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연구소 “데이터 분석하니, 에너지 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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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로는 무엇이 있을까.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어떤 가치를 만들 수 있을까. 일상 생활에서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에너지 절감에 도움되는 서비스를 만들어보겠다고 인텔연구소가 나섰다. 한두 번 시연에 그친 데이터 분석 활용 사례가 아닌, 사람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이다.

인텔은 지난 6월2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인텔연구소 쇼케이스 10주년‘을 통해 데이터 분석이 가져다줄 모습을 직접 재현했다. 백 번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한 번 보여주는 게 훨씬 효과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저스틴 라트너 인텔 최고기술책임자는 “이번 쇼케이스는 ‘미래 생활의 측면’이라는 주제로 구성됐다”라며 “인텔이 꿈꾸는 데이터 분석의 미래가 무엇인지, 에너지 효율화를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 몸소 체험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인텔은 이를 위해 행사장에 직접 모형 집과 회사를 만들었다. 집 안 온도를 측정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과 기상청을 통해 수집한 날씨 데이터를 바탕으로 언제 냉난방을 가동하는지를 스마트TV를 통해 보여줬다. 냉난방을 가동할 때마다 에너지 소비는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함께 제시했다.

모형 사무실에서는 사내 컴퓨터, 팩스, 프린터 같은 IT 장비를 통해 실내 온도를 모니터링하고 사용자 근무 환경에 맞춰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여기에 실내 온도와 직원들 간 업무 만족도, 효율성을 함께 분석했다. 무조건 냉난방을 아껴 에너지 절약을 외치기보다는 사내 근무 환경에 따라 에너지를 절감해야 근무 효율성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에너지 절약도 할 수 있다고 설명한 셈이다. 기가옴은 “이와 관련한 연구를 인텔연구소가 일본에서 파일럿 형태로 진행중”이라며 “프랑스에서도 유사한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자동차로는 데이터 분석이 왜 필요하는지를 알리는데 좀 더 집중했다. 얼마 전 포드가 실리콘 연구소를 통해 운전자의 운전 습관을 인식해 맞춤형 차량 지원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밝힌 바 있다. 인텔의 연구도 포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일반 차량보다는 전기 자동차에 초점을 맞춰 데이터 분석의 실효성을 언급했다. 라트너 최고기술책임자는 “전기자동차에 내장된 센서를 통해 전기자동차는 운전자 주행에 따라 언제 충전해야 하는지, 현재 주행방식을 고수할 때 몇 km를 더 갈 수 있는지, 방전되려면 몇 시간이 남았는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라며 “인텔의 데이터 분석 연구는 주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지 조언하는 점에 집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쇼케이스에서 인텔연구소가 거듭 체험을 강조한 이유가 있다. 그간 인텔 연구소는 가정 내 발생하는 에너지를 실시간 수집해 보여주는 ‘스마트 그리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쉐브론과 베스트바이, SAP 같은 다양한 기업들과 손을 잡았다.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인텔은 사람들이 가정 내에서 자기가 현재 소비하고 있는 에너지 양을 알면 스스로 사용 에너지를 절감해 에너지 절약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시장 반응은 의외로 싸늘했다. 이론은 좋았지만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지난해 구글과 MS는 각각 스마트계량기 사업과 가정용 에너지 관리 서비스 사업에서 철수했다. 인텔 연구진도 결국 데이터 분석 활용은 머리가 아닌 실생활에서 나옴을 깨달은 듯 하다. 에너지 효율이라는 좋은 의도와 목적이 아무리 좋아도, 공감하는 사람이 없으면 상용화 될 수 없기 마련이다.

라트너 최고기술책임자는 “이번에 선보인 기술들은 세계 각국에서 파일럿 형태로 진행중”이라며 “내년에는 더 좋은 결과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인텔이 이번 10주년 행사에서 꿈꾸는 미래의 세상은 아래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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