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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품은 가이카이, 삼성TV에 서비스 시작

2012.07.05

미국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업체 가이카이가 삼성전자의 스마트TV에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와 가이카이의 협력 관계에 따른 정상적인 서비스지만, 가이카이가 불과 사흘 전 소니에 인수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도에 적잖은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IT 매체 PC 퍼스펙티브는 미국 현지시각으로 7월4일, 삼성전자 스마트TV에서 가이카이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새 스마트TV 펌웨어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가이카이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삼성전자 스마트TV에 들어온 것은 그리 놀랄만한 소식은 아니다. 이미 가이카이는 지난 6월, 삼성전자와 손자고 스마트TV에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발표 이후 한 달여 만에 서비스가 시작된 셈이다. 2012년 이후 미국에 출시된 LED 기종의 7000번대 삼성전자 스마트TV 사용자라면 별도의 장비를 추가하지 않아도 가이카이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가이카이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삼성전자 스마트TV에 들어있는 스마트 허브 기능을 통해 제공된다. 스마트 허브를 이용해 가이카이 서비스에 접속해 간단한 개인 정보를 입력하고 가이카이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이용하는 식이다. 로지텍의 게임패드 등도 삼성전자 스마트TV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가이카이의 스마트TV 클라우드 서비스는 아직 미국 지역에서 제한된 시범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삼성전자 스마트TV 펌웨어를 판올림 해도 가이카이의 시범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사용자는 150명 수준이다. 정식 서비스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주의 깊게 봐야 할 점은 가이카이가 소니에 인수됐다는 점이다. 가이카이는 지난 7월2일, 소니에 인수됐다. 소니가 가이카이를 사는 데 쓴 돈은 우리나라 돈으로 4300억원 수준이다. 소니는 가이카이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기술 위에 소니가 갖고 있는 방대한 게임 타이틀과 게임분야 사업 경험을 얹어 시너지 효과를 낼 작정이다.

소니 역시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스마트TV 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가이카이와 삼성전자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협력 관계가 어떤 변화를 맞을지 주목된다. 행여, 삼성전자와 가이카이의 관계에 변화 기류가 흐르게 되는 것은 아닐까.

소니 관계자는 가이카이 인수와 관련해 “가이카이가 이전에 맺은 협력 관계에 변화를 줄 계획은 없다”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가이카이의 기존 사업 분야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여전히 가이카이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플랫폼이 바뀔 가능성은 남아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니와 미국의 또 다른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업체 온라이브 사이에 변화 기류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소니는 7월5일, 소니가 만든 구글TV 셋톱박스에서 온라이브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뺐다. 온라이브와 가이카이는 비슷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하는 경쟁업체라는 점을 생각하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다. 소니가 앞으로 온라이브의 서비스가 빠진 자리에 가이카이 서비스를 얹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TV에 가이카이의 서비스가 빠지게 될 가능성을 제기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당장은 가이카이가 삼성전자 스마트TV에 서비스를 시작한 것으로 보이지만, 소니가 온라이브의 서비스를 소니 하드웨어에서 뺀 것처럼, 가이카이의 서비스가 삼성전자의 하드웨어에서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바삐 다른 협력자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이브는 현재 LG전자 스마트TV나 비지오의 스마트TV에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온리이브는 풍부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도 삼성전자에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업체 유비터스 역시 삼성전자가 고려해볼 만한 협력 대상이다.

소니는 어떤 업체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소니의 하드웨어에 탑재할지 명확해졌다. 소니의 품으로 들어온 가이카이가 가장 가까이 있는 답이다. 반면, 가이카이의 외부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지, 소니를 제외한 다른 스마트TV 업체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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