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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태블릿 16GB 생산 중단

| 2012.06.08

블랙베리의 리서치인모션(RIM)이 지난해 야심차게 시작한 태블릿 플레이북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플레이북의 16GB 제품의 생산이 중단된다. 현재 남아 있는 재고가 모두 팔리면 32/64GB 제품만 운영된다.

RIM은 판매량 등의 문제가 아니라 플레이북을 제대로 경험하려면 32GB 이상의 저장 공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인지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진입 장벽이 가장 낮은 16GB 제품을 끊는다는 것은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다.

플레이북은 RIM이 차량용 임베디드 운영체제를 만드는 QNX를 인수해 만든 7인치 태블릿이다. 하드웨어 자체는 반응 속도가 좋고 멀티태스킹도 매우 자연스럽다. 애플리케이션도 자바와 어도비 에어를 기반으로 해 초기 앱 부족 문제에 대한 부담도 적었고 플래시를 매끄럽게 재생한다. 플레이북OS2.0을 내놓고 안드로이드 응용프로그램(앱)을 돌릴 수 있도록 공식 지원하는 등 소프트웨어 생태계에도 많이 신경을 썼지만, 이렇다 할 판매 실적을 올리진 못했다. 블랙베리 이름을 달고 있지만 기존 블랙베리 스마트폰과 인터페이스부터 OS 전반적으로 큰 연결고리를 찾기 어려웠다는 점과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의 막강한 시장 지배력에 밀린 점 등이 고전의 이유로 꼽힌다.

RIM은 종전 블랙베리 OS와 QNX를 통합한 BBX 플랫폼을 개발해 태블릿과 스마트폰에 함께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 5월 블랙베리월드에서 이를 얹은 ‘블랙베리10’이 공개됐지만 하드웨어 쿼티 자판이 빠졌고 플레이북의 실패로 출시 전부터 기대보다 걱정을 많이 사고 있다.

▲QWERTY 키보드를 떼어낸 블랙베리10, 태블릿과 OS 통합을 노리는 듯하다.

하지만 태블릿에 대해서는 후속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16GB 제품마저 생산을 중단하는 것 자체가 이미 태블릿 시장에서 경쟁할 여력을 잃은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는다. RIM은 올 1월 499달러부터 699달러까지 판매하던 플레이북의 가격을 299달러로 일괄 내린 바 있다. 한시적으로 내린 가격이 굳어져 현재는 아마존 기준 16GB가 211.59달러, 32GB와 64GB가 각각 278.59, 299.98달러로 큰 차이 없이 판매 중이다. 메모리 외에 차이가 없기 때문에 제조사 입장에서는 가격이 한계점까지 내려간 16GB보다 조금이라도 높은 가격대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유리하다. 생산 라인도 줄일 수 있다.

IDC는 올해 RIM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6%로 내다봤고 2016년까지 5.6%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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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섭
모바일 컴퓨팅에 대해 어떤 것이든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e메일 allov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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