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석 한국오라클 전무 “기술 변화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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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라클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데이터베이스관리자(DBA)와 개발자를 위한 ‘오라클 DBA & 개발자의 날’을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오라클이 개발자와 DBA를 위해 진행하는 연중 최대 컨퍼런스로 최근 IT 업계의 핵심 트렌드인 빅데이터(Big Data), 실시간 데이터 처리를 위한 ‘컴플렉스 이벤트 프로세싱 플랫폼(CEP)’, 모바일, 클라우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또 참석자들 가운데, 사전 신청한 100명을 대상으로 행사 시간 내내 데이터베이스 마이그레이션에 대한 실습을 진행하는 ‘핸즈온’ 행사도 진행했다.

사진 설명 : 이번 행사 기조연설을 담당한 최윤석 한국오라클 전무. 사진은 JCO 행사 때 최윤석 전무.

이번 행사를 마련한 최윤석 한국오라클 전무를 행사 전 만났다. 그는 “특정 영역에서만 사용하는 기술을 고집하면서 ‘휘귀성’에 주목하기 보다는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기술에 대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라면서 “IT분야 종사자들은 선도하는 기술에서 멀어지면 안됩니다. 스스로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이런 기술 변화에 대응해야 합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라클의 개발자 프로그램 중 하나다. 한국오라클은 이번 행사를 위해 지사 내 엔지니어 리더들 10여명이 참여하는 가상 개발팀(Virtual Developer Team)을 꾸렸다. 이 팀에는 한국 오라클 내 각 분야 전문가들이 DBA와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어떤 주제, 어떤 강사가 좋을 지 머리를 맞대로 난상 토론을 통해 의견을 조율해 나간다.

이렇게 도출된 주제가 빅데이터, CEP, 클라우드, 모바일 분야였다.

최근 오라클은 자바개발킷(JDK) 8, 자바 FX, 자바 엔터프라이즈 에디션(J2EE 7) 등에 대대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 JDK 8의 경우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당시 오픈JDK에서 진행했던 수많은 상용 라이브러리들의 개방을 더욱 가속화시켰다. 일부 상용 라이브러리 업체들이 반대를 표명했지만 오라클이 가지고 있던 라이브러리들도 모두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나서면서 자바 진영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개발자들은 이렇게 공개된 라이브러리를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것.

클라이언트 분야를 겨냥한 자바 FX의 경우에는 아이폰에도 자바를 얹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자바 개발자들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뿐 아니라 iOS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내고 있다.

J2EE 7의 경우에는 PaaS(Platform as a Service)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에 집중하고 있다. 오라클이 엑사데이터나 엑사로직 같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밀겹한 된 어플라이언스를 제공하면서 관련 시장에 대응하고 있지만 관련 장비를 도입하지 않는 기업들도 PaaS를 만들어 내는데 더 수월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 것.

최윤석 전무는 “이런 다양한 기술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개발자들과 DBA, IT 커뮤니티, 현업 엔지이너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 프로그램들이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고객들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오라클이 제공하는 개발 지원 프로그램은 온라인 분야에서는 OTN(oracle Technology Network), 오프라인에서는 월 최소 1회 실습 위주로 진행하는 ‘핸즈온’과 연 2회 개최하는 ‘DBA와 개발자를 위해 세미나’가 마련돼 있다. 또 자바커뮤니티조직(JCO)나 오라클 사용자 그룹 등 다양한 커뮤니티들이 개최하는 행사를 지원하는 커뮤니티 강화 프로그램이 있다.

또 최근엔 오라클의 각 제품에 대한 전도사(에반젤리스트)를 선발하는 ‘오라클 에이스(ACE)’와 에이스보다 한 단계 더 높은 기술적인 이해를 가진 ‘에이스 디렉터’를 선정, 지원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오라클 에이스는 각 분야 5명 정도가 배출되어 있지만 에이스 디렉터는 아직 국내에 한명도 없다.

오라클 에이스는 본사 제품 개발 담당자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면서 현재 개발된 제품의 문제나 향후 나올 제품의 기능 개선 등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또 매년 가을 개최되는 오라클 오픈월드 행사에 참여하는 전 비용도 지불된다.

최윤석 전무는 “국내에도 에이스 디렉터가 선정될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중입니다”라고 밝혔다.

최윤석 전무는 한국오라클 내부에서도 손꼽히는 엔지니어 중 한명이다. 어셀블리어에도 능통해 메인프레임용 프로그램도 개발했었고, 모 언론사 전산팀에서는 국내 언론사 처음으로 신문제작 전산시스템(CTS)을 전면 도입하는 프로젝트도 담당했었다. 그 후 한국오라클에 몸담으면서 다양한 기술들을 배우고 익혔다.

최윤석 전무는 JCO 행사에서도 개발자들에게 새롭게 뜨는 기술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행사에서도 메시지는 동일했다.

그는 “최근 해외 언론에 메인프레임을 겨냥해 공부한 20대가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는 뉴스가 있었는데요. 전 개인적으로 그런 선택에 대해서 그리 달갑지 않았습니다. 그거 공부할 시간에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기술들을 공부하고 노력했으면 더 많은 몸값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널려 있습니다. 희귀한 분야에서만 통하는 ‘희귀성’은 주류가 아닙니다. 시장이 원하는 기술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래야 오랫동안 관련 분야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최전무는 많은 기술들이 ‘빛’을 못봤지만 그런 기술들이 꾸준히 발전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RFID 프로젝트들이 다 빛을 본 건 아니죠. 그렇지만 그 당시 기술들이 최근엔 컴플렉스 이벤트 프로세싱 플랫폼(CEP)라는 실시간 이벤트 처리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당시 RFDI 미들웨어를 이해했다면 현재 주목받고 있는 기술들을 더 손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오라클 내부에서도 알파, 베타 버전까지 나오고 상용화를 눈 앞에 두고 있다가 접은 것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관련 기술들은 향후 다른 제품에 적용돼 나옵니다. 하나의 기술에만 집중하지 말고 시대의 변화, 기술의 변화에 주목해야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국내 통신 분야에서 WAP을 활용했던 개발자들이 XML을 잘 다뤘듯이 이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는 많다는 설명도 잊지 않았다. DB 튜닝 전문가들에게도 관련 분야에 쌓은 지식들을 기반으로 빅데이터 분야에 눈을 돌리면 자신의 가치는 더 높아진다고 전했다.

말은 쉽지만 그런 눈을 가지는 건 쉽지 않다. 최윤석 전무는 최근 그날 그날의 해외 주요 기술 뉴스나 국내 미디어들 기사 중 주목할 만한 기사들을 ‘큐레이션’하고 있다. 현업 생활이 바쁜 IT 종사자들이지만 이런 변화를 따라가거나 선도하려면 이런 흐름을 놓치면 안된다는 설명이다. 스스로 시간을 쪼개 꾸준히 모니터링 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