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때문에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는 iOS6 베타판의 지도에서 북한의 지리 정보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12일 공개된 iOS6의 첫 번째 베타판을 얹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의 단말기에서는 북한의 위성지도는 물론 구석구석 골목길까지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다. iOS5를 비롯한 구글 지도, 빙 지도 등에서는 이미 상당한 수준의 위성사진이 보였지만 지명과 도로 정보등은 보이지 않았다. 지도라기보다는 위성 사진에 가까웠던 셈이다. 하지만 iOS6의 지도에서는 건물 뿐 아니라 상당히 세밀한 수준의 도로 정보까지 볼 수 있다.
북한 지도 역시 논란이 됐던 독도 표기와 마찬가지로 애플 지도에 국내 지도 서비스 업체가 아직 참여하지 않아 오픈스트리트맵이 열리는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애플은 iOS6부터 함께 구글 지도 대신 직접 지도를 운영하는데 톰톰과 인터맵, MDA를 비롯해 세계 각 지역의 지도 전문 제공 업체와 손잡고 이 업체들이 제공하는 지도를 우선적으로 표시한다. 우리나라와 북한처럼 아직 지도 업체를 정하지 않은 지역에는 오픈스트리트맵의 정보를 활용한다. LA나 샌프란시스코처럼 3D까지 표현되는 지역이 있는 반면, 우리나라처럼 지도 정보가 허술한 지역도 있는 이유다.
우리나라는 구글을 비롯해 네이버, 다음의 지도 응용프로그램(앱)이 상당한 수준인 만큼 오픈스트리트맵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그 정밀도가 많이 떨어지지만, 북한의 경우는 상당한 수준이다. 오픈스트리트맵은 오픈소스 형식으로 누구나 지도의 내용을 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북한의 지도가 더 자세히 나오는 현상이 빚어진 셈이다.
독도의 경우도 우리나라 오픈스트리트맵보다 일본 지도 업체가 애플에 공급하는 지리 정보가 우선 표기되기 때문에 독도 대신 다케시마로 표시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오픈스트리트맵에는 ‘독도’로 표시돼 있다. 우리나라 지도 업체가 오픈스트리트맵보다 더 자세한 지도를 제공한다면 달라질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논란들에 대해 애플은 iOS6는 물론 애플의 지도 서비스 자체가 아직 정식 서비스 단계가 아니라 베타테스트 중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정책이 세워진 것도 아니고 공개된 지 갓 1주가 지난 이 지도는 아직 미완성이다. 국내 지도 서비스 제공 업체에 대해서도 아직은 정해진 바가 없다. 지도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되겠지만 iOS6가 정식으로 세계에 동시 배포되는 가을까지는 판단하기 이르다. 한없이 예민한 것이 지도, 영토 문제이기 때문에 애플 뿐 아니라 지도 제공 업체들 모두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현재 iOS5를 비롯해 안드로이드폰이 쓰고 있는 구글 지도의 한국 지형은 SK M&C가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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