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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에릭슨 첫 한국표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1′
by 이희욱 | 2009. 0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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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비자 여러분, 사랑해요.”

소니에릭슨이 던진 출사표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이방인 사업자로 한국시장에 첫 발을 디디면서 고객 밀착형 제품과 서비스로 승부하겠다는 뜻이다.

소니에릭슨이 국내 차세대 휴대폰 전쟁에 새로 뛰어들었다. 3월10일, 윈도우 모바일 기반 풀터치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1‘을 국내에 공식 선보인 것이다.

‘엑스페리아 X1′은 지난해 10월 소니에릭슨이 유럽 시장에 공개한 차세대 스마트폰이다. 첫선을 보인 지 5개월여만에 한국 소비자들과 만나는 셈이다. 이번 ‘엑스페리아 X1′ 출시로 소니에릭슨은 지난해 7월 ‘터치듀얼’을 내놓은 HTC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땅에 상륙한 개인용 외산 스마트폰 업체가 됐다.

헌데 이번에 선보인 ‘엑스페리아 X1′은 여러 면에서 변화를 시도했다. 요컨대 한국 이용자들을 위한 맞춤 기능들을 대거 추가하고, 제품 구성도 한국 휴대폰 사용 문화를 십분 고려했다. 똑같은 ‘엑스페리아 X1′이되, 한국시장용으로 현지화를 거친 제품이란 뜻이다. 소니에릭슨이 구애 메시지를 특히 강조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엑스페리아 X1′은 풀터치 방식의 스마트폰이다. ‘윈도우 모바일 6.1′을 탑재하고 무선랜을 지원해 이동 중에도 문서 업무를 보거나 e메일을 확인할 수 있으며, 고화질 동영상을 확인하는 데도 무리가 없다. 소니에릭슨쪽 설명대로 ‘업무와 엔터테인먼트 요구를 모두 만족시키는 스마트폰’을 지향한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다양한 이용자 취향을 고려한 맞춤 ‘패널’이다. ‘패널’은 이를테면 휴대폰 화면을 구동시키는 이용자 화면(UI) 묶음이다. 이용자들은 기본 탑재된 9개 패널 가운데 취향에 따라 원하는 패널을 골라 메인화면에서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패널 변경’ 버튼이나 엑스페리아 홈페이지를 이용해 원하는 패널을 무료로 내려받아 써도 된다. 소니에릭슨쪽은 서비스 개발도구(SDK)를 공개해 개발자들이 직접 입맛에 맞는 패널을 개발하거나 제휴사들이 고객을 편리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형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위피’도 내장했다.

이 밖에 310만화소 카메라, 최대 16GB까지 지원하는 외장 메모리 슬롯, 연속통화 240분에 대기시간 640분까지 지원하는 대용량 배터리, 800×480 해상도를 지원하는 3인치 WVGA 액정화면과 유선형 슬라이드 방식 쿼티(QWERTY) 키보드를 내장했다. USB와 무선랜, 블루투스2.0 등도 지원한다.

국내에서 선보인 ‘하이페리온 X1′은 특히 한국 이용자들을 고려해 ‘마이 스마트 패널’, ‘다음 패널’, ‘마이 PC 패널’, ‘SBP 패널’ 등 4개 패널을 따로 제작·탑재한 점에서 관심을 끈다. 각 패널 특징은 다음과 같다.

  • 마이 스마트 패널 :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전용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프로그램. e메일, 메신저, 웹검색 등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에 쉽게 접속하도록 고안됐다.
  • 다음 패널 : 포털 다음에 바로 접속되는 패널. 한메일, 다음 검색, 티스토리 등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 마이 PC 패널 : 원격지에서도 휴대폰을 통해 집이나 사무실에 있는 PC의 컨텐트나 SW를 이용할 수 있는 패널.
  • SBP 패널 : 스마트폰 주요 기능들을 간단한 터치로 구동할 수 있도록 제작된 패널.

이 밖에도 서버기반 고속 웹서핑과 전자사전, T맵 내비게이션 등도 따로 개발·제공한다.

제품 구성도 유독 한국만 차별화했다. 해외와 달리 추가 배터리와 충전기, 4GB 마이크로SD 방식 메모리카드 등을 함께 제공하고, 영화 <스파이더맨3> 풀버전을 내장해 멀티미디어 기능들을 체험하도록 했다. 또한 3월중 공식 시판과 더불어 최초 구매 고객 1천명에게 레이저로 제품 본체에 이름을 새겨주는 ‘엑스페리아 네이밍 서비스’와 전용 가죽케이스도 무료로 증정하기로 했다.

이 뿐 아니다. 외국산 제품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사후서비스도 꼼꼼히 신경쓴 모양새다. 서울 15곳을 포함해 전국 60여곳 서비스센터를 설립해 이용자 불편을 줄였고, 엑스페리아 전용 마이크로 사이트도 전세계 처음으로 한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이쯤되면 ‘사랑해요, 한국 고객’이란 메시지가 입서비스만은  아닌 셈이다.

제품 발표회에 참석한 히로카주 이시주카 소니에릭슨 아태지역 총괄 부사장은 “전세계에서 엑스페리아 X1을 현지화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며 “엑스페리아 X1를 통해 소니에릭슨 브랜드를 한국시장에 확실히 정착시키고 ‘소니에릭슨은 고객에게 재미를 주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키기 위해 맞춤 서비스를 아낌없이 제공할 것”이라고 한국시장에 들이는 공과 노력을 설명했다.

한국 이용자를 위한 ‘엑스페리아 X1′은 3월중 SK텔레콤 이용자를 대상으로 공식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소니에릭슨쪽은 “우선은 소니에릭슨 브랜드를 구축하고 엑스페리아 X1을 한국시장에 소개하는 데 주력한 뒤, 적절한 시기에 제품 포트폴리오를 늘려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소니에릭슨은 2001년 10월 소니와 에릭슨이 지분을 반반씩 출자해 설립한 글로벌 합작법인이다. 런던에 본사를 두고 유럽·일본·중국·인도·미주지역에 연구개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9700만여대 휴대폰을 판매했으며, 전세계 시장점유율은 8%다. 소니에릭슨은 2011년까지 업계 3위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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