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찾기]⑫주신영 스마트쉐어 대표, “윈도우8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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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 스마트폰 점유율이 발표되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은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전체 51.8%의 스마트폰에 운영체제로 쓰이고 있고 애플의 iOS는 34.3%로 2위라고 밝혔다. 두 운영체제를 합치면 86.1%로 사실상 관련 시장의 게임은 끝난 것처럼 보인다.

부활을 위해 노력중인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시장에서 회생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6.5 버전 이하 윈도우 모바일을 쓰고 있는 이용자가 3%인 반면, 윈도우폰7은 아직도 1.3%에 머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항상 궁금했었다. 여전히 마이크로소프트 모바일 운영체제를 지원하면서 시장 기회를 엿보고 있는 이들이 있어서다. 마이크로소프트 만큼 질긴 이들이다. 기회가 있는 곳에 뛰어드는 건 기본이지만 이들은 아랑곳 하지 않는다. 자신들의 갈 길을 간다. 어찌보면 무모해 보이기도 하고 어찌보면 정말 무엇인가가 있는 것 같다.

주신영 스마트쉐어 대표를 만나서도 이 점이 무척 궁금했다. 스마트쉐어는 사용자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모바일 사용자 경험(Mobile UX)와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파트너로써 윈도우폰과 윈도우8의 초기시장에 진입해 윈도우 스토어와 메트로 스타일을 전세계 어떤 기업보다 잘 아는 기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만나자마자 정말 기회가 있냐고 물었다. 주 대표는 “모바일 개발사 입장에서는 현재 윈도우폰 마켓이 아직 작은 수준이지만 앱이 10만개인데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아이폰,안드로이드 말고는 이만한 마켓이 없습니다. 태블릿 시장에서는 아이패드 말고는 진입할 만한 마켓이 없구요.
윈도우8 태블릿이 정착하게 되면 윈도우폰도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라고 자신했다.

지난 6월 중순 마이크로소프트는 개발자 행사를 마련하고 윈도우8에 대한 대대적인 소개에 나섰다. 윈도우7이 탑재된 디바이스가 2년간 5억대에 이르는 만큼 이 시장도 개발자에게 엄청난 기회가 될 거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와 관련해 주신영 대표는 “윈도우폰8 개발환경과 비슷한 윈도우8용 앱을 더 많이 개발하고 있으며 윈도우폰8이 나오면 그 앱들 또한 윈도우폰8로 포팅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라면서 “새로운 윈도우폰8 마켓이 오픈되면 저희는 그 시장 또한 빠르게 선점할 생각입니다. 또한 이번 발표된 윈도우폰8의 새로운 기능들이 타모바일 플랫폼과 비교해서 떨어 지지 않을 만큼 충분한 스펙과 기능을 갖췄으므로 장기적으로 저희에게는 좋은 기회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찾아간 사무실은 서울 신림동의 오피스텔이었다. 직원은 달랑 4명. 한 명은 외부 일을 보고 있었다. 최근엔 인터넷 서점인 예스24의 윈도우 폰7과 윈도우8용 앱 디자인과 개발을 메트로 스타일로 개발해 제공했다. 윈도우폰7의 국내 시장은 거의 없지만 윈도우8이 출시될 때 많은 콘텐츠와 서비스 업체들이 이를 지원하기 위해 협력할 기회는 많아질 것이라고 그는 전했다.

스마트쉐어가 주목받은 건 ‘윈도우폰을 위한 프리젠터'(Presenter for Windows Phone)라는 앱 때문이었다. 파워포인트를 원격에서 제어하는 유료 앱으로 2011년 4월 6일 등장해 비즈니스 카테고리에서 16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많은 모바일 개발자들이 게임쪽에 집중하는 것과는 좀 다르다. 최근 집중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백업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스마트쉐어는 생산성 관련한 앱을 주로 만든다.

이에 대해 주 대표는 “직장에서 영상 전송 같은 통신 모듈 개발을 주로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통신을 이용한 데이터 공유(Share) 기술을 활용한 것이 관심이 많이 가더라고요. 원격제어 앱과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백업 서비스도 그런 경우죠”라고 웃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윈도우 애저 기반으로 데이터 백업 서비스를 만들어내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설명이다.

창업 초기에는 안산에 있는 중소기업연수원의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교해서 일을 시작했다. 초기 창업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한 것. 하지만 지금은 신림동의 작은 오피스텔로 나왔다. 고객들이 서울에 있다보니 안산으로 출근했다가 다시 고객 미팅을 하고 다시 안산으로 돌아가는 일이 너무 번거롭기도 하고 시간도 많이 허비되었기 때문이다.

예스24의 윈도우폰7용 앱 개발 미팅도 이런 결정을 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 외주 제작은 윈도우 모바일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지인들이 주선을 해줬다.

그렇지만 윈도우 개발자들이 모두 윈도우8 시장에 뛰어들면 그들의 경쟁력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하는 것 아닐까.

이에 대해 주신영 대표는 “진입 장벽이 많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동안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곳들은 많지 않습니다. 특히 저희들의 경우 이미 글로벌 마켓에서 검증도 되었구요. 회사 운영을 위해 외주 프로젝트도 하고 있지만 다른 곳들에 비해 기술 격차가 있으니 기회가 온 것이죠”라고 웃었다.

그와 인터뷰가 끝나고 난 후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8의 공식 출시 일정을 밝혔다. 미국 현지 시각으로 오는 10월 26일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독자적인 태블릿을 선보인다고 밝히기는 했지만 삼성전자나 HP, 델 같은 곳들도 안드로이드 태블릿 시장의 완패를 만회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이들의 바람대로 마이크로소프트가 부활을 할 수 있을까. 무척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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