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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허브’ 3천만…”가자, 커뮤니티로”

2012.07.04

‘단일 타이틀이 아닌, 서비스로서의 게임.’

현재 컴투스가 서 있는 위치를 잘 설명할 수 있는 말이다. 게임 하나를 개발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으로 모바일게임 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다는 뜻이다.

컴투스는 7월4일,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게임 라인업과 지난 1년 동안의 성과를 밝히는 자리를 가졌다. 컴투스는 소셜게임 플랫폼 ‘컴투스 허브’가 총 3천만 누적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컴투스 허브가 지난 2011년 8월부터 서비스되기 시작했으니 1년여만에 이뤄낸 성과다.

박지영 컴투스 사장

컴투스 허브는 컴투스가 개발하거나 퍼블리싱한 모바일게임을 다른 게이머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돕는 모바일게임 플랫폼이다.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친구들이 즐기는 게임, 점수 등을 모아서 보여주는 식이다. 컴투스의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이들을 하나로 엮어주는 일종의 놀이터다.

박지영 컴투스 사장은 “기존에는 완성된 패키지 형식의 모바일게임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라며 “하지만 지금은 소셜네트워크 게임(SNG) 장르로 넘어와 모바일게임에 지속적인 서비스를 부가해 게임을 하나의 서비스로 발전시키는 과정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컴투스 허브에 가입자를 끌어모으는 데는 컴투스의 SNG ‘타이니팜’ 도움이 컷다. ‘타이니팜’은 지금까지 총 누적 내려받기 700만건을 기록했으며, 610만명의 게이머가 컴투스 허브에 가입해 실제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매일 컴투스 허브에 접속해 ‘타이니팜’을 즐기는 게이머도 100만명에 이른다.

한 달에 적어도 한 번 이상 게임을 즐기는 실제 사용자 비율도 전체 22% 수준이라는 게 컴투스의 설명이다. 페이스북에 여러 SNG를 서비스하고 있는 모바일게이업체 징가가 평균 21%, 국제적인 게임 업체 일렉트로닉 아츠(EA)가 22% 수준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컴투스 허브를 통해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 비율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

‘타이니팜’과 컨투스 허브의 성공은 수익 증대로 이어졌을뿐만 아니라 컴투스에 알짜배기 정보도 제공하는 역할을 했다. 컴투스는 전세계 게이머의 게임 이용 정보를 총 600여대의 서버를 이용해 긁어모으고 있다. 게이머가 뭘 좋아하고, 어떤 요소를 싫어하는지, 매일 1500만건의 기록이 컴투스 서버에 쌓이고 있다. 컴투스로선 돈으로도 바꿀 수 없는 자산이다.

임준석 컴투스 수석연구원은 “사용자가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에 대해 많은 데이터를 쌓았다”라며 “이제는 이 정보를 어떻게 분석하고 활용할 지 고민해야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이 같은 게이머 정보를 기초로 욕심을 부려볼만하다. 현재 컴투스 게임에 대한 정보는 포털사이트의 까페나 외부 커뮤니티에서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컴투스 허브가 많은 사용자를 확보했지만, 완성된 커뮤니티로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컴투스는 컴투스 허브를 게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플렛폼으로 발전시킬 작정이다.

장태익 컴투스 수석연구원은 “현재 3천만명에 이르는 게이머를 어떻게 더 활성화시킬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라며 “트위터나 포털 까페 등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커뮤니티 기능을 컴투스 허브 속으로 들여올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컴투스가 발표할 모바일게임 타이틀도 컴투스 허브 속으로 들어온다. 컴투스는 2012년 하반기 총 19종의 모바일게임을 더 발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컴투스의 모바일게임이 아기자기하고, 캐주얼한 게임 경험을 제공했다면, ‘프로젝트 W’나 ‘9이닝스 2013’과 같이 게임 매니아를 위한 대작 모바일게임도 발표할 예정이다.

컴투스 허브와 ‘타이니팜’이 확보한 많은 게이머 덕분에 이날 컴투스는 재미있는 통계를 보여주기도 했다. 타이니팜에서 건설된 농장의 면적은 얼마나 될까. 하늘에 떠 있는 달 면적의 16배에 이른다. 가상현실 ‘타이니팜’에서 전세계 게이머가 관리하고 있는 농장 면적을 모두 합친 값이다.

전체 게이머가 ‘타이니팜’에 머무른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도 재미있다. 지금까지 전세계 게이머가 ‘타이니팜’을 즐긴 시간을 모두 더해 시간을 거꾸로 돌리면 약 400만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는 게 컴투스의 설명이다. 400만년 전 지구에선 유인원이 걸음마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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