨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RTSP로 보내는 데이터는 방확벽을 통과하지 못한다. 가끔 사무실에서 ‘푹’ 앱이 제대로 재생되지 않았다면 해당 기기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2.3 이하라 사무실 내 방화벽을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안으로 등장한 게 HTTP를 전송 채널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애플은 2009년 HLS라는 프로토콜을 선보였다. 이 프로토콜은 스트리밍 데이터를 시간 단위로 잘게 쪼개 전송한다. 또한 신호를 계속 보내기만 하고 확인하지는 않는 RTSP 방식과 달리 요청에 대한 응답이 있는지 일대일로 확인한다. HTTP 서버로의 요청만 통과시키면 되기에 RTSP 방식보다 방화벽 설정이 단순하다. 기존에 구축된 CDN도 특별히 변경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기에 동영상 스트리밍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조성욱 과장은 “안드로이드2.3 이하 운영체제 사용자가 전체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95%에 달해, 상당수가 실시간 동영상 앱을 제대로 활용해 동영상을 시청하지 못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동영상 방송을 모바일 기기로 감상하는 추세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만큼 지금보다 더 화질이 좋은 동영상 패킷을 손실없이 전달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자는 마음에 솔루션 박스와 손잡고 기술을 개발했다”라고 말했다.

같은 동영상을 누구는 볼 수 있고, 누구는 못본다는 건 서글픈 일이다. 앱을 개발할 때 낮은 사양의 운영체제도 고려해서 개발하면 문제가 없지만, 앱 개발자가 네트워크 방식마저 고려해서 개발하긴 어려운 법이다.

LG유플러스는 CDN 사업자로서 망과 앱으로 이 고민을 해결하고자 나섰다. LG유플러스와 솔루션박스가 개발한 기술이라면, 기존 콘텐츠 사업자는 앱을 개발할 때 HLS 방식으로 전송된 패킷을 앱이 설치된 휴대폰 내에서 RTSP 방식으로 바꾸는 라이브리를 바꾸면 된다. 모바일 시스템 권한을 바꾸는 게 아니기 때문에 간편하다. 그 뒤 콘텐츠 사업자는 HLS 방식으로 콘텐츠를 전달하면, 모바일 기기가 휴대폰 내에서 RTSP로 바꿔 패킷 손실 없이 동영상 콘텐츠를 전달받는다.

조성욱 과장은 “푹(pooq) 같은 실시간 방송 앱을 선보이면서 콘텐츠 사업자로 어떤 사용자는 재생이 원활하고 또 다른 사용자는 그렇지 못하다라는 불만을 많이 접수받았다는 얘기를 MBC로부터 들었다”라며 “이번에 솔루션 박스와 제휴한 기술을 통해 많은 동영상 콘텐츠 사업자들이 보다 원활하게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 기술이 계속 유용한 것은 아니다. 개발된 기술이 안드로이드2.3 사용자를 대상으로 개발된 만큼, 차후 3.0 이상 사용자가 많아질 경우엔 필요없는 기술이 될 수 있다. 조성욱 과장도 그 점을 알고 있다. “나중에 가서는 필요없다는 이유로 지금 당장 이런 기술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지 않을 이유는 없습니다. 최소한 향후 3년은 모든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차별없이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입니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잦은 업그레이드를 거치면서 사용자가 많이 분산됐다. 동영상 콘텐츠 제공업자로서는 이 모두를 지원하기엔 어렵다. 특히 온라인 교육 동영상 콘텐츠 업계가 이 고민을 많이 했다고 LG유플러스쪽은 전했다.

“이 기술을 통해 교육 동영상 콘텐츠 업계가 반길 것으로 보입니다. 별도 앱 개발 없이 라이브러리에 변환하는 기술만 추가하면 모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지원하니 말이지요. 장기적인 기술이 아니더라도 지금 사용자를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유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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