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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클라우드 게임 업체 가이카이 인수

2012.07.02

소니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 공을 들이는 모양이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는 미국 현지시각으로 7월2일, 미국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업체 ‘가이카이’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소니가 가이카이를 사기 위해 쓴 돈은 약 3억8천만달러 수준이다. 우리돈으로 4천억원이 넘는 규모다. 소니는 앞으로 가이카이가 가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기술을 이용해 스마트TV나 태블릿 PC, PC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클라우드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라는 개념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가이카이라는 업체 이름이 생소할지도 모른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게임을 구현하는 하드웨어는 서버에 두고, 사용자는 서버에 접속해 게임을 즐기는 서비스를 뜻한다. 게이머가 입력한 내용이 서버로 전달되고, 서버는 게임 화면을 계산해 사용자의 모니터에 뿌려주는 식이다.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을 즐기기 위해 사용자는 비싼 하드웨어를 장착한 PC를 갖출 필요가 없다. 심지어 PC가 아닌 스마트TV나 태블릿 PC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2008년 설립된 가이카이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업체 중에서도 선두에 있던 업체다. 가이카이는 지난 5월, 미국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TV에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소니가 가이카이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기술을 탐내는 이유는 명확하다. 소니는 게임 플랫폼 확장을 꿈꾸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서비스 특성상 게임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지난 6월29일 막을 내린 구글 개발자대회 ‘구글 I/O’에 참석한 가이카이는 구글의 웹브라우저 ‘크롬’에서 높은 성능을 필요로 하는 일인칭슈팅(FPS)게임 ‘불릿스톰’을 시연하기도 했다. 익숙한 환경인 PC나 게임 콘솔 외에 심지어 웹브라우저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앤드류 하우스 SCE 사장은 “게임 산업 전반에 걸쳐 갖고 있는 소니의 다양한 사업 경험과 게임 타이틀이 가이카이의 기술력과 결합해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함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앤드류 하우스 사장의 말처럼 가이카이의 기술과 소니의 게임 타이틀 결합은 게임 시장에 새롭고도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소니는 이미 게임 콘솔 플레이스테이션(PS) 시리즈로 이어온 방대한 게임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휴대용 게임 콘솔 ‘PS 비타’와 ‘PSP’용 타이틀도 빼놓을 수 없다.

예를 들어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는 소니의 PS 전용 타이틀인 ‘언차티드’를 다양한 플랫폼으로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다. 게임 콘솔은 물론 스마트TV나 PC, 태블릿 PC, 웹브라우저 등이 모두 포함된다.

데이비드 페리 가이카이 CEO는 “소니는 PS라는 놀라운 브랜드를 이용해 전세계 많은 게이머 층을 확보한 업체”라며 “소니가 게임 환경을 확대하는 데 가이카이의 기술이 도움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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