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터포럼] “워드프레스? 토종 CMS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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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릿과 플러그인 파일을 적절히 조합하면 어떠한 웹브라우저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나만의 웹사이트를 뚝딱 만들 수 있다. 콘텐츠관리시스템(CMS)만 있으면 홈페이지, 블로그, 쇼핑몰 서비스, 사회관계망 서비스(SNS)가 완성된다. 워드프레스 같은 오픈소스 CMS를 활용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만들 수 있기까지 하다.

기존에 홈페이지를 만들려면 홈페이지 디자인을 먼저하고, 그 다음 각 홈페이지에 탑재되는 게시판 같은 기능을 따로 구현해야 했다. 디자인을 완성했다 해도 각 웹브라우저와 웹사이트에서 제대로 굴러갈 수 있게 만들려면 호스팅 서버도 따로 구축해야 할 만큼 손이 많이 든다. 그 뿐이랴. 웹사이트를 꾸준히 관리하기 위해 신경도 써야 한다.

오픈소스 CMS는 웹에서 콘텐츠 발행을 도와주는 도구다. 웹사이트를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함께 갖추고 있어 운영이 편리하다. 전세계 웹사이트의 16%는 워드프레스로 만들어졌을 정도로 워드프레스 붐도 일었다.

너무 워드프레스에만 주목한 탓일까. 국내에도 그누보드, 텍스트큐브, 킴스큐, 익스프레스 엔진(XE) 같은 오픈소스 CMS 업체가 엄연히 그 세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들 중 XE, 킴스큐 관계자와 함께 국내 기반 오픈소스 CMS 장점은 무엇인지, 향후 어떻게 해외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것인지에 대해 들어봤다.

  • 일시 : 2012년 6월 27일 오후 4시30분
  • 장소 : 블로터아카데미
  • 참가자 : 권기택 레드블럭 대표, 김성호 레드블럭 개발총괄 이사, 박범진 NHN 오픈퍼블리싱팀 과장, 도안구/이지영 블로터닷넷 기자

도안구 : 블로터닷넷에서 워드프레스만 주목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국내 오픈소스 CMS 커뮤니티가 궁금해 모셔봤다. 지금 하고 있는 오픈소스  CMS가 무엇인지 간단한 소개를 듣고싶다.

박범진 : XE는 오픈소스 CMS 도구다. 현재 1.5.2 버전이 나와 있다. 등장한 지 오래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버전이 1.x대에 그치는 이유는 확 개선된 기능을 보여주고 나서 2.x를 발표하려고 하는 욕심 때문에서다. 그러나 대폭 개선된 사항을 보여주기가 만만치 않다.

김성호 : 킴스큐라는 CMS 개발 전담을 맡고 있다. 2008년부터 개발을 시작했으며, 킴스보드로 시작해 킴스큐까지 왔다. 현재 버전은 1.1.2로  2011년 레드블럭 라이선스(RBL)라고 하는 자체 저작권 규약을 만들고 배포하고 있다.

도안구 : 현재 국내 시장은 XE가 시장 70%를 점유하고 있다고 들었다.

박범진 : 퍼센트로 살펴보고 있지는 않다. 외부 검색의 3분의 2가 제로보드 또는 XE로 수집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김성호 : 우리는 생각이 다르다. 레드블럭은 구글 자료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바라보고 있다.  XE, 그누보드, 킴스큐를 놓고 봤을 때 국내 시장서 비율이 약 4대3대2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지영 : 점유율도 중요하지만, 우선 각 오픈소스 CMS의 장점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박범진 : 국내 사용자층이 두텁다보니 국내 사용자들이 원하는 요구 사항이 잘 반영돼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들고 싶다.  예를 들면, 회원 관련 포인트 모듈이 기본으로 탑재돼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 연말 쯤 되면 결제 모듈을 만들어 무료 배포 버전으로 발표할 생각이다. 킴스큐도 쇼핑몰 모듈이라고 해서 유사한 모듈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김성호 : 우리도 개발중인데, 선수쳐야겠다. 말씀하신 것처럼 킴스큐도 포인트 적립이나 결제 같은 관련 모듈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 사용자는 이같은 모듈을 선호하는 편이다.

