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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폰8로 스며드는 PC게임 생태계

| 2012.06.21

“올해 더욱 깜짝 놀랄 만한 게임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게임 개발자 행사라도 진행됐던 걸까. 뜻밖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폰8 운영체제(OS)와 관련된 얘기다. 조 피오빌레 MS 부사장이 윈도우폰 개발자 회의를 진행하며 한 말이다. 앞으로는 PC에서 즐기던 게임을 윈도우폰 스마트폰에서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S는 미국 현지시각으로 6월20일 개최한 ‘윈도우폰 서밋 2012′에서 게이머와 게임 개발자에 기대감을 심어줬다. MS는 윈도우폰8 OS가 탑재된 스마트폰에서도 기존 PC용 윈도우에서 즐기던 게임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무슨 얘길까. 게임 개발자나 게임 개발업체가 기존 윈도우용으로 개발한 게임을 윈도우폰8용으로 쉽게 바꿔 출시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뜻이다. 메트로 UI용 앱을 만드는 HTML5나 MS 닷넷 방식 외에 C나 C++와 같은 네이티브 프로그래밍 도구로 만든 게임도 윈도우폰8용으로 개발될 수 있다.

MS는 게임의 품질도 신경 쓴 모양새다. MS는 다이렉트X 개발 환경을 윈도우폰8에서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게임에 사실성을 더하는 하복 물리엔진 얘기도 더해졌다. 하복 물리엔진은 ‘어새신 크리드’나 ‘헤일로’, ‘디아블로3′과 같은 게임에 물리 현상을 표현하는 게임 제작 엔진이다. PC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수준 높은 게임을 윈도우폰8 스마트폰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는 배경이다.

조 피오빌레 부사장은 이날 개발자 행사에서 게임을 시연하며 “아주 작은 부분만 수정해도 쉽게 윈도우폰용 게임으로 변환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기존 윈도우폰 게임 개발 환경과 비교해보자. 기존 윈도우폰용 게임은 XNA라는 게임 개발 프레임워크를 통해 게임을 개발했다. MS의 게임 콘솔 X박스360용 게임을 개발하는 도구라고 생각하면 된다. 네이티브 코드가 아니라는 점에서 게임을 다른 플랫폼으로 개발하는 데 적잖은 시간이 걸렸다.

윈도우폰8이 네이티브 프로그래밍 도구와 다이렉트X 게임 개발을 지원한다는 의미는 좀 더 낮은 개발 단계에서부터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는 뜻이다. 동시에 윈도우용 게임을 개발하는 과정과 병행할 수 있다는 뜻도 된다. 개발 방식에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요컨대 ‘어새신 크리드’ 시리즈의 차기 작품은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단계부터 윈도우폰8용과 함께 개발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MS의 지원이 게임 개발자와 게이머, 그리고 윈도우폰8 스마트폰에 어떤 의미를 가질까. 게임 개발자는 쉽게 윈도우폰8 용 게임을 개발할 수 있고, 게이머는 즐기면 된다. 윈도우폰8용 게임 생태계가 확대된다는 뜻이다.

게임은 거의 모든 플랫폼에서 ‘킬러 콘텐츠’로 꼽힌다. 애플의 iOS나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에서도 제일 돈을 많이 버는 콘텐츠는 게임이다. 콘텐츠 수익은 플랫폼 제공자의 수익으로 이어지는 구조라는 점에서 MS가 게임을 놓칠 리 없다. 게다가 iOS나 안드로이드와 같이 비교적 뒤늦게 탄생한 플랫폼과 달리 PC용 윈도우는 막대한 양의 게임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PC용 게임들이 MS에겐 황금알로 보였을지도 모를 일이다.

MS가 이날 개발자 행사에서 밝힌 협력업체 면면도 화려하다. 하복 물리엔진 개발업체 하복과 게임로프트, 징가, 빅피쉬, 오토데스크 등이 합류했다.

앤드류 보웰 하복 프로덕트 메니지먼트 총괄은 이날 MS 개발자 행사 무대에 올라 “몰입할 수 있는 3D 세상과 매우 사실적인 캐릭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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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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