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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MC 허주 부장, “한국은 클라우드컴퓨팅 도입에 유리하다”
by 도안구 | 2009. 03. 11

한국EMC 허주 부장은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한국 시장은 의외로 클라우드 컴퓨팅이 확산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가진 시장입니다”라고 국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기업 계열사인 전문 IT 서비스 업체를 비롯해 정부의 통합전산센터, 공인전자문서보관소 등 관련 사업을 이끌어갈 주체나 서비스 등이 시나브로 우리 주위에 포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클라우드컴퓨팅(Cloud Computing) 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업체 중 하나가 EMC다. 정보의 저장과 관리, 복구와 관련한 하드웨어와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EMC의 행보에 눈길이 가는 이유는 간단하다. 아무리 복잡한 정보시스템이라더라도 핵심은 ‘정보(Imformation)’이고 이를 관리 하는 분야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회사가 EMC이기 때문이다.

emckoreacloud0903 EMC는 구글이나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일반 대중 대상의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퍼블릭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사업자들에게 인프라를 제공하지만 이와는 별도로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사업자들(프라이빗 클라우드)에게도 필요한 플랫폼과 서버와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 서비스와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개념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허주 부장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사용하기 쉽고, 사용한 만큼 지불하고, 원할 때 서비스를 얻을 수 있는 것이 클라우드컴퓨팅에 대한 대체적인 정의인 것 같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 “EMC는 클라우드 플랫폼인 ‘포트리스(Fortress)’, 온라인 백업 서비스인 모지(Mozy), 개인 정보 통합 관리 플랫폼인 ‘파이웍스(piWork)’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모지의 경우 온라인 백업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기업들에겐 서버 소프트웨어와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를 모두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비장의 무기가 바로 아트모스(Atmos)라는 클라우드 최적화 스토리지 소프트웨어입니다”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원하는 기업이나 공공, 대학들을 대상으로 관련 인프라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제공하겠다는 큰 그림이다. 지난해엔 온라인 백업 서비스를 전담하기 위해 별도로 테코(Decho)라는 별도 자회사도 설립했다.

플랫폼인 포트리스는 빌링과 사용량 측정을 하는 계량, 보안, 다중 사용자 액세스 허용, 저장 공간, 서버, 네트워크, 암호화 알고리즘 등을 엮은 것이다. 여기에 데이터 분배와 중복 제거 역할을 담당하는 아트모스가 결합되면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구축과 관리가 한결 수월해진다.

EMC의 제품 중 모지와 아토모스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모지는 온라인 백업 서비스 브랜드명이면서 동시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서버와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다. 한국EMC는 국내 고객사들 중 모지를 이용해 관련 서비스를 구축하려는 기업들에게 솔루션을 판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아토모스는 수많은 서버와 스토리지에 설치돼 정보의 복제부터 중복 제거를 담당한다. 현재 가용중인 시스템 정보를 물어보면 빠르게 분석해 보여준다. 특정 콘텐츠를 빠르게 분배할 경우에도 정책 기반으로 배포와 제거가 가능하다. 클라우드컴퓨팅 인프라가 대부분 x86 서버와 저렴한 하드웨어, 리눅스 운영체제가 묶여 가동되는 만큼 하나의 서버가 다운이되더라도 이와 동일한 정보와 콘텐츠를 가진 수많은 IT인프라가 운영되기 때문에 오히려 고가용성 서비스가 가능토록 돕는다는 것이다.

허 부장은 “낭비요소가 있겠지만 워낙 저렴한 하드웨어 가격 때문에 규모의 경제로 고가용성을 만들어 내는 역설”이라고 설명했다.

허주 부장은 클라우드컴퓨팅 인터뷰에서 경제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누차 강조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부분의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는 핵심 업무용이 아닌 비핵심 업무를 대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기존에 구축해 서비스하는 것보다 무조건 싸야 한다는 것이다. 인프니플렉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이유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란다. 허 부장은 관련 장비에 대해 SAN이나 NAS가 아닌 DAS(다이렉트 어태치드 스토리지)라고 밝혔다. 별도의 스토리지 구성을 위한 스위치가 필요없이 바로 서버에 붙여 사용할 수 있는 저렴한 제품이라는 것.

운영체제도 안 깔려 있는 x86서버와 스토리지가 결합된 제품인 인프니플렉스는 국내에는 소개되지 않을 것 같다. 이 제품은 서버에 바로 붙여 사용하는 저렴한 제품으로 하드웨어 자체만 제공되는데 국내에서는 조립용 시장이 워낙 발달돼 있어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것.

그런데 고개가 약간 갸웃뚱해졌다. EMC가 누군가? 스토리지 분야의 명품 장비와 솔루션으로 승승장구한 장본인 아닌가? 싸다는 말은 EMC와 안어울린다.

허주 부장은 “핵심 업무용의 고가용성과 고성능 시장은 아직까지 클라우드컴퓨팅 환경으로 전환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라고 전하면서 “EMC는 클라우드컴퓨팅 분야에서는 저렴한 스토리지와 서버, 서비스와 컨설팅, 솔루션을 판매할 계획입니다. 고객들이 플랫폼과 온라인 백업용 소프트웨어와 아토모스를 구매하면 됩니다. EMC는 하드웨어 분야도 물론 중요하지만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분야로 수익 모델을 다변화하고 있고, 클라우드컴퓨팅은 이런 EMC의 변화를 가장 확실히 확인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밝힌대로 허주 부장은 삼성SDS나 LGCNS, SKC&C와 같은 국내 대표 IT 서비스 업체들이 관계사를 대상으로 IT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만큼 이 고객들이 우선적으로 영업 대상이라고 밝혔다. 정부 통합전산센터의 설립도 향후 클라우드컴퓨팅 업계에게는 호재가 되고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국EMC를 비롯해 수많은 기업들이 별도의 연말 정산 시스템이나 고객관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 외부 전문 서비스 업체를 활용하고 있는 등 비핵심 분야의 아웃소싱은 현재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는 점도 클라우드컴퓨팅 같은 서비스 회사의 등장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EMC는 클라우드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해당 기업 자체가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EMC가 모지라는 온라인 백업 서비스 회사를 인수하고, 다양한 소프트웨어 업체를 인수하면서 관련 서비스 인프라 확보와 관리에서 경쟁력을 얻고 있는만큼 이런 경험이 클라우드컴퓨팅을 고민하는 기업이나 공공, 대학 고객들에겐 직접적인 혜택이 된다는 주장이다.

허주 부장은 “저희가 플랫폼을 만들 수 있었던 것도 모지라는 온라인 백업 서비스 업체를 인수했기 때문입니다.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많은 기술이 축적됐고, 필요한 솔루션과 서비스가 무엇인지 파악한 것이죠”라고 밝혔다.

척 홀리스(Chuck Holis) EMC 글로벌 마케팅 CTO는 자신의 블로그(http://chucksblog.emc.com)에 ‘프라이빗 클라우드(Private Cloud)의 출현’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는 “내외부 리소를 모두 사용하고 오늘날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면서도 IT 보안과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앞으로의 대세가 될 확률이 매우 높으며,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클라우드컴퓨팅 시장을 향한 EMC의 발걸음이 무척 가벼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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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닷넷 미디어랩장. 블로터TV와 소셜 분석, 전자책 등 새로운 콘텐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원피스'의 해적들처럼 새로운 모험을 향해 출항했다. [트위터] @eyeball, [이메일] : eyeball@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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