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 팬이오’라고 말하려면 챙겨야 하는 게 하나 있다. 음반이다. 벅스나 멜론에서 한 곡씩 사는 MP3 파일을 말하는 게 아니다. 앨범 재킷이 있고, 그 안에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thanks to’라는 글귀가 있고, 20년 쯤 전에는 테이프, 그 뒤로 CD로 나오는 그 음반 말이다.

빅뱅, 2NE1, 세븐 등을 배출한 YG엔터테인먼트는 음반을 사려는 해외 팬을 위해 이베이코리아와 손잡고 이베이닷컴에 ‘YG스토어’를 6월7일 열었다. 여기에는 빅뱅 스페셜 앨범 ‘스틸 얼라이브’를 비롯하여 YG 소속 가수들의 음반 총 56종과 포토북, 티셔츠, 응원도구 등 YG가 기획한 상품 27종이 등록됐다.

특히 YG는 빅뱅 팬들을 위한 상품 구성에 신경을 쓴 모양이다. ‘스틸 얼라이브’는 기존 미니앨범 5집 ‘얼라이브’의 수록곡과 신곡 ‘STILL ALIVE’, ‘FEELING’, ‘EGO’, ‘빙글빙글’, ‘MONSTER’ 등 5곡을 추가해 제작됐으며, 6월3일에 음원이 공개된 따끈한 곡이라고 강조했다. YG스토어에 빅뱅 한정판 휴대폰 케이스와 휴대폰 액세서리세트 등 기념 소품도 판매한다.

이베이쪽은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위해 공식 스토어를 연 게 이번이 처음이라 관심이 남다른 모양이다. YG스토어 개설을 준비한 이베이코리아의 임지현 CBT 팀장은 “전세계 이베이 사이트에 올라있는 한류 스타 관련 수집품만 1만여종에 달하는 등 한류에 관심이 높다”라며 “YG스토어 개장을 계기로 전세계 온라인 이용자에게 한국의 우수 상품과 브랜드를 선보이는 등 앞으로 한류 문화 확산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CBT팀은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이베이를 통한 수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2009년부터 진행됐다.

YG엔터테인먼트쪽은 그동안 아이튠즈를 통해 해외팬들에게 음원은 판매했으나, 음반을 소장하고 싶은 욕구를 충족하는 데는 부족했다고 판단한 눈치다. “매니아 층은 음반을 소장하고 싶어하는데 음반 사기가 쉽지 않다”라는 게 이번 제휴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직접 해외팬에게 음반을 비롯한 상품을 팔며 해외 시장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노림수도 있다.

유해민 YG엔터테인먼트 신사업전략팀 팀장은 “YG스토어를 열며 YG 관련 상품의 가격을 안정화하고 정품 유통을 통해 건전한 시장을 마련해 궁극적으로 YG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이베이는 YG스토어를 열며 ‘이베이 셀러브리티’ 웹사이트에 빅뱅 코너를 열 계획이다. 이베이 셀레브리티는 레이디 가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조지 클루니, 코비 브라이언트 등 스타 80여명의 소장품을 경매에 부쳐 해당 스타가 지정한 후원단체에 기부하는 코너이다.

YG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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