박범진 :  기술적인 장점이라고 하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를 다양하게 지원한다. 사용자 중 80~90%가 MySQL을 사용하고 있지만, 우린 큐브리드, SQL라이트를 모두 지원한다. 그렇기에 엔진만 탑재하면 모든 DBMS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올해 집중하는 건 경쟁력을 향상이다. XE가 기존 사용자층이 많았지만 부족한 점이 있는 만큼 여러가지로 계획중이다. 적어도 3가지를 개선하려고 한다.

첫째, 사용성 향상이다. 요즘들어 사용자 경험(UX) 관련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이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CMS 도구로 만들자는 계획을 하반기 내 진행하려고 한다. 둘째, 오픈소스는 외부 개발자 참여가 중요한만큼, 오는 8월부터는 직접 나서 개발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려고 한다.

이전에는 외부개발자들이 ‘참여해 주세요’라고 요구하는 식이었다. 캠프도 열어놓고 ‘오세요’라고 하는 정도였다. 이제는 직장인 대상의 유료 강좌나 고등학생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열고 직접 진행하려고 한다. 강좌를 들은 수강생이 스스로 XE로 무언가 만들 수 있게끔 만들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전세계에 대응하는 CMS가 되려고 노력중이다. 국내 사용자들 못지 않게 해외 사용자들에게도 집중해 전세계가 좋아하는 CMS가 되려고 한다.

이지영 : 현재 장점에 대해서 소개해달라고 하니 앞으로 XE가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말씀해주셨다. 이렇게 되면 킴스큐에도 똑같이 장점과 향후 전략을 들어야겠다.

김성호 : 킴스큐의 장점은 3가지로 꼽을 수 있다. 웹사이트 가상 분할 시스템과 독점적인 마켓(RBL), 빠른 응답속도가 특징이다.

웹사이트 가상 분할 시스템은, 킴스큐 제품을 서버에 설치한 뒤 별도의 추가 설치 없이 복수의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다. 즉, 블로터닷넷에서 쇼핑몰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싶으면, 블로터닷넷 웹사이트에 쇼핑몰 웹사이트를 붙여 운영할 수 있다. 킴스큐는 한 사이트에서 그간 개설한 모든 웹사이트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 최대 장점인 빠른 반응 속도는, 비교치로 말하자면 XE보다 최소 2배 이상 빠르며, 워드프레스보다 2.5배 정도 빠르다고 자부한다. 서버가 좋을 경우 표시가 안나지만, 서버가 안 좋을 경우에는 많이 표가 난다.

박범진 : 워드프레스가 반응 속도가 좀 느린 편이다.

이지영 : 이전에는 이런 작업이 되지 않았는가.

박범진 : 워드프레스는 도메인은 계속 신청해야 하는 걸로 알고 있다.

권기택 : 쇼핑몰이 하나의 웹사이트만 운영하는게 아니지 않는가. 도메인을 신청할 때마다 비용과 관리의 효율성이 발생한다. 쇼핑몰, 블로그 등 한 영역을 홈페이지 내 구현할 때마다 비용이 들어간다.

킴스큐는 웹사이트를 하나의 관리자 안에서 여러개 만들어 하나는 블로그, 하나는 쇼핑몰 식으로 각각의 도메인을 붙이면 된다. 이렇게 되면 각 웹사이트별 데이터가 서로 공유된다. 관리자 모드가 하나인만큼 관리가 용이해지고 쉽게 할 수 있다.

도안구 : 혹시 워드프레스처럼 블로그 서비스를 할 생각은 없는가.

김성호 : KT 유클라우드 기반으로 킴스큐 블로그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워드프레스가 솔루션도 만들어내면서 호스팅 사업도 함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도 유사한 서비스를 하려고 한다. ‘티스토리’ 같은 서비스라고 할까. 단, 티스토리는 블로그로 한정돼 있지만, 우린 유클라우드 위에서 운영되는 쇼핑몰 웹사이트를 서비스 하려고 한다. 국내에서는 KT 기반으로, 글로벌은 애저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생각이다.

