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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잇수다] ⑥아나바다의 공유경제

| 2012.06.08

하루 중 자가용을 운행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새로 장만한 옷은 앞으로 몇 번이나 입게 될까. 책장 한 켠에 꽂아 둔 책을 다시 읽을 가능성은? 따지고 보면 우리가 소유한 재화들은 사용되는 시간보다 방치되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다. 소비가 미덕인 사회다 보니 이러한 재화들은 계속해서 쌓여만 간다.

‘공유경제’는 이런 ‘잉여’ 재화들을 상품으로 다룬다.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거래 시장이 아닌 소비자와 소비자간의 거래 시장에 기반한다는 점에서 상업경제와 다르다. 그렇다고 기존 중고 물품 거래로 봐서는 안 된다. 공유 경제에서는 재화의 소유권까지 양도하진 않는다. 단지 일시적인 사용을 허락해 줄 뿐이다. 10년 전 제레미 리프킨이 그의 저서 ‘소유의 종말’에서 말한 ‘재산에 대한 접속권 판매’와 비슷하다.

▲ 이미지 출처: 동영상 Collaborative Consumption Groundswell Video에서 캡쳐

공유경제라는 말은 2008년 하버드대 로렌스 레식 교수가 처음으로 사용했지만 그 역사는 오래됐다. ‘소셜잇수다-공유경제 편’에 출연한 코업의 양석원 대표(@ejang)는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품앗이, 두레 전통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라고 말한다. 오늘날의 공유 경제가 과거와 다른 점은 공유 문화가 비즈니스로 진화했다는 점에 불과하다.

“다만 최근 들어 공유경제가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먼저, 세계적인 불경기로 인해 공유경제를 대안적인 소비로 재조명하게 됐고, 다음으로 모바일과 SNS 같은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인해 재화의 공유가 더욱 쉽고 편리해졌기 때문입니다.”

물론, 공유경제를 주목하는 것은 경제적인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공유경제는 재화를 소유한 사람에게는 임대 수입을, 재화를 빌리는 사람에게는 비용 절감이라는 혜택을 가져다 주지만 그 외에도 심리적인 만족감과 사회 참여의 기회까지 제공해준다. 과잉 생산을 줄여 자원을 절약하고 환경 오염을 줄여주는 ‘착한 소비’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공유경제는 거래 참여자는 물론 사회에도 이롭다. 다만, 공유경제가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착한 거래를 돕는 플랫폼들이 많아져야 할 것이다.

공유경제라고 하면 자동차를 공유하는 집카, 집을 공유하는 에어비앤비 정도를 떠올리겠지만, 아이들 옷을 공유하는 서비스, 남는 시간을 공유하는 서비스, 책을 공유하는 서비스 등 아주 다양한 플랫폼들이 있다. 양석원 대표에 따르면 본인이 파악한 것만 하더라도 국내에 40개 정도가 서비스를 하고 있거나 할 예정이라고 한다.

■ 대표적인 국내 공유경제 플랫폼

“공유경제 플랫폼 비즈니스는 매력적입니다. 그냥 이미 존재하는 재화들을 거래할 수 있는 장터를 열어주면 됩니다. 게다가 처음부터 거래 수수료라는 수익 모델을 기대할 수 있죠. 경쟁자의 진입장벽도 장점입니다. 공유경제는 사람들의 사회관계망에 기반하는데, 이것을 얻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가장 매력적인 것은 진짜 사회적기업에 도전해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 소셜잇수다에서는 공유경제의 의미는 물론 다양한 공유경제 서비스들을 다뤄보았다. 대학교 기숙사나 가정집 식사를 공유하는 서비스처럼 기발한 서비스들도 소개받았다. 도전해 볼만한 사업 아이템에 대해서도 물어보았다. 궁금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팟캐스트 소셜잇수다를 들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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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셜잇수다에 출연한 코업 양석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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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환
적정마케팅연구소 소장. 요즘 최대 관심사는 1인미디어 혁신가들과 99%를 위한 적정마케팅. 쓴 책으로는 소셜커머스(2011, 블로터앤미디어), 옮긴 책으로는 B2B소셜미디어마케팅(2011, 블로터앤미디어)이 있습니다. 트위터 @socialhow, 페이스북 @김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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