권기택 : 클라우드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게 우리 장기적인 전략이다. 마켓을 운영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자리를 잡아가면, 전용 호스팅 서비스와 직영 앱들 사용료를 포함해 월 단위로 비용을 내는 서브스크립션션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 세 번째 비즈니스는 표준 라이선스 정책 판매다. 라이선스 정책에 따라 계약을 맺고, 업체가 우리 서비스를 이용해 제작하도록 장려하는 정책이다.

박범진 : 이런 말하기 미안하지만, 우린 수익 모델을 따로 신경쓰지 않는다. 이 점은 XE 개발팀이 제품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든다. 그 대신 사용자 확산에는 신경쓴다. 결국 오픈소스가 성장하려면 사용자도 많아져야 하고, 오픈소스에 참여햐는 개발자들도 많아져야 하지 않겠는가.정책이다.

도안구 : 그 얘기에 공감한다.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성공하려면 기능을 떠나 잘 쓰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고 들었다. 오픈소스를 잘 모르더라도 쓰는 사람이 많아야 선순환된다고 들었다.

김성호 : 그런점에서 킴스큐는 RBL을 적용하는 앱 마켓을 갖고 있다.

도안구 : 그 마켓이라는 게 CMS 스킨을 판다는 얘기인가?

김성호 : 모든 부가적인 서비스를 판다고 보면 된다. XE 는 큐브리드에서 별도로 운영하고 있지만, 킴스큐는 관리자 모드 안에 마켓이라는 모듈이 따로 존재한다. 휴대폰으로 따지면 티스토어 같은 앱이 포함돼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마켓은 순수하게 레드블럭이 관리한다. 우리만 마켓을 운영할 수 있으며, 애플처럼 7대3으로 수익을 나눈다.

도안구 : 마켓이 활성화되는가.

김성호 : 의외로 잠재 수요가 크다. XE가 우리보다 매출 건수가 많지만 거래 건 수는 우리가 많다고 자부한다. XE마켓은 월 매출이 1천만원을 넘겼다고 들었다. 연매출이 1억원을 넘는다는 얘기잖나.  킴스큐는 실제 운영하는 현재 회원수가 1만명으로 운영되는 웹사이트는  8천 몇백개에 이른다.

박범진 : XE마켓을 큐브리드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동시에 각 사업자들이 운영하는 XE마켓도 다양하게 널려 있다. 우린 통제보다 개방 중심이다. XE마켓 링크만 존재하면 파트너십이라고 해서 다 개방하려고 한다. 마켓끼리 경쟁하는 자리도 만들려고 한다.

XE로 사업하는 사람 얘길 들어보면, 본인 스스로 마켓을 운영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들한테도 동등하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 시초 자체가 XE를 다운받아 본인 입맛에 수정해서 판매하는 것도 가져가는 걸 허용한 LGPL 라이선스인만큼, 개방을 장려한다.

이지영 : 킴스큐 방식에 딴지를 걸려는 건 아니지만, 혼자서 운영하다가 망하게 될 경우 어떻게 되는가. 킴스큐를 믿었던 사람들은 괜히 발등 찍히게 되는 셈 아닌가.

권기택 : 킴스큐를 만들 때 체득한 사례가 있다.  제품 출시 후 LGPL로 보급했을 때,  우리 CMS를 가져다가 유사한 이름으로 만든 뒤 재배포하는 업체를 만났다. 킴스큐 사용자들이 다 그 유사업체로 이동하는 걸 지켜만 봤다. 이 때 오픈소스가 성장하려면 수익 모델로 가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기업은 봉사단체가 아니지 않은가. 그런 점에서 RBL이라는 자체 라이선스를 만들고 이를 지키는 사람에게만 킴스큐RB와 마켓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식으로 시스템을 만들었다.  폐쇄 정책이 아니다. 사실 다른 오픈소스 CMS와 달리 오픈소스에서 재배포를 담당하는 개발 주체가 회사라는 점만 다를 뿐이다. 나머진 우리도 다 개방한다.

물론 LGPL이라는 게 사용자 입장에서 좋다. 우리 회사는 오픈소스 킴스큐를 이사님이 국내에서 13년간 오픈소스 아닌 오픈소스로 운영했다. 중간중간 프로젝트가 계속 멈췄다. 의욕이 있어도 현실적인 문제를 배제할 수 없다. 지속 가능하게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 그럴려면 기업을 만들어야 하고, 기업은 수익을 내야 한다.

도안구 : 서비스 사업자용 라이선스 나온 배경과 마찬가지인 것으로 보인다.

권기택 : 사실 재배포 제한이라는 게 플랫폼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방어 전략이다. 이게 마음에 안들면 쓰지 말아라는 식이다.

도안구 : 오픈소스인데 너무 심하다는 말은 나오지 않았는지 궁금하다.

김성호 : RBL은 오픈소스라고 검증 받았다. 불만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권기택 : 우리 제품을 사용하려면 지켜야 하는 규칙이다. 시장에서 어떻게 반응할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사람들 반응이 괜찮은 걸로 봐서 계속 이렇게 서비스를 운영하려고 한다.

도안구 : 오픈소스는 라이선스가 다양하다. 자바 프레임워크 쪽에도 오픈소스 스프링 프로젝트가 있는데, 밖에서는 이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할 수 없다고 들었다.

김성호 : 우리가 그렇다. 의견은 받는데, 결정은 우리가 하는 식이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갈 수 있기에, 결정을 우리가 내리는 식이다.

이지영 : 워드프레스 같은 서비스가 국내에 잘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처럼, 각 업체들의 글로벌 전략을 듣고 싶다. 해외 시장은 어떻게 공략할 생각인가.

김성호 : 사실 현재로서는 해외에서 발생한 매출이 거의 없다. 해외 교포 분들이 판매와 구매를 하지만, 노랑머리 외국인들이 직접 뛴어든 경우는 거의 없다. 연말에 MS를 통해서 애저로 글로벌 진출을 준비중이다.

박범진 : XE마켓은 해외 구매력이 좀 있다. 해외 교포가 하는 식도 있지만 일본에는 XE로 웹에이전시를 하는 사람이 있다. LGPL이다보니 XE란 이름을 보여주고 사업하는 거다. 우리도 모르게 글로벌로 나아가고 있더라. 집계를 해본 적은 없지만, XE는 이런 식으로 중국과 일본에 퍼져 있다. XE가 계속 오픈소스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우린 코어 엔진 개발에 집중하고, 사용자가 너도 좋으니까 써 봐라 하는 식의 정책을 고수한다.

도안구 : 워드프레스가 뜬 이유가 무엇인가.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웹사이트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보길 원하는 사용자들이 늘었다. 블로터닷넷은 모바일 플러그인 덕분에 워드프레스를 선택했다. 플러그인 적용하니 별다른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모바일 홈페이지가 나오더라.

박범진 : 이런 현상을 잘 지켜보면 워드프레스는 웹에이전시 덕을 많이 보는 것 같다. 워드프레스에서 구현되는 기능들은 XE에서도 구현된다. 다만  XE도 비교적 큰 웹사이트는 나오지 않았다. XE로 전문적으로 움직이는 웹에이전시가 없는 탓이다. 웹에이전시 입장도 이해한다. XE를 국내 사용자들이 잘 알기에 돈을 들여서 구축하는 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오픈소스 CMS라고 해서 공짜로 다 할 수 있는 건 아닌데 말이다.

도안구 : 제로보드라고 하면 돈을 안준다는 얘길 들었다. 킴스큐나 XE로 다 되지만, 두 업체를 예로 보이며 돈 달라고 하면 욕을 먹는다는 말이다. 단, 워드프레스는 고객이 잘 모르기에 도입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들었다.

김성호 : 바로 그 점이 오픈소스로 CMS를 만들 때 가장 힘들다. 오픈소스는 공짜라는 인식이 강하다보니 국내 오픈소스 CMS 활성화가 힘들다. 오픈소스의 반대말은 상용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독점 소프트웨어임에도 불구하고, 앞에 ‘오픈’이 붙으면 돈을 청구하는 게 마치 잘못됐다는 인식이 있다.

박범진 : 오픈소스는 공짜라는 인식이 강하다. XE 모듈을 거의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서드파티가 만드는 스킨과 모듈은 유료다. 초창기 XE도 잘 지켜보면 외부 플러그인이 잘 생성되지 않았다. 만들어도 경력에 도움도 안 되고, 금전적인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 최근 스마트폰으로 응용프로그램(앱)을 내려받으면서 앱을 사는 문화가 좀 생겨났고, 모듈과 스킨을 사는 사람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 뒤로 개발자들 마음이 바뀌어 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플러그인이 다양해졌다.

도안구 : 각 오픈소스 CMS 중 개발에 참여하는 분은 몇 분인가.

박범진 : 유명 개발자까지는 아니지만 커미터는 2~3명 있다. 서드파티는 개발자뿐만 아니라 디자이너, 공식 웹사이트 게시판 운영자 등 다양한 개발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XE 내부에는 총 6명이 개발을 담당한다.

김성호 : 킴스큐는 나 혼자 하고 있다. PHP 기반, 닷넷 기반이 한 명 있고, RB 개발은 나 혼자 하고 있다. 물론 디자이너도 있다. 전체 인원 7명이 각각 교육, 개발, 기획을 맡고 있다.

권기택 : 예전 세미나 가서 피자 한 판의 법칙을 들었다. 피자 한 판을 같이 먹을 수 있는 인원이 어느 프로젝트든 최적의 인원이라는 말이다. 우리가 딱 피자 한 판이다. 가장 효율적으로 구동된다. 나머지는 서드파티가 보안해주는 식이다. 7명이 적은 인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지영 : 지금 와서 묻는 게 이상하긴 하지만, 결국 CMS란 무엇인가.

김성호 : 콘텐츠 관리를 쉽게 도와주는 도구다. 요즘 추세는 웹사이트를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면 CMS라고 부른다. CMS라고 한다면 바로 서버에 설치해서 거기서 뭔가를 만들어 내면 웹사이트를 개설한다. 나모웹에디터 같은 저작도구에서 작업한 건, 내 PC에 내용물을 가지고 있는 형태다. CMS는 웹에서 직접 다 만들고 관리 가능하다.

권기택 : 그런 점에서 우리 회사는 CMS라는 말 보다는 프레임워크라는 말을 지향하고 있다.

김성호 : 개발도구로서 프레임워크를 추구 하는 식이다.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한다고 할까. 레드블럭은 CMS조차 모듈로 올라가 있는 상태다. 안드로이드 플랫폼과 거의 동일한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전체를 100으로 봤을 때 코어 부문 1을 빼곤 다 모듈이다. 구조적으로 다 모듈 단위로 이뤄져 있다.

권기택 : 사용자는 원하는 모듈 종류에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레고블럭처럼 조립만 하면 된다.

이지영 : 좋은 CMS를 선택한다는 건 무엇인가.

김성호 : 다 써보고 난 다음에 선택하라고 권하고 싶다. 사용자층이 적다보니, 홍보가 덜 돼 있는 상태다. 다들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주변에서 얘기 들은 뒤 선택을 끝낸다. 그리고 바꾸지 않는다. 일단 다양하게 써보고 난 다음에 그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게 좋다고 말하고 싶다.

박범진 : 사용자에게 XE를 쓰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가끔 사용자 게시판에 ‘XE에선 뭐 하니까 안 돼. 너희 자꾸 이러면 나 킴스큐 간다’라는 식의 글이 올라온다. 우리 입장은 다른 CMS를 써본 뒤 XE에 무엇을 원하는지 피드백을 줬으면 한다. 다른 CMS를 이용한 사람일수록 양질의 피드백을 준다. 워드프레스도 좋다. 다양하게 써 봐야 사용자 자신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느낄 수 있다. 우리 커뮤니티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사람 중 1명은 각 웹사이트를 서로 다른 CMS로 만들었다.  제공하는 서비스에 맡게 선택한 셈이다. 이처럼 좋은 CMS가 무엇이냐고 일방적으로 묻기보다는, 우선 다양하게 이용해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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